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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아제
read 3370 vote 0 2012.10.22 (00:41:56)

커피 한 잔 마시고..

아제.

아제라는 닉 네임.

편합니다. 아제요~

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편한 거리.

한편,아제는 편하지 않습니다.

자꾸 가자고 등 떠다밉니다.

뭐하고 있냐.어서 가자.

그리고 결국,

아제는 편하고 안편하고를 초월합니다.

언덕을 넘어가 버리는 것이죠. 바라승 아제.

뭔가 감이 오지요?

변증법의 냄새가..

주역의 易을 문자 풀이할 때 이렇게 사용합니다.

易은 단(單)하고 변(變)하며, 또한 불변(不變)이다.

아제는 그런 뜻으로 사용합니다.

친근한 아제요~에서 반야심경의 마지막 만트라까지..

반야심경.

아제에겐 각별합니다.

반야심경은 기존 불교의 경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반야심경이 불교 안에서 그 전유물로 썩기에는 아깝습니다.

반야심경은 불교의 자폭버전입니다.

머언 미래를 겨냥한 붓다 최고의 정수를 詩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은 대승의 선언이며, 그 이정표가 된 것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불교 지성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제아제.

반야심경은 일반인에게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반야심경은 부처님 자신에 대한 위대한 거역입니다.

종단(?)의 대표인 사리자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부처님 자신의 여태한 모든 이야기를 소각시키는

마지막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소승을 끝내버리겠다는 것이 반야심경입니다.

사리자는 소승의 대표성을 띄고 있습니다.

동시에 부처님은 여태 소승을 이야기하고 가르친 것입니다.

이는 계획표에 있는 것입니다.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소승으로 시작하는 것도 필연이고

그 소승은 대승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도 필연입니다.

<있다.> <하라>로 시작한 소승이 완성될 즈음에

부처님 자신이 만들어 준 매뉴얼을 <없고도 없다>로 완전히 불태워 버립니다.

사리자와 그 제자들이 들여다 보고 있는 책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죠.

그런데..그것을 <반대>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완성입니다.

부처님은 반야심경에서 <연기법>을 파괴해 버립니다.

그런데 그것은 파괴가 아니라 완성이며, 동시에 한차원 위로 올려 버리는 것입니다.

나가라~ 이거죠.

"쌈지 뜨면 망하나니, 정(正)을 품고 대해로 나가라~" == 바둑 격언 중에서 ==

그게 반야심경의 마지막 문구입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

이는 불교의 언어가 아닙니다.

불교를 넘어 온누리로 퍼져가는 혁명의 언어입니다.

모지 사바하.

빠이~


[레벨:12]부하지하

2012.10.23 (21:56:51)

 너구리가 굴에서 안나오면 불을 피워 연기를 들이 밀면 되지만, 동물학대라서 안되고, 어째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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