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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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053 vote 0 2020.04.14 (12:51:23)

    21대 총선 본질은 지역주의 총결산
   

    대구경북이 삐딱하게 나오는 이유는 하나다. 쪽수로 대결하면 자기들이 이긴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쉽게 이기는 방법이 있는데 무엇 하러 어려운 진실을 찾으려 들겠는가? 집단이 쉬운 길 놔두고 어려운 길 가는 예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이래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문명이 흥하고 망하는 것이다. 역대 총선과 대선 결과를 놓고 보면 뚜렷한 흐름이 보인다. 국민은 매년 1퍼센트씩 혹은 수년에 걸쳐서 좌향좌한다. 87년 김대중의 27퍼센트 득표에서 매년 조금씩 움직였다. 그 이유는? 보수가 진보로 변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언제나 진보가 보수로 변할 뿐이다. 이는 엔트로피의 비가역성이다. 그렇다면 왜? 사실은 호남사람이 공장이 있는 PK로 혹은 대전으로 또 인천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부산하고도 서부권에서 표가 나오고 대전하고도 유성구에서 표가 나오는 이유다. 선거는 지역이다.


    호남에 연고를 가진 사람의 친구와 동료가 왼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왜? 직접 겪어봤으니까. 호남사람과 부대껴본 적이 없거나 딱 한 번 만나본 사람이 유언비어를 믿는다. 지역주의는 인간의 본능이다. 원래 인간은 타자화하고 대칭구조를 만들어 의사결정한다.


    일본은 부라쿠민을 못 건드리니까 혐한으로 전략을 갈았다. 한국인은 지역주의를 못하니까 조선족을 비난한다. 요즘은 조선족도 못 건드리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를 혐오하더라. 대구경북은 한 번 고립되어봐야 정신을 차리고 똥오줌을 가리게 된다. 


    쪽수로 대결하면 무조건 영남이 호남에 진다는 프레임을 확인하는게 이번 총선의 본질이다. 그동안은 자민련과의 연합으로 이겼지만 이제는 단독으로 이긴다. 세종시 건설로 축선에 있는 쪽만 표가 나온다. 강원도 역시 수도권과 도로가 연결된 지역만 여당표 나온다.


    충청과 강원으로 수도권의 확장이다. 이 프레임으로 굳어지면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TK는 백전백패다. 거짓 희망을 버려야 진짜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 지역주의를 버려야 TK의 살길이 생기는 것이다. 외지로 이동한 사람은 보다 진보적인 경향을 보이는 점도 있다. 


    새로 인맥을 만들고 구심점을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팽창이 진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유다. 이명박이 뉴타운을 해도 남 좋은 일한 거다. 마찬가지로 SNS 신대륙으로 이동한 사람이 보다 진보적인 경향을 보인다. 맞는 말을 해야 친구가 생기니까.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역대 총선에서 분열된 쪽이 이기고 통합한 쪽이 졌다. 민주통합당이나 통합민주당이나 통합 달고 나오면 언제나 선거에 졌다. 이번에도 통합 달고 나온 정당이 무조건 지게 되어 있다. 자동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분열되어 선거 이겼다.


    18대는 통합민주당으로 통합되어 졌고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는 극심한 분열로 선거 이겼다. 이때 한나라당은 대승하여 무소속을 끌어들이면 개헌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명박의 영구독재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 여중생의 촛불로 막았다.


    진중권들은 문빠를 나치에 비유하지만 나치를 막은게 촛불이다. 아니라면 이명박은 폭주하여 개헌하고 영구독재로 갔을 것이다. 이는 백퍼센트다. 그때 이명박이 냉정하게 했으면 감옥 안 갔다. 정치는 이러한 본질을 봐야 한다. 표면의 사실 밑에 이면의 진실이 있다.


    대한민국에 광우병 쇠고기 먹고 죽은 사람이 있냐? 한나라당의 총선압승에 따른 이명박 폭주를 우리가 광우병 쇠고기를 빌미로 막은 것이다. 정확히는 총선결과에 따른 이명박의 공포정치에 대한 공포가 시민을 거리로 끌어낸 것이다. 당시에 이명박은 히틀러였다. 


    19대는 통합민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졌다. 이번에는 모든 진보세력이 완전 통합했는데도 새누리와 자유선진당으로 분열된 저쪽에 진 것이다. 20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되어 이겼다. 언제나 분열하면 승리했고 통합하면 졌다.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단일대오는 필패다. 민주당이 정의당과 통합하면 어떻게 될까? 종북프레임 백퍼센트 나온다. 이건 절대로 지는 길이다. 진보는 분열해야 산다. 분열하면 약하고 약해야 국민의 말에 복종하기 때문이다. 답은 통제가능성에 있다.



    다시 민중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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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은 망하고 좌파는 다시 민중당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 NL 주사파 세력과 PD 엘리트 기회주의 세력 중에서 엘리트노선이 아닌 대중노선을 천명한 주사파가 남북해빙무드를 타고 압도적으로 우세했는데 이석기 일당이 신천지 수법으로 공작을 해서 망했다. 


    게다가 유시민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의 친노세력을 끌어들여서 혼란을 부채질했다. 주사파의 몰락과 유시민의 이탈로 기회주의 세력만 남은 게 이 꼴이다. 좌파는 다시 민중당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왜? 주사파의 본질이 유교 + 사회주의이기 때문이다. 


    박정희가 한국적 민주주의를 주장하자 김일성이 이에 대응하여 마르크스주의를 유교식으로 뜯어고친 것이 주체사상의 본질이다. 주사파의 품성론은 그냥 퇴계사상이다. 이게 한국인의 정서에 맞기 때문에 어필하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 이후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좌파는 북한의 세습과 몰락에 따라 NL이 친북물을 상당히 빼고 이후의 남북평화무드에 되살아날 것이다. NL은 이석기 세력을 빼고는 진중권류 기회주의 세력의 비열함이 없기 때문이다. 갑자기 페미니즘당으로 갈아타려 하는데 한국 좌파의 본질은 남북관계에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20.04.14 (14:20:05)

국민에게 선택이라는 이름의 권력을 선사하는 쪽이 이기는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4.14 (14:27:29)

옳으신 말씀.

스스로 자기 목에 목줄을 채우고 

국민의 손에 쥐어주는 쪽이 이기는게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는 약자와 소수자가 연대하여 강자와 다수자에 맞서되 

50 대 50의 균형선까지 밀어붙이는 것이지 

지배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러면 팽팽한 긴장과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의 가능성 속에 자신을 빠뜨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회피하면 보수가 됩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면 경험을 쌓고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정답을 찍으려 하면 안 되고 이쪽저쪽을 다 가봐야 합니다.

코로나를 완벽하게 틀어막기보다 조금 맛을 보고 막아내는게 정답이라는 거지요. 

대만처럼 코로나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나라는 그것으로 끝나지만

조금 발을 담그고 맛을 본 나라는 이런 돌발사태에 대한 면역성이 증강될 뿐 아니라

치료제를 개발하여 2차시장을 먹습니다.

[레벨:9]승민이

2020.04.14 (15:44:08)

pk선거결과가 궁금해지는군요. tk하고 결별해야하는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4.16 (03:24:53)

호남서 싹쓸이가 PK에서의 손실을 만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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