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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847 vote 0 2018.06.06 (13:31:13)



    에너지


    구조론은 에너지의 방향성으로 모두 설명한다. 에너지는 사건 안에서 외부의 개입 없이 자체의 구조적 모순을 이용하여 일을 하는 것이다. 진행방향의 차이에 따른 의사결정속도의 차이가 에너지의 근거다. 칼이나 망치와 같은 도구가 일을 하려면 사람이 개입하여 작동시켜야 한다. 도구가 스스로 작동하게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두 방향을 가진 위치에너지는 파장의 크기를 줄이는 형태로 일을 한다. 한 방향을 가진 운동에너지는 이미 하고 있는 일을 변경하여 다른 일을 한다. 위치에너지가 진짜 에너지다.


    사건


    닫힌계 안에서 원인에서 결과까지 1회 에너지 투입에 따른 일의 진행이 사건이다. 사건은 외부에 대해 닫히므로 일의 단위를 구성한다. 에너지가 확산에서 수렴으로 방향을 바꾸어 계를 이루면 외부와 단절되어 추가 에너지 투입이 불가능하다. 1회 에너지 투입이 사건의 원인측을 구성하고 닫힌계 내에서 5회에 걸쳐 방향을 바꾸어 에너지의 투입에 따른 모순을 처리하며 최종적인 에너지의 이탈이 사건의 결과측을 구성한다. 주사위를 1회 던져 값을 정하는 것이 사건event이다. 던져진 주사위에 개입할 수 없다.


    시스템


    요소들이 에너지로 연결되어 사건이 작동하는 닫힌계를 구성한 것이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쌍sys-으로 선다stand는 뜻이다. 어떤 둘이 하나의 토대를 공유하여 대칭을 이룰 때 시스템이 성립한다. 둘은 토대를 공유하므로 외력에 대해 에너지의 방향이 수렴-><-형태가 된다. 태양계 내의 모든 요소들은 태양에 에너지적으로 수렴되어 계를 이룬다. 인체 내의 모든 요소들은 뇌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수렴되어 계를 이룬다. 공유한 토대를 중심으로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 곧 A면 B다의 조건을 나타낸다.


    구조


    구조는 시스템의 하부구조다. 어떤 둘이 에너지적 연결에 의해 토대를 공유하고 이것이 이렇게 되면 저것이 저렇게 되는 대칭을 드러낼 때 이것과 저것 각각이 구조다. 둘이 한 배를 탄 것이 시스템이면 그 한 배를 탄 각각의 사람이 구조다. 시스템이 사건의 단위를 구성한다면 구조는 세부적인 의사결정의 단위를 구성한다. 하나의 시스템에는 다섯 개의 매개변수 곧 다섯 개의 의사결정 구조가 있다. 구조의 구는 공간적 얽힘이며 곧 대칭이고 조는 시간적 얽힘이며 곧 호응이다. 구조는 공간성과 시간성을 동시에 가진다.


    엔트로피 


    우주는 정이 아닌 동이다. 어떤 하나가 움직이면 관측자에게는 머리와 꼬리 둘로 보인다. 이를 화살표 ->로 나타낼 수 있다. 우리는 관측자 중심으로 판단하므로 동쪽과 서쪽을 구분하지만 자연에는 화살표 -> 하나가 있을 뿐 동쪽이나 서쪽은 없다. 사건은 원인과 결과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셈은 플러스 마이너스 둘이 아니라 하나다. 하나를 둘로 착각하는 혼선을 정리하려면 화살표의 머리와 꼬리를 정해야 한다. 이를 무질서도의 증가 곧 엔트로피로 나타낸다. 엔트로피 증가방향이 사건의 진행방향이니 화살의 머리다.


   매개변수 


    중복과 혼잡을 배제했을 때 어떤 하나는 다른 것과 5회에 걸쳐 다른 층위로 얽히게 된다. 같은 층위의 중복와 이질적인 것의 혼잡은 배제한다. 4차원 밀도에서 입체 각, 선을 거쳐 0차원 점까지 있다. 사건은 얽힘의 단위를 감소시키며 에너지를 전달한다. 점이 모여 선이 되는 수는 없다. 선이 잘리는 지점이 점이다. 밀도가 깨져 입체를, 입체가 깨져 각을, 각이 깨져 선을 이룬다. 입체에 추가되는 매개는 벡터, 각운동량, 가속도, 질량 따위다. 파동의 크기가 감소하며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대표적인 에너지의 매개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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