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441 vote 0 2002.10.10 (14:01:21)

│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이회창 찍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 우리 큰 어머님이 무슨 조직에 관여하시겠습니까

민족도 하나의 조직이고, 지역도 하나의 조직이죠. 혈연 지연 선후배 다 조직이죠. 이미 조직에 관여하고 있죠.

│ 김대중 정권이 여성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것도 모르는 분이
│ 얼마나 이익을 챙기시겠습니까

연로하신 어머님이 여성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 어떻게 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용두산 공원에서 김대중이 직이뿌야 된다라고
│ 큰소리 치는 지팡이 짚은 노인네 들이 지역이익을 직감했다해서
│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노무현이 좋은 나라를 만든들, 연로하신 어머님 입장에서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 모두들 소외받은 자신을 추수리지 못해 어쩔줄 몰라 하시는 분들일 뿐입니다

소외받은 사람이 소외를 극복하는 방법은 조직에 가담하는게 유일하죠. 지역감정이 그 조직을 만드는 것이구요. 뭐 같은 말이 되겠지만.

│ 전 동렬님이 말하는 조직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과
│ 용두산 공원의 노인네들과는 이익이 절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의 이익이란 것이 꼭 금전적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뭐 이런 심리적인 이익이 대부분이죠. 조직의 진짜 의미는 정보의 소통에 있습니다. 남보다 정보를 먼저 알고 전파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심리적으로 참여하는가 이런거.

조직이 추구하는 것이 꼭 금전적 이익이 아니라 실은 정보의 전파에 관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데 밑줄쫙

│ 결국 사기꾼들과 노인네들을 단절시키려면 노인들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노인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는 방법은 지역감정 자극이 최고이죠.


덧글..
제 이야기는 그런 소외감이 조직의 생리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소외감의 충족 역시 조직의 생리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조직이라면 종교조직이 대표적이지요. 근데 정치는 얼마간 종교입니다.

지역감정은 말하자면 지역감정교이죠. dj밉다든가 전라도는 안된다는가 이건 교리이구요. 10계명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역감정은 일종의 사이비종교입니다.

자 님은 이 모든 원인이 소외감에 있으므로 소외를 충족시켜 주면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소외를 충족시켜주는가입니다. 복지정책? 노인수당? 지역발전? 이런건 답이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이 모든 것이 조직의 생리에서 비롯되었으므로 그 답 또한 조직화의 방법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복지정책을 써도, 노인수당을 주어도, 지역을 발전시켜도 지역감정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유일한 대처방법은 조직화입니다. 그렇다 해서 국민통합교를 신흥종교로 만들어서 포교사업을 벌일 수도 없잖아요.

결국은 이념에 기초한 계급정당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야 하는 거에요. 이게 정답이죠. 그래도 기성세대들은 이미 답이 없습니다. 이 방법은 신세대에나 먹히는 방법입니다.


최종결론 .. 이 모든 사태의 본질적인 원인은 '조직의 생리' 있으며 조직의 생리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정보의 소통 및 전파, 의사결정과정에의 참여 등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또한 조직화를 통한 소외의 극복에서 찾을 수 밖에 없으며 그 답은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계급정당, 이념정당의 발전 뿐이다. 이러한 방법 또한 신세대에게나 가능하며 기성세대는 불가능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639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6916
176 홍규옹은 하늘로 YS는 창에게로 image 김동렬 2002-11-21 18935
175 전체가 먼저 부분은 나중이다. image 9 김동렬 2011-12-20 18979
174 양들의 모래시계 image 2 김동렬 2010-10-03 18986
173 Re..동렬이 아자씨 팬인데요 김동렬 2002-09-12 19016
172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9032
171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9048
170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9053
169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9075
168 바퀴벌레의 아이큐 1 김동렬 2011-06-21 19078
167 그림설명 image 김동렬 2011-07-13 19099
166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9109
165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9115
164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9127
163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9128
162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9147
161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9151
160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9157
159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9160
158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9177
157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9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