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06 vote 1 2017.09.29 (10:26:4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96&aid=0000016863&sid1=001


다중우주니 평행우주니 해서 

얄궂은 소리 하는 과학자가 몇 있는가 봅니다.


제법 명성을 얻은 과학자 중에도 

맞는 말 하면서 살짝살짝 엉뚱한 이야기를 끼워넣어 


농담처럼 조금씩 낭설을 퍼뜨려서 야금야금 먹어들어가는 전술로

요즘은 꽤 자연스러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차용해서 인간이 죽으면 

양자적으로 반은 죽고 반은 살아있는데 죽은 반은 지워지고 


살아있는 반은 계속 살아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태연하게 한다고.

슈뢰딩거의 고양이식 자살을 여러번 반복하여 실험하는데 


자신이 계속 살아있으면 다중우주설이 증명된 거라고. 

이런 설이 음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양지로 나오면 죽습니다.


위 링크한 기사는 구조론적으로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거의 매일 매초 매 순간 무수히 죽습니다. 


뇌 속에서 기억이 지워지는 만큼 죽은 거죠.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으면 그 만큼 죽은 것입니다.


무수히 반복하여 죽던 사람의 마지막 죽음에 대해 

특별히 의미부여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겁내도록 세팅되어 있는 동물의 본능에 불과합니다. 

유전자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거지요.


늘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본능을 따라가면 안 됩니다.

약자를 짓밟고 타자를 차별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원시의 본능입니다.


원시 유전자는 100명 이하 소집단에 맞춰져서 현대인의 삶과 맞지 않습니다.

현대인은 유전자의 금지선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것입니다.


본능을 따라가면 안 되고 교육받은대로 이성을 따라가야 합니다.

죽음의 두려움은 본능이지만 인간은 그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나라는 것이 없으므로 나의 죽음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존재를 인정하면 그 나는 반드시 죽습니다. 


강물이 바다로 돌아가면 강물은 죽는 것입니다. 

죽지 않는 것은 바다지요.


인간은 신에서 떨어져나온 조각이며

죽어서 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나라고 불리는 그것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것은 본래 무에서 나왔으므로 무로 돌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4621
1346 매머드가 많아. image 김동렬 2016-08-10 3253
1345 한중일 거간꾼 1 눈내리는 마을 2015-02-01 3254
1344 생각의 정석 24회 오세 2014-01-29 3255
1343 구조론이 예견한 우주 김동렬 2015-04-05 3255
1342 사이를 뚫고 나가기. 10 아제 2014-05-21 3256
1341 라퐁텐의 우화 김동렬 2014-11-06 3256
1340 2015, 항공모함을 꿈꾸며. 아제 2015-01-01 3256
1339 인간은 왜 이동하는가? 김동렬 2017-09-15 3256
1338 진화는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 김동렬 2014-10-29 3257
1337 문제는 도구다. systema 2021-05-09 3258
1336 정보문화콘텐츠 생산 지원 시스템 ░담 2012-10-26 3261
1335 구조론 생각의 정석 33회 image 1 오세 2014-04-17 3261
1334 작가와 독자의 대결 김동렬 2014-09-23 3264
1333 어원연구의 재미 김동렬 2017-08-02 3265
1332 이재명, 이낙연 레인3 2021-08-21 3266
1331 구조진화론 image 1 오세 2016-07-11 3269
1330 [제민포럼] 죽음은 없다 image 3 ahmoo 2014-11-06 3270
1329 일의 연속성 눈마 2016-07-26 3272
1328 작은 걸 내주고 큰 것을 얻는 메커니즘 2 이금재. 2021-11-12 3274
1327 생각의 정석 108회 3 오세 2016-01-09 3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