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김동렬*
read 3575 vote 0 2012.10.21 (21:32:51)

치한을 만났을 때는 치한이 예측하는 반응과 다른 반응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겁먹고 비명

을 지르는 것은 치한이 예측하고 있는 행동이다. 치한에게도 결이 있고 그 결을 역으로 찔러야 한다.

 

어른스러운 눈빛으로 '얌마 왜 이래! 정신차려' 하고 한 마디 찔러주면 치한은 매우 뻘쭘해질 것이다.

치한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치한이 경험많은 고수라면 다르겠지만 어설픈 초보치

한은 충분히 퇴치된다.

 

박근혜류 팔푼이들을 상대해 주는 것도 쉽다. 그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에 올려태워 정신

없게 만드는 것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해주면 박근혜는 과거를 변명하다가

자기 페이스대로 가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도 친노비노 하는 프레임에 걸려 과거변명이나 하다가는 식상하다는 이미지

를 주게 된다. 무리하더라도 자기 공약을 가지고 과감하게 치고나가야 과거 꼬투리를 물타기 할 수

있다. 노무현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 자체를 봉쇄하는 거다.

 

새로운 이슈를 던져 그쪽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방법으로 과거에 대한 질문을 봉쇄해야 한다. 오늘

문재인 인터뷰  보니까 전부 과거변명. 해명. 왜 과거를 언급하지? 과거질문을 하지 못하게 적극적

으로 이슈를 던져 파란을 일으켜야 한다.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과 당연히 차별화".. 왜 이런 한심한 제목이 붙어야 하지? 이건 보좌를 잘못

한 거다. 상대편에서는.. 차별화 맞나? 진짜냐? 그새 반노로 돌아섰냐? 그래도 되냐? 근데 왜 그런

대? 그때는 왜 가만있었지? ... 이거 가지고만 3년 물고 늘어질 거다.

 

질문하는 기자는 치한과 같다. 치한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 된다. 이해찬의 어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주장, 자기 색깔, 자기 페이스로 가야 한다. 문재인의 정치는 뭐냐다. 노무현과 비교하지 말고.

 

박성훈 화백의 만화처럼 거꾸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가는 길을 물어야 한다. 이래도

되냐고. 죽은 독재가 부활해도 유분수지 21세기에 이래도 되냐고. 큰 분노를 일으켜야 한다. 분노

가 없으면 자격이 없다.

 

문재인 인터뷰는 30점을 주겠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11939
441 2018년 여름걷기 : 월정사 ~ 통일전망대 180km image 1 수원나그네 2018-06-13 2207
440 유라시아 라데팡스 구상 image 수원나그네 2018-04-29 2207
439 국어를 망쳐놓은 국립국어원 김동렬 2019-06-10 2205
438 생명탈핵실크로드 소식 6 - 잠 못 이루는 세월 image 수원나그네 2017-10-02 2205
437 세계생명헌장 : 서울안 - 생명탈핵실크로드 3 image 수원나그네 2017-07-09 2202
436 자아에 대한 생각 6 SimplyRed 2024-06-11 2201
435 이해찬과 김병준 3 수원나그네 2020-07-06 2196
434 [민중의소리] 기사 게재 ~ 9월20일 독립운동 투어 image 9 수원나그네 2019-08-31 2196
433 세계일주를 앞두고.. 지난 8년의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1 강원닮아 2024-06-02 2193
43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12-28 2191
431 이승만 ==> 박정희: 신분제사회와 향촌공동체의 대립 ==> 신군부 (전두환) 2 눈마 2018-04-07 2191
430 구조론의 가치와 사용법 챠우 2019-08-02 2190
429 백과사전의 역할과 의미, 미래의 백과사전 3 mowl 2020-09-20 2189
428 땅값집값 23 - 땅값의 정체 image 1 수원나그네 2018-09-08 2187
427 이원론은 인식론의 폐해이다. 2 현강 2020-09-01 2183
426 [제민포럼] 민주주의와 비트코인 1 ahmoo 2018-02-20 2180
425 올해는 북극이 춥고 남쪽이 따뜻하다 image 1 김동렬 2020-01-08 2179
424 2022년 봄 2 dksnow 2022-03-13 2177
423 인류의 언어감각 김동렬 2018-04-18 2176
422 진화의 본질과 위장술 image 이금재. 2020-11-21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