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001 vote 0 2024.04.01 (22:53:36)

    우리가 공간 대칭은 아는데 시간 대칭을 모른다. 공간 대칭은 역설이다. 부분을 건드리면 작용이 일어나고 전체를 건드리면 반작용이 일어난다. 인간의 의도와 반대로 되는 것이다. 시간대칭은 역설의 역설이다. 반대의 반대가 된다. 그것은 이중의 역설이다.


    에너지는 공간에서 한 번, 시간에서 한 번, 두 번 방향을 바꾼다. 공간에서는 정에서 반으로 가고 시간에서는 다시 정으로 돌아오지만 그것은 처음의 정과 다르다. 그것은 초월이다. 공간대칭이 수평이라면 시간대칭은 수직이다. 인간은 수직적 사고에 약하다.


   공간은 급소가 있고 시간은 타이밍이 있다. 공간은 지리가 있고 시간은 천시가 있다. 그것은 부분에 없고 전체에 있다. 개인에 없고 집단에 있다. 원자에 없고 밸런스에 있다. 논리에 없고 직관에 있다. 객체에 없고 주체에 있다. 주체의 변화가 아니면 안 된다.


    ###


    인간은 멍청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제압하는 방법은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 것뿐이다. 마침내 대화가 끊어지고 말이 통하지 않게 되는 지점을 분명히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와 무지는 다르다. 인간과 짐승은 다르다. 문명과 야만은 다르다. 지식과 지성은 다르다. 가는 방향이 다르고, 에너지가 다르고, 게임이 다르다. 그들과는 같이 팀을 이룰 수 없다.


    혼자 갈 수 없는 길이다.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함께 갈 수 없다.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임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인데 말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613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6686
6912 키스톤 1 김동렬 2024-07-10 1559
6911 첫번째 가르침 김동렬 2024-07-12 1562
6910 다르마와 동기부여 김동렬 2024-07-07 1719
6909 구조를 보는 방법 김동렬 2024-03-14 1888
6908 힘과 짐과 도움 김동렬 2024-07-06 1890
6907 자기소개 하지마라 1 김동렬 2024-07-10 1901
6906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1905
6905 물방울이 둥근 이유 김동렬 2024-03-11 1909
6904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1923
6903 엔트로피가 어렵다고? 김동렬 2024-03-15 1924
6902 구조론 대강 김동렬 2024-03-13 1937
6901 생각의 압박 김동렬 2024-04-08 1938
6900 생각기술 김동렬 2024-04-03 1964
6899 힘의 힘 김동렬 2024-02-19 1976
6898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1982
6897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1 김동렬 2024-04-22 1983
6896 이성과 감성 김동렬 2024-05-07 1990
6895 지구가 둥근 이유 image 김동렬 2024-03-10 1995
6894 직관론 김동렬 2024-05-08 1995
6893 프레임 정치의 야만성 김동렬 2024-05-30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