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96 vote 0 2023.08.15 (11:52:15)

    힘이 전부다. 인류는 힘으로 시작하고 힘으로 끝난다. 인간은 언제라도 힘을 원한다. 정신적인 매력의 힘도 있고, 물리적인 완력의 힘도 있고, 사회적인 권력의 힘도 있다. 호르몬을 끌어내고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은 매력이고, 상대를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것은 완력이고, 집단을 결속하는 것은 권력이다.


    매력과 완력은 상당히 타고나는 것이지만 권력은 무에서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당황시키곤 한다. 그것이 힘의 자발성이다. 세상의 많은 거짓은 구석에 숨어 자기네들끼리만 통하는 사설권력을 조직하려는 것이다. 변방에서 소집단을 이루고 무리가 결속하지만 전체의 큰 흐름과 어긋나므로 한계가 있다.


    힘은 집단 전체의 흐름에서 얻어지는 효율성이다. 전체가 아니어도 안 되고 전체가 움직이지 않아도 안 된다. 전체는 움직여서 연결되어야 하며 연결되면 유체다. 힘의 원천은 유체 내부의 밸런스다. 밸런스는 내부에서 스스로 낳는 자발성이 있다. 보이는 것 말고 하나가 더 있다. 하나가 더 있으면 이긴다.


    인류는 힘을 모른다. 이기는 힘을 모른다. 의사결정 힘을 모른다. 힘은 낳고, 낳으면 이기고, 이겨서 의사결정을 한다. 힘은 궁극적으로 밸런스의 복원력이다. 밸런스는 방향전환의 구조다. 우주에 다만 방향전환이 있을 뿐이다. 방향전환이 존재다. 의사결정이 존재다. 존재가 일하는게 아니라 일이 존재다.


    힘은 낳음이다. 아기가 나오는 방향은 어미로부터 멀어지는 확산방향이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근원에는 마이너스뿐이므로 세상은 법칙을 따른다. 복잡한 것은 어미에게서 갈라져 나온 다음에 섞여서 노이즈가 발생한 것이다. 노이즈를 걸러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닌 것을 제거하면 남는 것이 진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수피아

2023.08.16 (09:49:31)

인류는 힘을 모른다. 이기는 힘을 모른다. 의사결정 힘을 모른다-> 힘을 모른다? 힘을 모은다? 오타인지 확인차 여쭤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3.08.16 (10:07:11)

오타는 아닙니다.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184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2418
6482 집단자영업 시대는 오는가? image 김동렬 2003-08-01 16674
6481 한국의 북해유전은 어디에? 2005-09-05 16669
6480 콜라와 햄버거 치킨과 맥주 아다리 2002-10-05 16667
6479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김동렬 2008-02-02 16662
6478 근태, 동영, 맹바기, 핵규, 고건 김동렬 2006-08-18 16655
6477 YS를 토벌하라 image 김동렬 2003-09-29 16645
6476 노/정 단일화게임 누가 승자인가? image 김동렬 2002-11-17 16645
6475 조갑제 쑈하는 거 아닐까요? 심리학도 2002-12-09 16640
6474 진짜 골 때림 깜씨 2002-12-08 16637
6473 피보나치 수열의 원리 image 4 김동렬 2015-05-29 16631
6472 주사위 모형 image 1 김동렬 2011-08-15 16631
6471 부시형 나 이쁘지? 김동렬 2003-04-16 16625
6470 천재형과 노력형 김동렬 2014-07-21 16624
6469 인생의 BCD image 4 김동렬 2011-07-24 16618
6468 이 틈에 부산을 공략하십시오 아다리 2002-10-17 16617
6467 김민새 이 개새끼의 무덤은 일단 만들어 놓자.. 시민K 2002-11-22 16615
6466 마지막 초읽기, 초조할땐 옆차기 한방 관우 2002-12-18 16610
6465 너무 웃기 잖아. (i-i) 돌팅이 2002-12-04 16608
6464 Re..이참이 왜 이한우를 버렸을까요 아다리 2002-10-29 16608
6463 우리당의 욱일승천지세 image 김동렬 2004-02-16 16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