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2938 vote 0 2014.05.18 (14:08:21)

구조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역설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갓~

앞으로 가고 싶은가?

그냥 한 발 내딛으면 될 것 아닌가.

 

천만에~

한 발 내밀어 그대는 앞으로 갈 수 있겠지만 <행진의 구조>를 알 진 못한다.

구조적 관점에선 전혀 앞으로 간 것이 아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왼 발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시작으로

  왼발,오른발을 반복적 교차하여 화장실을 향해...그냥 가면 된다.>

 

말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보편성 결여다. 그래선 화장실을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주를 나아갈 순 없고, 더더욱 인생을 걸어갈 수는 없다.

 

<앞으로 간다.>는 행에 있어 첫번째 명령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에 떨어져야 한다.

조교가 "왼발 앞으로!" 라고 외치면 그대는 먼저 왼발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론 오른발에다가 우선 실행명령을 내린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역설이다.

이 역설을 아는 것이 구조를 아는 것이다.

 

<왼 발이 나가려면 먼저 오른 발이 땅을 밀어야 한다.>

이것이 구조다.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 보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가는 것만 본다면 그대는 보이는 것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다.

 

그대가 움직여놓고도 그대는 그대 움직임의 구조를 모르는 것이며

심지어 그대 자신을 속이는 메뉴얼까지 규정해 놓는 셈이 된다.

 

세상의 구조를 알고 싶은가?

역설하라.

 

알고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필요없다. 그냥 살면 된다.

 

알고싶은 자는 역설하라.

구조는 역설이다. 아니, 역설해야 구조를 보게 된다.

 

태초에,

왼 발을 내민 게 아니라 오른 발로 밀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8 (22:01:19)

구조론을 떼려면 

두 번의 역설을 알아야 하오.


언어는 전제 + 진술이오.

처음은 전제를 모르는 그냥 진술이 있고


다음은 숨은 전제를 들추어 진술을 뒤집는 역설이 있고

다시 전제와 진술의 관계에서의 일방향성으로 그 역설을 뒤집는 역설의 역설이 있소. 


진술 - 태양이 돈다.

역설 - 지구가 돈다.(갈릴레이)

역설의 역설 - 공간이 휘었다.(아인슈타인)


사실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게 아닙니다.

그냥 외견상 관측하면 그렇게 보이는 거 뿐이죠. 


실제로 지구의 위치와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지구나 태양이 아니고

지구와 태양을 포함한 태양계 전체의 에너지 밸런스입니다. 


요즘같이 어수선한 시국에 지구가 미쳤다고 태양을 돌 것이며

태양은 미쳤다고 한가하게 지구를 돌리고 있겠소? 


태양계 전체가 우리 은하를 돌며 운동하고 있으므로

에너지의 밸런스가 필요한 것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4.05.19 (02:19:29)

'구조의 걸음마 ' 맞습니다 전 이제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막 딛을 준비가 된 것같습니다.

정말 준비가 된것인가에한 의구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구요.

그런것 다 떨쳐내고 덤벼볼 작정입니다.

세상과 구조론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4462
2178 이소룡과 이연걸 image 3 김동렬 2017-03-27 68498
2177 생명로드56 - 새 국회의 탄생과 주요행사안내 image 수원나그네 2020-04-16 51549
2176 남자들이 버섯머리를 싫어하는 이유 image 7 김동렬 2014-07-13 42666
2175 적정기술의 실패 4 김동렬 2016-07-24 26973
2174 흑인 부부가 백인 아기 낳아 image 15 김동렬 2010-07-20 26860
2173 쿠르베, 성기의 근원 image 16 김동렬 2014-06-09 24243
2172 625때 중공군 사상자 숫자 7 김동렬 2013-07-15 24107
2171 양직공도 신라사신 image 9 김동렬 2013-02-06 22927
2170 독수리 오형제의 실패 image 김동렬 2013-07-15 22383
2169 세잔의 사과 image 3 양을 쫓는 모험 2009-05-08 22129
2168 창의적 사고의 단계들 lpet 2011-02-27 20951
2167 이방인, 이정서가 틀렸다. image 8 김동렬 2014-04-29 20081
2166 뜨거운 물이 찬물보다 빨리 언다. 13 김동렬 2011-01-04 20053
2165 이영애는 백인 유전자를 가졌을까? image 2 김동렬 2016-08-30 17178
2164 사람은 왜 눈썹이 있는가? image 2 김동렬 2018-04-19 16857
2163 개인용 컴을 만든다면, 이 정도가 기본. 4 ░담 2010-02-19 16743
2162 진화의 오류? image 10 김동렬 2012-06-06 16523
2161 눈동자의 크기 image 18 김동렬 2014-04-11 16031
2160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image 5 김동렬 2013-10-02 15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