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하라. 인생은 무수한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정답은 확률을 믿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해 가는 것이다. 결정하고 결정하고 또 결정해야 한다. 세상은 원래 한 방에 안 된다. 영화 ‘마션’은 모든 것이 어긋나고 뜻대로 안 되는 부조리한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의사결정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거 구조론과 맞다. 보통은 어떤가? 큰 거 한 방 노린다. ‘서울대만 가면 돼.’ ‘국영수만 잘하면 돼.’ ‘해외유학만 가면 돼.’ ‘죽도록 노력하면 돼.’ ‘1만 번 반복하면 돼.’ ‘후보단일화만 하면 돼.‘ ‘진정성이면 다 돼.’ <- 이거 의사결정 회피다. 약한 모습. 한 방으로 안 된다. 특히 정치판이 그렇다. 의도대로 안 된다.
◎ 초원복집 폭로 - 역풍 지금 여당이 먼저 역사교과서 건수로 싸움을 거는데 이런게 먹힐거라고 여기면 초딩이다. 돌이켜보면 거의 모든 선거에서 뭔가 수를 쓴 세력이 되레 깨졌다. 반대로 노태우의 629처럼 정권이 야당과 국민의 공세에 굴복하면 이겼다. 오픈 프라이머리도 김무성이 먼저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문재인이 받으면 이긴다. 간혹 전략이 먹히는 예도 있는데, 그 경우도 꼼수가 통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움직였기 때문에 성의를 보인게 점수를 딴 것이다. 벼락치기가 통한게 아니라 평소실력이 먹힌 것이다. 국민경선이 대표적이다. 소도 잡아당기면 엉덩이를 뒤로 빼고 뻗댄다. 정치가 국민을 잡아당기면 국민은 뻗댄다. 국민경선은 반대로 국민에게 정치를 잡아당길 기회를 준 것이다. 후단협이 뻗대다가 망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지만 그게 먹힐거라고는 기대하지 말라. 오히려 역풍이 분다. 그래도 굴하지 말고 의연하게 의사결정을 계속해가야 한다. 그렇게 유권자와 조금씩 밀당하다가 친해져서 이긴다. 이게 중요하다. 정치인의 수는 빗나가지만 그래도 의사결정을 계속해서 유권자와 친해져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미운정이 들어서라도 이긴다. 그런데 안철수 이 인간 하는 짓 봐라. ‘혁신, 이거면 돼! <- 한 방의 망상에 빠져서 턱도 없는 승부수를 던진다. 문재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혁신위‘가 구세주라고 여기면 등신이다. 큰 거 한방으로 점수딴다는건 미친 생각이다. 혁신위의 가치는 뭐라도 해서 성의를 보여준 정도다. 사실이지 야당은 너무 ‘한 방의 신화’에 빠져 있다. 특히 복지 이슈가 먹힐거라고 여기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복지 이슈는 야당에 불리하지만 옳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돈과 관련되면 여당에 유리하다. 국민은 돈 많은 넘들이 돈에 대해서는 더 잘 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은 반대지만. 미국이나 한국이나 여당이 망친 경제를 야당이 살려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지만. 돈 많은 기성세대가 ‘그거 내 돈이라서 내한테 결정권이 있는데’ 하는 옹졸한 마음을 내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남녀관계라도 그렇다. 멋 모르고 들이대다가 역효과가 나지만 그러다 친해져서 잘 될 수도 있다. 굴하지 말고 의사결정을 계속해서 데이터를 쌓아가야 한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해봐야지만 경험이 는다. 의도는 늘 빗나가지만 그래도 조금씩 확률을 높여가는 수 밖에 없다. 부조리한 현실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 틀린 생각 –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면 유권자가 찍어준다. 영화 '마션'은 미덕이 많은 영화다. ‘아내를 위해서’, 혹은 ‘딸을 위해서’ 하며 찌질하게 구는 모습을 마션은 보여주지 않았다. 영화의 병폐는 특별히 선발된 사람을 우주로 보내지만 관객의 감정이입을 위해서 평범한 인격으로 설정하는 거다. 관객이 보통사람이니까 우주비행사도 보통사람이어야 한다는 식이다. 우주비행사 쯤 되면 목숨 내놓고 쿨하게 가는거 맞다. 죽음의 위기를 당하면 씨익 하고 웃어주면 된다. 그렇게 훈련했잖아. 울지 말자. 울면 의사결정을 못한다. 영화가 선악구도로 가면 악당이 의사결정을 다 한다.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면 주인공은 의사결정할 것이 없다. 당연히 복수해야지 무슨 결정을 해? 악당이 판을 짜고 주도하는 판에 주인공이 끌려간다. 고수와 하수의 머리싸움으로 가도 비슷하다. 주인공과 악역이 50 대 50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도 종족들 간에 균형이 맞아야 하는 것과 같다. 결국 주인공은 영화의 절반만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수준 좀 높이자. 마션을 지루하게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거 자랑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과학에 관심이 없으므로 영화가 지루한 것이다. 이런 영화는 재미없어도 재미있게 봐야 한다. 개인적 취향의 차이는 당연히 있다. 그러나 말이다. 여자들은 왜 뱀을 무서워할까? 여자는 원래 뱀을 무서워하는 것일까? 천만에. 인도나 동남아의 코브라로 밥 먹는 마을 여자들은 뱀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부족민들도 마찬가지다. 남자아이 다섯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뱀이 무섭다고 말하면? 나머지 네 명은 그 한 명 때문에 들판으로 나가 놀기를 포기해야 할까? 반대로 여자아이 다섯 명 중에서 하나가 뱀이 무섭다고 말하면? 다수가 합의가능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성별간에 차이는 물론 있지만 실제로는 다수의 합의가능성이 결정한다. 남자아이들은 뱀을 무서워하지 말자는 쪽으로 잘 합의하고, 여자아이는 뱀을 무서워하자는 쪽으로 잘 합의한다. 방향이 정해지면 모두들 거기에 맞춘다. 집단의 합의가능성 위주로 취향을 정한다. ‘내 취향이 이런데.’ 하고 자기소개하면 곤란하다. 그 취향이라는 것도 상당부분 집단 안에서의 합의가능성이 연출한 가짜다. 내 입에 맞지 않는 음식만 골라서 먹는 용맹함을 발휘해야 음식평론가 된다. 도전해야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남보다 두 배나 짜릿함을 느낀다는 의미가 아닌가? 즐겨야 한다. 한국관객이 마션에 각별한 흥미를 보인다면 한국사회가 그 방향으로 잘 합의하는 분위기라는 거다. 그렇다면 의미가 있다. 한국인에게는 진취적인 태도가 있다. 근래에 나온 설국열차, 그래비티, 인터 스텔라, 매드 맥스, 마션이 모두 부조리한 상황을 다루었다. 무질서가 처음 어떻게 질서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구조론으로는 에너지를 가진 질이 입자를 낳는다. 존재의 자궁이다. 그래비티와 마션이 구조론과 맞다. 설국열차는 제목부터 쿨한열차인데 더 쿨해야만 했다. 인터 스텔라는 악당이 망쳤다. 악당을 선발한 주최측 잘못이지 악당은 죄가 없다. 의사결정을 계속하라. 무질서를 겁내지 말라. 에너지는 그곳에 있다.
내가 합리적인 판단을 했는데도 결과가 나쁘면 애초에 판을 잘못 세팅한 주최측 잘못입니다. 주최측은 신입니다. 스타크래프트도 균형이 맞아야 해볼만한데 애초에 축구장을 기울여놓으면 게임이 재미없는건 당연한 일이지요. 신이 판을 잘못 설계했다면 신의 책임이고, 나는 결과에 아랑곳없이 내가 믿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계속하는게 답입니다. 그래도 데이터는 어딘가에 축적될테니까. |
그냥 영화얘긴데 . 다음사이트 영화평에 마션평이 꽤 별로길래 . 그럼 참 재밋겠구나 싶어서. 보러갔는데
보는내내 긴장감 최고. 어떻게 저런걸 보면서 졸지? ..; 사도는 평이 좋길래 의심하고 갔는데. 역시 기대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