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26 vote 0 2017.07.13 (10:28:31)

36.jpg


하루종일 배 밑창에 갇혀 

햇볕을 전혀 못 보는데 어떻게 구리빛으로 피부가 탔을까?


쉬는 시간마다 족쇄를 풀고 갑판으로 올라가서 선탠을 했다는 말인가? 

갤리선의 노잡이는 매우 많은데 비해 갑판은 좁아서 모두 수용할 수 없다. 


remo.jpg


선탠을 해서 피부가 탔을 뿐 아니라 영양상태가 매우 좋다. 

매일 이밥에 고깃국을 먹었나 보다. 


영화든 소설이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리얼리즘 곧 사실주의에서 나오는 법이다.

이는 판타지라도 마찬가지다. 김기덕 영화는 죄다 판타지에 해당하지만 매우 사실적이다.


사실적이라는 것은 주변의 환경과 공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환경과의 관계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나와주는 것이다.


갤리선 노는 노가 엉키지 않는 한국식 노와 달리 노가 엉키는 사고가 매우 많았다.

이는 잘 훈련되고 숙달된 프로들만 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노예는 노잡이가 못된다는 의미다.


노예에게 맡기면 곧 노가 엉켜서 배가 전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 함대는 시민들에게 노잡이를 시켰으며 잘 훈련되었고 대우도 나쁘지 않았다.


노예가 노잡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충분히 대우를 해주었다.

조정경기에 노가 엉켜서 보트가 전복되는 일은 흔하다. 


결론적으로 옥자는 돼지를 본 적이 없는 인간이 만들었다.

돼지우리에서 석달 살아봐야 뭔가 작품이 나올껴.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9362
671 신년 덕담. 5 아제 2010-12-31 4854
670 중국무술은 없다. 5 김동렬 2015-03-21 4861
669 모듈진화의 증거 7 김동렬 2012-03-12 4862
668 나는 가수다, 당신이 분노해야 할 이유 image 2 조영민 2011-03-21 4868
667 장 중심의 에너지 이론 2 chow 2023-10-01 4872
666 미국의 붕괴? image 6 김동렬 2011-08-16 4881
665 애덤 스미스와 존 내시의 게임이론 1 chow 2022-08-20 4882
664 대진화, 포화진화, 환경 변화 3 wson 2011-05-08 4884
663 질문 - 국어사전의 대안 22 김동렬 2013-02-14 4884
662 구글의 대승전략, 네이버의 소승전략 3 김동렬 2014-01-28 4885
661 이건 수준이 낮은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1 빨간풍차 2008-12-30 4886
660 만유力, 생명心, 인류志. 민다, 믿다, 펴다. ░담 2010-12-15 4886
659 1만 5천년 된 언어 image 3 김동렬 2013-05-13 4888
658 폭락전야 image dksnow 2022-08-31 4888
657 바탕소 문제 image 4 김동렬 2016-01-23 4892
656 앗 뜨거. 6 아제 2011-02-15 4893
655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image 7 김동렬 2013-10-31 4902
654 게세르칸 - 거서간? 김동렬 2015-03-23 4906
653 사도세자는 과연 뒤주에 갇혀 죽었는가? image 6 김동렬 2018-01-16 4912
652 여자는 왜 꽃을 좋아하는가? 2 냥모 2013-04-28 4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