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2924 vote 0 2014.05.18 (14:08:21)

구조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역설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갓~

앞으로 가고 싶은가?

그냥 한 발 내딛으면 될 것 아닌가.

 

천만에~

한 발 내밀어 그대는 앞으로 갈 수 있겠지만 <행진의 구조>를 알 진 못한다.

구조적 관점에선 전혀 앞으로 간 것이 아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왼 발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시작으로

  왼발,오른발을 반복적 교차하여 화장실을 향해...그냥 가면 된다.>

 

말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보편성 결여다. 그래선 화장실을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주를 나아갈 순 없고, 더더욱 인생을 걸어갈 수는 없다.

 

<앞으로 간다.>는 행에 있어 첫번째 명령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에 떨어져야 한다.

조교가 "왼발 앞으로!" 라고 외치면 그대는 먼저 왼발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론 오른발에다가 우선 실행명령을 내린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역설이다.

이 역설을 아는 것이 구조를 아는 것이다.

 

<왼 발이 나가려면 먼저 오른 발이 땅을 밀어야 한다.>

이것이 구조다.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 보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가는 것만 본다면 그대는 보이는 것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다.

 

그대가 움직여놓고도 그대는 그대 움직임의 구조를 모르는 것이며

심지어 그대 자신을 속이는 메뉴얼까지 규정해 놓는 셈이 된다.

 

세상의 구조를 알고 싶은가?

역설하라.

 

알고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필요없다. 그냥 살면 된다.

 

알고싶은 자는 역설하라.

구조는 역설이다. 아니, 역설해야 구조를 보게 된다.

 

태초에,

왼 발을 내민 게 아니라 오른 발로 밀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8 (22:01:19)

구조론을 떼려면 

두 번의 역설을 알아야 하오.


언어는 전제 + 진술이오.

처음은 전제를 모르는 그냥 진술이 있고


다음은 숨은 전제를 들추어 진술을 뒤집는 역설이 있고

다시 전제와 진술의 관계에서의 일방향성으로 그 역설을 뒤집는 역설의 역설이 있소. 


진술 - 태양이 돈다.

역설 - 지구가 돈다.(갈릴레이)

역설의 역설 - 공간이 휘었다.(아인슈타인)


사실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게 아닙니다.

그냥 외견상 관측하면 그렇게 보이는 거 뿐이죠. 


실제로 지구의 위치와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지구나 태양이 아니고

지구와 태양을 포함한 태양계 전체의 에너지 밸런스입니다. 


요즘같이 어수선한 시국에 지구가 미쳤다고 태양을 돌 것이며

태양은 미쳤다고 한가하게 지구를 돌리고 있겠소? 


태양계 전체가 우리 은하를 돌며 운동하고 있으므로

에너지의 밸런스가 필요한 것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4.05.19 (02:19:29)

'구조의 걸음마 ' 맞습니다 전 이제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막 딛을 준비가 된 것같습니다.

정말 준비가 된것인가에한 의구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구요.

그런것 다 떨쳐내고 덤벼볼 작정입니다.

세상과 구조론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2273
1497 생각의 정석 51회 2 오세 2014-10-12 2876
1496 < '소설'이라 이름 붙이고 직감이라고 읽어야 하리> 3 아란도 2021-10-07 2878
1495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11-03 2878
1494 인간 미학에 대한 한가지 정의 1 눈내리는 마을 2014-07-19 2882
1493 냉정과 열정사이. 2 아제 2014-06-10 2882
1492 생각의 정석 75회 2 오세 2015-04-23 2887
1491 [제민] 독립하고 연대하자 image 1 ahmoo 2017-04-11 2887
1490 생각의 정석 41회 1 오세 2014-07-03 2888
1489 사건을 이해해야 전략을 이해한다. systema 2021-09-26 2888
1488 거시세계의 불연속성 image 2 chow 2023-01-30 2889
1487 구조론 생각의 정석 32회 오세 2014-04-10 2896
1486 AK 대 M16 명총은? 2 김동렬 2017-11-15 2899
1485 지금 우리 교육은 모순의 시대 3 이상우 2022-10-12 2899
1484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2-09-22 2903
1483 노동도 자본도 휴지다 5 담 |/_ 2014-03-26 2908
1482 구조, 어디에 있는가. 10 아제 2014-06-10 2919
1481 생각의 정석 61회 오세 2015-01-03 2922
1480 참새도 오리만큼 커질까? 김동렬 2017-09-21 2923
1479 손흥민이 잘하는 이유 image 4 이금재. 2020-10-05 2923
1478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6 김동렬 2018-07-21 2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