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음악경연의 심사에서 시각적 효과가 음악 자체 - 음향 - 보다 실제로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재미있는 보고가 나왔다. 그럼에도, 심사위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소리가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연주를 녹취한 비데오(소리는 없이)만 보여 줬을 때 거의 정확히 입상자들을 알아 맞췄고, 오디오(비데오 없이)만 들려준 경우에는 입상자들을 알아내지 못했다.
구구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 가령 음악이 원래 동작, 춤과 의상 등 음향 외의 요인들과 같이 진화했다, 혹은 결승까지 올라간 사람들은 소리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혹은 연주자세는 표현력과 열정을 보여주므로 중요하다, 등등...
클래식 음악 분야는 어떨까.. 아마 성악, 오페라 등에서는 시각효과가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 순수 클래식 연주에서도 프란츠 리스트와 같은 경우에는 시각효과를 십분 이용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시각효과가 과연 공정한 "음악"연주실력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근본적인 의문으로 남는다.
비주얼과 같은 부차적인 것들이 본질보다 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경우는 무수히 많을 것이다. 사람을 주로 비주얼 - 외모로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약점임이 분명하다. 이것을 메타포로 사용하면, 돈 혹은 다른 조건이나 배경으로 인간의 특정능력을 판단하는 것도 분명 오류이다. 직관적, 본능적, 선입견적 온갖 착각과 오류를 극복하고 본질을 똑바로 보게하는 가장 효력있는 해독제는 객관적 사고방식, 과학적 사고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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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입자적 사고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소.
예술의 본질은 만남인데 시각과 청각이 만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나?
이 사람 논리대로라면 음악은 청각으로만, 미술은 시각으로만, 가수는 노래로만, 화가는 그림으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이야긴데 이건 그야말로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이 하는 전형적인 헛소리.
이런 식의 논리 매우 많소.
본질(소리)>배경
그러나 이는 구조론적으로 말하면 본질>현상이고,
본질 위의 현상계가 있음을 포착하지 못한 사례라 할 수 있겠소.
구조론은, 현상계>본질>현상이니까.
저런 사람들이 싸이보고 혀를 차고 마이클 잭슨보고 고개를 돌리고 백남준보고 손가락질하는 것이오.
뭐, 긴말 안 하려오.
음악사는 소리에 대한 역사가 아니오. 음악사는 소리가 공간과, 시대와, 사람과 역사와 자연과 만남의 밀도를 높여온 역사. 싸이를 따라 음악은 이제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났고(이제 신곡을 앨범으로 출시하는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배포), 마이클 잭슨 덕분에 음악은 퍼포먼스라는 날개를 달았고, 공간과의 만남이 근대 음악의 다양한 형식을 나았소(실내악, 교향곡, 등등).
오히려 직관적으로,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에 답이 있소. 본질이 아니라 배경에 눈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객관적(입자적), 과학적(환원주의적) 사고방식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라 할 수 있겠소.
구조론 동문들은 어떻게 생각하오?
음악은 소리가 아니라 리듬이죠.
리듬의 본질은 사람의 호흡이죠.
호흡을 맞춰주는 것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죠.
그래서 곡의 해석권한은 전적으로 지휘자에게 있는 거죠.
근데 솔로 연주자는 본인이 직접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해야하는 거죠.
그게 댄스라는 거죠.
하여간
바깥(소통)>안(동일성)>토막(단서)인데
바깥과의 소통이 현상계라면
안의 동일성이 본질이고
관객에게 전달되는 데이터가
토막난 단서인데 현상이죠.
철학자들의 용어는 뒤죽박죽이지만
구조론으로 보면 질 입자 힘 운동 량인데
질과 양을 헷갈리는 거죠.
가운데 입자 힘만 강조하는 것이 기득권들입니다.
기득권은 권을 행사하는데
파프리카를 판매하는 종묘상들은 씨없는 씨를 줍니다.
매년 종자를 새로 구입하게 하는 거죠.
파프리카를 키워서 거기서 씨앗을 얻어 다음해에 재배 못합니다.
왜냐?
씨가 없거나 싹이 안 납니다.
오직 종묘상에서 구입한 씨앗만 싹이 나고 1대에 한정됩니다.
돈은 종묘상이 다가져가는데 왜놈입니다.
농민들 뼈빠지게 일해봤자 왜놈 돈벌어줄 뿐.
뭐시냐
질 입자 힘 운동 량 중에
질은 자기가 먹고 입자만 던져준다 말입니다.
배경을 못 보게 하는 거죠.
위 오세님의 글 본문에 나오는 썩은 새끼가 하는 짓거리.
비동일성의 배척, 동일성의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