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2993 vote 0 2014.05.18 (14:08:21)

구조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역설을 알아야 한다.

 

앞으로 갓~

앞으로 가고 싶은가?

그냥 한 발 내딛으면 될 것 아닌가.

 

천만에~

한 발 내밀어 그대는 앞으로 갈 수 있겠지만 <행진의 구조>를 알 진 못한다.

구조적 관점에선 전혀 앞으로 간 것이 아니다.

 

<화장실에 가려면 왼 발을 앞으로 내미는 동작을 시작으로

  왼발,오른발을 반복적 교차하여 화장실을 향해...그냥 가면 된다.>

 

말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보편성 결여다. 그래선 화장실을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주를 나아갈 순 없고, 더더욱 인생을 걸어갈 수는 없다.

 

<앞으로 간다.>는 행에 있어 첫번째 명령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에 떨어져야 한다.

조교가 "왼발 앞으로!" 라고 외치면 그대는 먼저 왼발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론 오른발에다가 우선 실행명령을 내린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역설이다.

이 역설을 아는 것이 구조를 아는 것이다.

 

<왼 발이 나가려면 먼저 오른 발이 땅을 밀어야 한다.>

이것이 구조다.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 보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가는 것만 본다면 그대는 보이는 것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다.

 

그대가 움직여놓고도 그대는 그대 움직임의 구조를 모르는 것이며

심지어 그대 자신을 속이는 메뉴얼까지 규정해 놓는 셈이 된다.

 

세상의 구조를 알고 싶은가?

역설하라.

 

알고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는 필요없다. 그냥 살면 된다.

 

알고싶은 자는 역설하라.

구조는 역설이다. 아니, 역설해야 구조를 보게 된다.

 

태초에,

왼 발을 내민 게 아니라 오른 발로 밀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18 (22:01:19)

구조론을 떼려면 

두 번의 역설을 알아야 하오.


언어는 전제 + 진술이오.

처음은 전제를 모르는 그냥 진술이 있고


다음은 숨은 전제를 들추어 진술을 뒤집는 역설이 있고

다시 전제와 진술의 관계에서의 일방향성으로 그 역설을 뒤집는 역설의 역설이 있소. 


진술 - 태양이 돈다.

역설 - 지구가 돈다.(갈릴레이)

역설의 역설 - 공간이 휘었다.(아인슈타인)


사실은 지구가 태양을 도는게 아닙니다.

그냥 외견상 관측하면 그렇게 보이는 거 뿐이죠. 


실제로 지구의 위치와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지구나 태양이 아니고

지구와 태양을 포함한 태양계 전체의 에너지 밸런스입니다. 


요즘같이 어수선한 시국에 지구가 미쳤다고 태양을 돌 것이며

태양은 미쳤다고 한가하게 지구를 돌리고 있겠소? 


태양계 전체가 우리 은하를 돌며 운동하고 있으므로

에너지의 밸런스가 필요한 것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배태현배태현

2014.05.19 (02:19:29)

'구조의 걸음마 ' 맞습니다 전 이제 엉금엉금 기어다니다가 첫걸음을 막 딛을 준비가 된 것같습니다.

정말 준비가 된것인가에한 의구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구요.

그런것 다 떨쳐내고 덤벼볼 작정입니다.

세상과 구조론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7897
828 생명탈핵실크로드11 - 인도순례 및 옥천행사 image 수원나그네 2017-11-14 1941
827 진실은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systema 2017-11-15 1961
826 2017-11-15 포항지진5.5 image 수원나그네 2017-11-15 2009
825 AK 대 M16 명총은? 2 김동렬 2017-11-15 2948
824 진화의 방아쇠 김동렬 2017-11-16 2270
823 러빙 빈센트를 보고 image 7 김동렬 2017-11-16 3608
822 생명탈핵실크로드 12 - 후원의 밤 영상 image 수원나그네 2017-11-19 2008
821 간단한 구조분석 systema 2017-11-23 2027
820 [김어준-이정윤] 냉각수 떨어지면 자동차 터지듯이 원전도 위험 수원나그네 2017-11-24 2369
819 동적 균형. 3 아제 2017-11-27 1905
818 구조론 단상. 1 systema 2017-11-27 1944
817 구조론적 사고 1 김동렬 2017-11-29 2055
816 버림의 미학. 아제 2017-11-29 1892
815 생명탈핵실크로드 13 - 한국에서의 사진들 그리고 인도순례안내 수원나그네 2017-11-30 1943
814 수준이하인 과학자들 3 김동렬 2017-11-30 2644
813 땅값집값문제 0 - 금리인상은 주거정책의 호기 6 수원나그네 2017-12-01 2271
812 땅값집값문제 0-1 LH 땅장사, 통제시켜야 3 수원나그네 2017-12-04 2157
811 과학자는 과학적 설명을 해야 김동렬 2017-12-08 2124
810 도박사의 오류의 오류 김동렬 2017-12-09 2700
809 도둑놈들의 글쓰기 image 1 김동렬 2017-12-12 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