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의 혈액형을 논한다면 나관중에 왜곡된 소설 속의 인물을 논하는 것이 맞다. 여기서 아는 사람
이 별로 없는 정사 삼국지를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 그러나 소설 속의 왜곡된 캐릭터는 혈액형과 맞지 않다.
소설 삼국지연의는 비과학적이므로 논외로 하고, 정사 삼국지를 토대로 보는게 맞다.
정사로 보면 유비는 큰 흐름을 잘 타고 백년대계를 세우지만 단기적인 결단력이 없다. 승부처에서 소심한
행동을 한다. 대신 큰 방향을 잘 잡는다. 이는 AB형의 특징이다. 유비가 예의바르다는 평은 유비가 유가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일뿐 사실이 아니다. 유비는 관우나 장비보다 학문적인 지식이 없었다.
관우는 스스로 우월하게 여겨 누가 칭찬해주면 좋아했는데 이 점은 여포와 비슷하다. 피아구분이 분명하여
적이면 아주 벌레취급을 하고 자기편은 떠받든다. 전형적인 O형이다. 장비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삼국지연의에서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씌우는 바람에 최대의 치해자가 되었다.
조조는 전형적인 A형이다. 그는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데 부하들을 잘 컨트롤 했다. 부하들
간의 밸런스를 잡는데 매우 공을 들였다. 모든 전투에 조씨+하후씨와 다른 성씨를 하나씩 짝지어 보낸 것이
A형의 꼼꼼한 특징이다. 조조가 성공한 이유는 많은 부하들 간에 세력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밸런스
를 잡았기 때문이다. 보통 부하 중에 특출한 자가 나타나 휘어잡기 마련인데 조조는 묘한 균형을 이루었다.
이럴수가 내가 장비라니. 내가 장비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