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362 vote 0 2014.07.07 (16:18:05)

 


    세상이 컴퓨터라면 구조는 소프트웨어다. 의사결정은 그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이다. 왜 의사결정학인가? 대상이 통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계산한다. 그것을 통제한다는 말이다.


    그냥 그런게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인다. 의학은 사람의 몸 속에 오장육부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서 그치지 않고 병을 고쳐 문제를 해결한다.


    문학은 시를 쓰고, 건축학은 집을 짓는다. 액션을 해보여야 한다. 거기서 고수와 하수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진짜와 가짜가 분별된다. 구조론은 세상을 설명하고 의사결정학은 시범을 보인다.


    대상을 통제해 보일 때 학문은 완성된다. 통제한다는게 중요하다. 통제하려면 만나야 하고, 그 만남의 지점에서 일점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모든 만남은 한 점을 이루고 그 한점은 통제된다.


   55.jpg


    스위치 역할를 하는 그 한 점이 있으므로 저울은 물체를 계량할 수 있다. 자는 눈금을 잴 수 있다. 콤파스는 동심원을 그릴 수 있다. 그 한 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학문은 미완성이다.


    경제학이라면 수요와 공급이 마주치는 한 점을 제시해야 한다. 그 점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사주관상이나 음양오행과 같은 사이비 과학은 그 똑부러지는 한 점이 없다.


    장기를 두는 것과 같다. 장군을 부르면 멍군으로 대응해야 한다. 딱 걸리는 지점이 있다. 거기서 완전히 승부가 난다. 바둑이라도 마찬가지다. 단수를 치면 대마가 죽게 되는 지점이 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21 돈을 찍어야 경제가 산다 image 6 김동렬 2015-01-11 6899
3020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이 없었다면? image 3 김동렬 2015-01-10 14808
3019 엑소더스의 의미 image 34 김동렬 2015-01-07 8653
3018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image 4 김동렬 2015-01-07 6700
3017 사건을 일으키는 방법 image 2 김동렬 2015-01-06 6404
3016 동의 동을 아는 것이 아는 것이다 image 2 김동렬 2015-01-04 6393
3015 방향성으로 보라 image 김동렬 2015-01-02 6408
3014 상호작용으로 보라 image 4 김동렬 2014-12-31 10055
3013 이것이 전략이다. image 16 김동렬 2014-12-30 9122
3012 익숙한 것과 결별하라 image 2 김동렬 2014-12-29 11410
3011 이중의 역설의 예 image 3 김동렬 2014-12-28 7526
3010 인류 최후의 지식은 무엇인가? image 3 김동렬 2014-12-25 7511
3009 이중의 역설을 쓰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4-12-21 8079
3008 이중의 역설을 훈련하라 image 4 김동렬 2014-12-20 7528
3007 구조론의 정수 image 2 김동렬 2014-12-19 6688
3006 자유 평등 박애 그리고 정의 image 2 김동렬 2014-12-17 7436
3005 존엄에서 행복으로 image 1 김동렬 2014-12-16 6868
3004 존엄이냐 행복이냐 image 3 김동렬 2014-12-13 7729
3003 사람을 사랑하는게 정답 image 15 김동렬 2014-12-12 9103
3002 존엄의 의미 image 3 김동렬 2014-12-11 6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