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남은 카드 셋 왜 문재인이 대표가 되었나? 친노는 전국구이기 때문이다. 야당이 이기려면 충청과 강원을 잡아야 한다. 충청도라면 안희정이고 강원도라면 최문순이다. 안희정과 최문순을 엮을 사람이 문재인이다. 그래서 대표가 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은 그만 잊어버렸다. 왜 우리가 문재인을 뽑았지? 몰라. 다가오는 선거 역시 충청과 강원이 승부처다. 수도권이 중요하지만 지방성적이 합산되는게 수도권이다. 충청, 강원, 경남, 제주에서 선전하면 같은 비례로 수도권 표가 따라온다. 지금 호남은 분열되었다. 주승용파, 박지원파, 박준영파, 정동영파, 천정배파로 계파만 다섯이다. 문제는 박지원 영감의 몰락이다. 지금 김한길이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성완종 리스트에 걸려서다. 본인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박지원도 10년 전부터 줄곧 검찰에 시달리고 있다. 박지원은 미국출신으로 어찌어찌 호남좌장이 되었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다. 지난 대선만 해도 문재인의 호남 파트너는 박지원이었다. 박지원이 몰락하면서 호남파트너가 없어 망한 거다. 상식으로는 천정배가 호남을 먹어야 하는데 이 자는 정치지능이 많이 떨어진다. 가만 있어도 제 입으로 들어올 호남인데 정동영 따라배우기 하다 망했다. 정동영은 원조 천정배다. 가만 있으면 되는데 촐싹대다 망했다. 호남이 분열하니 문재인이 망가졌다. 호남이 스스로 세를 결집하지 못하므로 영남과 호남의 대결구도를 쓰는 자칭 '호남의 사위' 안철수의 수법은 먹히지 않는다. 충청을 잡는 자가 이기게 되어 있다. 그런데 문재인이 둔해서 그런지 이러한 본질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냥 안희정, 최문순과 밥 한 끼만 먹어줘도 반석처럼 든든해지는데 말이다. 문재인은 무슨 카드가 남이있는가? 첫째 오픈프라이머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박근혜가 'NO!' 하면 안 되는게 오픈 프라이머리다. 실제로 성사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김무성과 협상이 가능하다는 제스처만 취하면 된다. 김무성과 박근혜 사이를 이간질 하면 그 이득은 문재인에게 돌아온다. 아직 뒷맛이 남아있다. 둘째 충청을 잡아라. 세력이 없다는게 문재인의 약점이면서 장점이다. 박원순은 서울시장이라서 자기사람이 있다. 문재인은 직계가 없다. 지금처럼 수난을 당해도 엄호사격 해주는 동료가 없다. 문재인 엄호하다 친노로 찍힐까봐 다들 겁먹은 상황이다. 오마이 배신자들이 친노타령을 일삼는게 이유가 있다. 반노는 한겨레와 오마이와 종편이 만들어낸 허상이다. 실제 야당의원 다수는 문재인을 비토하지 않는다. 종편과 조중동과 한겨레와 오마이가 추는 미친 춤판에 편승하는 비열한 소수가 있을 뿐이다. 언론이 망친다. 친노타령 하는 진짜 목적은 엄호사격 해줄 친노가 없다는 사실을 들추어내기 위한 것이다. 친노가 없으면 문재인의 존재가치가 없다. 표가 친노에서 나오는데, 친노가 없으면 표가 없고, 그렇다면 당연히 팽이다. 친노를 저격해서 문재인을 고립시키고, 그 다음 호남이 양자로 삼은 문재인을 파양하는 순서다. 범친노는 있는데 문재인 직계가 없다. 직속부대가 없는 장군은 바로 팽 되는게 법칙이다. 대신 문재인의 장점은 강원, 충청 등에 흩어져 있는 '범친노'를 결집할 양심과 도덕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덕성은 되레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적군에게 도덕을 발휘하면 곤란하다. 적군은 조져야 한다. 안철수는 착한사람증후군에 걸려 송양지인을 발휘하다 망했다. 문재인은 안철수와 격이 달라야 한다. ◎ 안철수증후군.. 새누리 적군이 한창 강을 건너고 있는데도 문재인과의 후보단일화는 야당에 더 유리하므로 대선이 공정하지가 않아. 나는 공정하게 하는 사람이니까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고 미국으로 도망할거야.(송안지인 탄생설화) 우유부단 쪼다유비 컨셉은 안철수가 가져갔다. 문재인은 결단의 사나이 컨셉으로 가야 한다. 양심과 도덕은 알려져 있다. 이제는 패기와 과단성으로 밀어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인은 외교를 해야 한다. 야당수장의 외교는 박원순, 안희정, 최문순과 같은 지방 단체장을 엮는 것이다. 그런데 박원순은 경쟁자다. 그렇다면? 충청을 밀어야 한다. 활로는 언제나 충청에 있다. 문재인의 마지막 카드는 대선후보 키우기다. 정 안 되면 대선불출마 선언하고 박원순이나 안희정을 밀 수도 있다는 듯이 운을 슬쩍 띄우면 된다. 천정배도 끼워줄 수 있다. 차기가 아니면 차차기 후보를 키우는 방법도 있다. 노무현도 정동영 키웠다. 문재인은 대선불출마를 암시하면서 애매한 상태로 가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2선후퇴 용의가 있음을 밝혀야 한다. 조선왕조 때 태종 이방원과 영조임금이 즐겨 쓴 방법이다. 걸핏하면 ‘나 임금 안할래. 세자가 다 해먹어라.’ 이 말은 사실 세자에게 줄 서는 신하는 죽여버린다는 엄포다. 낚여서 죽은 자 많다. ‘나 안할래.’ 무서운 카드다. 이 카드를 던지면 그 공백을 먹으려고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 작살난다. 결국 ‘나는 안하려고 하는데 내 자리를 물려받을 적임자가 없으니, 적임자가 뜰 때 까지 잠시만..’ 이러구 10년이 흘러가는게 정치판이다. 무엇보다 기득권을 존중해야 한다. 한고조 유방의 방법이 그렇다. 지방기득권을 인정한 것이 유방의 승리요인이다. 단 구기득권이 아니라 신기득권이라야 한다. 처음은 '역이기'의 건의를 받아들여 망한 육국의 후손들에게 왕자리를 주려다가 장량이 말려서 포기했다. 이건 구기득권을 되살리려 한 실책이다. 그러나 한신, 경포, 팽월에게 왕을 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당원의 기득권은 깎아야 하지만 유권자 기득권은 살려야 한다. 기득권은 텃세부리는 지방에서 발생한다. 정치는 변방에서 중앙을 치는 것이다. 절대 중앙에서는 용이 안 나온다. 개천에서 용이 날 리 없고 용천에서 용이 나는 것이며, 용천은 서울이 아니라 지방인데, 사람이 용천을 개천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서울은 연환계로 엮여 인물이 클 수 없다. 수도권 의원들이 양심바르나 착한 안철수병에 걸려서 커주는 인물 없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못된 지방 토호 중에서 뭐가 나와도 나온다. 지방이 더 의사결정구조를 세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당장 박원순, 이재명만 봐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기득권으로 뜨고 있다. 1) 나와바리가 겹치는 자는 죽여라. 2)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꼬셔라. 3) 중립에 있는 사람은 모셔라. 정리하자. 언제나 그렇듯이 야당의 집안싸움은 충청을 잡는 자가 먹는다. 정치의 공식은 뻔하다. 지금 상황은 문재인이 나와바리가 겹치는 안철수를 치는 것이다. 안철수와 천정배의 천안동맹을 파괴하는게 목적이다. 그러나 충청을 붙잡지 않으면 그림이 깨진다. 원래 전략의 구사는 후속조치가 더 중요한 법이다. 안철수는 조지고 천정배는 회유하고 안희정, 박원순은 모셔라. 이게 정답이다. 특히 충청은 잘 섬겨야 한다. 그것이 문재인이 사는 길이다. 우유부단 쪼다유비 안철수와 반대 컨셉으로 밀어야 한다. 냉철담대 호걸장비 컨셉으로 가야 한다. 원래 유비보다 장비가 더 인기가 있다. 일천 년 전 평화삼국지부터 그랬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컨셉이 겹쳐 탈입니다. 자석도 극이 같으면 밀어내는 법인데 문재인의 착한유비 컨셉에 안철수가 쪼다유비 컨셉으로 맞서니 수렁이지요. 문재인은 호걸장비 컨셉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정치는 유권자에게 착하고 적군에게는 사나워야 합니다. 송양지인은 곤란합니다. 위엄을 세워야 합니다. 반문의 목적은 문재인 고립이죠. 그럴수록 문재인은 외곽으로 폭넓게 움직여줘야 합니다. 외곽에는 단체장이 있습니다. 두루 찾아다니며 허그 한번씩 해주고 와야 합니다. |
김선생님이 마치 초등학교 4학년에게 가르쳐주듯이 이토록 친절하게 세세하게 다 설명해주는데 이걸 읽고 배워서 그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데....
참말이지 답답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