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12 vote 0 2024.04.06 (19:19:17)

    쥐는 미로를 찾다가 길이 막히면 방향을 틀어 다른 길로 간다. 까마귀는 먹이를 꺼내는데 실패하면 도구를 사용한다. 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을 쳐다본다. 문제를 집단에 떠넘긴다. 인간은 생각이 틀리는게 문제가 아니고 생각을 하지 않는게 문제다.


    문제를 풀 수는 있다. 문제가 인간을 압박하므로 맞대응하면 된다. 타인을 공격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상호작용 구조 안에서 밸런스를 따라가면 된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못하고 대신 집단을 압박한다. 남을 압박하되 자기 압박을 못한다.


    논리가 아니라 물리의 문제다. 의사결정은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에너지를 연결하고 밸런스를 조절해야 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자체 동력이 필요하다. 물에 빠지면 어떻게든 살길을 찾기 마련이다. 생각을 하려면 자신을 압박하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


    자신을 압박하는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이 어긋나면 불안해진다. 걸음을 걸어도 똑바로 걷고, 집을 지어도 똑바로 짓고, 옷을 입어도 똑바로 입어야 안심이 된다. 일을 처리해도 똑바로 해야 한다. 나란하지 않고 어긋나 있으면 견딜 수 없는 것이 직관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777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8218
6943 정치는 구도다. 구도는 구조다. 김동렬 2024-07-24 826
6942 구조론의 초대 김동렬 2024-07-26 828
6941 생각한다 김동렬 2024-07-31 833
6940 수학과 환원주의 3 김동렬 2024-08-03 848
6939 약속 만남 대화 김동렬 2024-07-24 908
6938 진리론 김동렬 2024-07-17 911
6937 인간론 김동렬 2024-07-19 950
6936 민주주의 딜레마 김동렬 2024-07-22 968
6935 약속 만남 대화 김동렬 2024-07-21 986
6934 닉슨과 반역자들 김동렬 2024-07-20 1003
6933 전쟁의 역설 1 김동렬 2024-07-23 1007
6932 독재자들의 방법 김동렬 2024-08-01 1007
6931 인종차별의 메커니즘 1 김동렬 2024-07-18 1046
6930 안 되는 것은 왜 안되는가? 김동렬 2024-08-04 1051
6929 명망가의 추태 김동렬 2024-07-18 1061
6928 사죄하면 죽는다 김동렬 2024-07-27 1095
6927 인생의 갈림길 김동렬 2024-08-10 1109
6926 해리스와 추미애 image 김동렬 2024-07-30 1111
6925 해리스가 뜨는 이유 김동렬 2024-07-23 1125
6924 해씨가 트씨를 이긴다 김동렬 2024-07-2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