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24 vote 1 2016.01.06 (12:57:42)

     

    진정한 자유는 자기 내부의 에너지에 의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 에너지는 상부구조로 올라가서 집단에 빨대를 박고 뽑아내는 것이다. 유전에 파이프를 박아 기름을 끌어올리듯이 말이다. 천하를 의식하고 천하를 바꿀 의도를 품어야 진짜다. 천하가 나아가는 흐름을 읽어야 한다. 천하를 알아보지 못하면 자유가 아니며, 천하에 굴복하면 자유가 아니며, 천하를 바꾸어야 자유다. [생각의 정석 27회]


    우리는 자유를 좁게 생각한다. 타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나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틀렸다. 아기는 엄마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유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자가 되는 것이다. 기승전결의 기에 서서 승전결로 사건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먼저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에너지는 원래 있다. 몸뚱이가 있듯이 그냥 주어져 있다. 지구도 있고, 태양도 있고, 인류도 있고, 진리도 있고, 문명도 있다. 자연은 풀세트로 갖추어져 있다. 그 원래부터 있는 것들은 나의 적이 아니다. 타자가 아니다. 자유는 내가 아닌 것이 아닌 것을 내가 확인해가는 과정이다. 내게는 원래부터 자동차가 한 대 있었다. 그런데 운전할 줄을 몰랐다. 원래부터 그 차는 내 차였으나 운전할줄 알아야 진짜 내 차가 된다. 천하를 운전할 생각이 없으면 자유가 없다. 천하를 운전할줄 모르면 자유가 없다. 약자의 자유는 가짜다. 강자의 자유가 진짜다.


[레벨:30]솔숲길

2016.01.06 (20:06:23)

[생각의 정석 27회] 역사는 전래동화가 아니다.

http://gujoron.com/xe/444922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067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0858
2775 왜 완전성인가? 2 김동렬 2016-01-15 5125
» 사랑의 정석 27, 강자의 자유 1 김동렬 2016-01-06 5124
2773 노자 5, 도는 암컷이다 image 김동렬 2016-02-08 5124
2772 구조론의 제 1의 image 2 김동렬 2015-12-14 5114
2771 정신 못 차린 한국인들 2 김동렬 2024-02-15 5113
2770 물 속에는 물이 없다 1 김동렬 2019-04-21 5113
2769 열역학 1, 2법칙 2 김동렬 2019-06-25 5109
2768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입장 1 김동렬 2020-11-03 5107
2767 사랑의 정석 47, 인생의 팀플레이 image 1 김동렬 2016-02-03 5092
2766 사랑의 정석 61, 산은 산 물은 물 image 1 김동렬 2016-02-25 5090
2765 사랑 89, 아름다움에 도전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4-04 5083
2764 사랑의 정석 50, 여행자의 얼굴 image 1 김동렬 2016-02-06 5083
2763 깨달음 스무고개 image 1 김동렬 2015-12-16 5083
2762 케인즈가 옳다 image 김동렬 2015-11-30 5083
2761 존재의 최종근거 image 4 김동렬 2015-11-07 5083
2760 구조의 효율성이 세상을 통제한다 1 김동렬 2019-06-08 5079
2759 공자 12, 백이도 숙제를 image 김동렬 2016-02-09 5079
2758 조기숙님의 청와대 입성 image 김동렬 2005-02-19 5079
2757 낙태죄의 문제 김동렬 2020-10-12 5078
2756 어린 여자에게 끌리는 진짜 이유 1 김동렬 2021-01-16 5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