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read 6103 vote 0 2006.03.07 (19:56:13)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오래동안 선생님의 글을 읽어 오면서 많은 것을 얻었고 또 많은 것을 느꼈고 제 나름데로의 방법으로 전파해 왔습니다.

다름이 아닌 양식에 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오래전 선생님의 글을 읽노라면 구체적인 의미에 대한 언급과 그로인한 파상을 표현하셨는데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요?
뭐랄까?
커다란 덩어리를 잘게 나눈듣한 느낌을 받곤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저합니다.

인간들이 만들어냈고 또 만들어간 그 수많은 양식론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모래바람처럼 가벼운 저의 질문의로 인해 마음 상하시는 일이 없길 바라며...  


  

김동렬

2006.03.07 (20:35:48)

책을 몇 권은 써야 할 방대한 질문이군요. 양식은 구조론적으로 결정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복잡해서 간단히 설명하기 어렵고 여기서 짧게 말할 수 있는 측면만 말한다면 양식은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있을 뿐입니다. 선사실 후인상입니다.

즉 어떤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면 반드시 그 소재의 성질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사실주의가 등장하게 되며 그 다음에는 그 스타일을 인간 자신에 내면화 할 수 있는 인상주의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될 경우 사실주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인상주의가 달라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소재를 기준으로 사실주의 다음에 인상주의로 갑니다.

소재의 등장>사실주의 출현>인상주의로 대체>신소재의 등장>신사실주의 출현>신인상주의 등장>신소재의 등장으로 반복되는 순환구조를 갖는 거죠. 더 이야기 하자면 한이 없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392 20년 후불제 알바구함 11 곱슬이 2009-06-19 4498
391 공포감 극복 8 곱슬이 2009-06-19 4289
390 내가생각하는 구조론 4 꾸이맨 2009-06-18 3640
389 6월은 호국보훈의 달 image 9 김동렬 2009-06-18 6940
388 다시 바람이 분다 image 눈내리는 마을 2009-06-18 3645
387 나도 했다. 그래서 너도 할 수 있다. 허벅지9 2009-06-18 4164
386 오류가 발생하는 시스템에 대한 구조론적 대안은 무엇일까요? 12 통나무 2009-06-16 3720
385 홍매실 image 4 안단테 2009-06-15 10187
384 조중동 개그 (뒷북조심) 4 르페 2009-06-13 4605
383 혜안이 밝으신 님께 묻고 싶습니다. 1 수정부 2009-06-13 3854
382 이제는 현직 대통령도 존중해줘야 할 때 image 4 EUROBEAT 2009-06-12 4493
381 그냥 이런영상 한번씩 보고 있다오 1 폴라리스 2009-06-12 3455
380 아빠가 TV에 나왔습니다. image 1 꾸이맨 2009-06-11 3750
379 마더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09-06-11 4225
378 정치란? 1 꾸이맨 2009-06-10 3519
377 마더 image 7 꾸이맨 2009-06-08 5503
376 같이 가치 2 지여 2009-06-07 3754
375 도로 하수구 1 무위 2009-06-07 4925
374 역사를 기록하는 김동렬님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보냅니다. 2 별바다 2009-06-05 3983
373 정말 일 많이 했네요. 3 무위 2009-06-05 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