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26941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터키인이 방송에 나와서 한국여자에 대해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다", "감정 표현이 미숙하다" 등등이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방송이 나간 이후에 인터넷에서는 남자들과 여자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구조론 연구소에서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들이니 굳이 옮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남성인 본인의 경험에서는 좋아하는 이성과는 무엇을 같이
하던지 간에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간 중간 감정의 기복이
있을 때도 있긴 했는데 그럴 때는 마음에 없는 소리가 조금씩 나오
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은
것' 등등은 상대방 이성이 맘에 들지 않거나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특정 상황이나 감정 등이있었는데 그것을 에둘러 표현하는 방법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조론식으로 분석하자면 일부러
어깃장을 놓아 '존재감을 부각' 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 터키인이 이러한 인상을 받은 것은 또한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터키인의
발언 이전에 일본인은 이와 상반된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일본처럼'혼네'와 '다테마에'를 구분하여 자신의 속 마음을 숨기
는데 익숙한 문화 기준에서 본다면 한국은 '혼네'를 드러내는 횟 수
가 많기 때문에 솔직하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일 테고
애매하게 이야기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이 아니
더라도 차선이라도 반드시 선택하여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화
에 익숙한 경우라면 한국에 대해서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설왕설래 하는 것 처럼 한국 여자가 특별히 별나서
남자들을 괴롭히는 것이 절대 아니고 한국적 문화 배경에서는 이성과의
관계 설정에서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려는 노력이 원하는 것을 애매하게
말하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는 형태로 드러난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한국영화를 보면 아무리 포장하고 감추려 해도 한국적인 모습이 배어나오듯이 일본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는데 딴판이라니 좀 쇼킹하네요. 싫다는 데도 들이대는 여자가 일본 초식남들이 꿈꾸는 이상형인가? ㅎ
솔직히 감정표현이 미숙하긴 하죠.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고요, 자기 뭘 좋아하는지 뭘 느끼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당당하지 못한 거죠.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남이 시키는 대로 편한 것만 추구해왔으니까.
감정표현이 미숙하다기 보다는 표현하면 총맞기 때문이 아닐까요?
유목민과 정착민의 차이.
뜬금없는 추정인데요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도 유목민 혈통이고
콜롬버스도 유목민 혈통.
아니면 그 당시 저런 짓을 할 놈이 누가 있겠소.
감정은 숨긴다고 해서 숨겨질 수는 없는 거라고 보는데...
아마도 터키인이니까 한국여자들이 미묘하게 보내는 메시지들을 읽어내기
어려운게 아닐까 싶네요. 그 표현이 노골적이지 않을뿐 집중하면 충분히 보이거든요.
반면에 일본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자들이 소극적이고 시큰둥한 남자에게
들이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한국여자로서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흥미롭죠.
얼마나 타 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가졌느냐에 따라 시선이 다를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