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쿡은 반성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친 사고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스티브가 찬 공이 혼자 굴러다니니 욕을 먹는 거다.
물론 이 글은 한국 사회공헌활동가 박모씨의 말과는 무관하다. 그의 말은 "가족관계나 인간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니, 그렇게 들어두면 될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루려는 문제는 스티브가 찬 공이 외로이 굴러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말 > 글 > 책 > TV(대중매체) > 스마트폰(개인매체)
맘모스나 검치호랑이 등의 대형 동물들에게 인간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재앙이었다. 그들은 절대 강자의 자리를 연약한 인간 무리에게 내어 줘야 했다.
"글"이나 "책"의 등장은 말을 잘하는 인류에게 재앙이었다. 구술과 구전, 그리고 대화로 역사를 전하고 진리를 깨우쳐 주려는 이들에게 책은 방해물이었다.
TV, 신문 등으로 대표되는 매스미디어는 어떤가? 바보상자이며 찌라시 도배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책을 통해서만 깊이 있는 지식과 사유를 향유한다고 확신하는 이들은 대중매체를 천시하고, 적대한다.
스티브 잡스가 뻥 차 두고 떠나버린 스마트폰은 개인매체이다. 보라고 돈들여 품들여 공들여 쏟아내는 대중매체 콘텐츠를 간단히 외면하게 만들어 버렸다. 재앙이다. 말만 글만 책만 대중매체만 아끼는 인류에게 재앙이다.
물론 이들이 심정을 가슴으로 가장 격하게 느껴 줄 인류는 600만년전 혹은 그 이후 어느 시기까지 말하는 인류와 경쟁했을 말하지 않는 인류들일 것이다. 그리고 맘모스, 검치호랑이.
그렇다. 이 문제에서 검치호랑이나 맘모스를 탓하는 것은 무용하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생명체의 종다양성이나 인류 문화 보존에 필요한 정도를 고려하여 보호해야할 대상이다.
말만 하는 인류, 글만 쓰는 인류에게, 책만 읽는 인류에게, 대중 매체만 사용하는 인류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부여할 수 없다. 모르고 짓는 죄는 신도 벌할 수 없다. 다 신탓이다. 신의 몫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스마트폰 쓰는 인류의 몫이다.
오바마와 쿡은 반성해야 한다. 스티브가 내지른 공이 멀찍히 굴러가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달려가 공을 잡고 다뤄야 한다. 뭘할지 몰라 우왕좌왕한다면, 미래 세대는 스마트폰은 알아도, 애플과 미국은 잊게 될 것이다.
스마트한 인류가 책임져야 한다. 스마트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어 가야 한다. 스마트폰 쓰는 인류는 존엄의 편에 서야 한다. 그래야 구실을 할 수 있다.
존엄> 평등> 자유> 사랑> 행복으로 바루어 일해야 한다. 일을 내야 한다. 존엄을 주문해야 한다. 존엄의 주문에 반응해야 한다.
존엄에 반응할 수 있어야 인류 전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존엄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존엄과 상호작용 할 수 있어야, 70억 인류 전체와 상호작용하고 70조가 넘을 미래 인류가 내는 절절한 주문에 반응할 수 있다.
스티브잡스는 질러 놓은 공을 그냥 두지 않고 잡아 챘다. 그리고 몰고가 내질렀다. 스마트폰이 나왔다. 개인이 스마트폰을 쓰는 세상이 열려 버렸다. 이제 존엄을 버려두고 더는 진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존엄을 확보하여 평등을 세우고, 평등을 세워 자유가 달리게 하고, 자유가 달려 사랑이 만나게 해야 한다. 그 사랑이 만나 행복이 열리게 해야 한다.
존엄이다. 생존하였으되, 존엄을 획복하지 못하면 우리의 파이는 귀환하지 못한다. 존엄을 회복해야 산 것이다. 생존에만 휩쓸리면 파이의 탈을 쓴 리차드파커를 만나야 하는 세상이 된다.
존엄이 먼저다. 파이의 탈을 쓴 리차드파커가 "인류의 재앙"을 걱정하는 세상이 오래가도록 방치하면, 걱정이 현실이 된다.
쇠도끼가 부족민에게 왜 재앙인가? 이 글이 떠오르는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