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삽질하는 이유 우주 안에 전술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알렉산더의 망치와 모루 전술이다. 간단히 뒤를 막고 앞을 때리는 것이다. 보병으로 붙잡아놓고 기병으로 때리면 된다. 한니발의 포위전도 원리는 같다. 기병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이후 동서고금의 모든 전투가 망치와 모루를 적절히 변형한 것이다. 사실 동양에서는 이 전술이 먹히지 않는다. 동양의 전쟁은 갈 데까지 가서 온갖 병법이 다 나와 있는 데다가 성곽에서 농성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동양은 기본적으로 군대를 삼군으로 나누되 두 개의 부대가 협공하여 각각 망치와 모루 역할을 맡고 한 부대가 예비대로 투입된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동양의 전쟁도 망치와 모루의 변형이다. 한신의 배수진은 발 빠른 기병을 적의 배후로 돌려 망치와 모루를 연출한 것이다. 항우는 지형지물을 모루로 삼고 기병으로 들이쳤다. 유럽은 언제나 망치와 모루 전술이 보기 좋게 먹혔다. 그들은 손자병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기병의 역할이 중요한데 적의 예비대 투입을 막고 보급선을 끊어 놓는다. 1차대전은 기병이 사라져서 바보전쟁이 되었다. 허무하기 짝이 없는 참호전이었다. 용맹도 필요 없고 지략도 필요 없다. 2차대전은 항공기와 전차가 투입되어 기병이 부활한 셈이니 망치와 모루 전술이 되살아났다. 스페인 내전에 끼어든 독일과 소련은 전황을 잘 살펴보고 확실한 전술을 개발했고 이를 실전에 써먹었다. 롬멜의 전격전이나 주코프의 종심작전이나 핵심은 속도를 앞세운 기동전이다. 롬멜은 쌍끌이 어선이 물고기를 잡듯이 기동력을 앞세워 양쪽에서 적의 약한 고리를 끊고 밀어붙였다. 배후를 휘젓고 둘을 연결하여 포위하면 된다. 종심작전은 항공기와 공수부대로 적의 후방을 차단하고 통신과 교통을 파괴하여 지휘를 마비시킨 다음 기동력으로 중앙을 돌파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작전의 입안이다. 아군끼리 손발이 맞아야 전격전이든 종심작전이든 성공한다. 항공기와 공수부대와 기갑전력과 포병부대가 유기적인 연계플레이를 해야 한다. 포병이 대포를 너무 많이 쏘면 포탄구덩이 때문에 전차가 진격할 수 없게 된다. 좁은 곳에 병력이 밀집했다가 병목현상을 일으키거나 육이오의 현리전투와 같은 통신장애가 일어난다. 돌발사태가 발생하는 거다. 장교를 모아놓고 밤낮으로 회의를 해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충분한 전력을 갖춘 후 압도적으로 밀어야 한다. 요행수를 바라거나 아군끼리 돕지 않으면 망한다. 문제는 미군의 경우 체계적인 작전을 성공시킨 경우가 없다는 점이다. 미군은 남북전쟁 때부터 뭔가를 보여준 적 없다. 노르망디 상륙 때는 영국군과 캐나다군이 잘했는데 미군만 물때를 못 맞춰서 삽질했고 파리까지 가면서 20만이나 죽어 나갔다. 태평양전쟁의 유황도 전투는 무식한 상륙으로 막대한 인명을 희생시켰다. 육이오 때는 맥아더가 원산상륙으로 삽질하다가 다 잡아놓은 인민군 10만을 놓쳤다. 이후 월남전의 삽질, 이라크전의 삽질을 보면 미군은 원자폭탄과 같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이길 뿐 체계적인 전술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일본군의 육군과 해군이 서로 반목한다거나 몽고메리와 패튼이 입씨름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내분을 일으켰을 뿐이다. 지휘권 개념부터 그랬다. 로마군이 두 명의 집정관을 두고 하루씩 교대로 지휘하다가 한니발에게 박살 나는 식으로 일본군은 1소대와 2소대가 서로 경쟁하게 한다거나 하는 식의 엇박자 구조를 만들었으며 미군도 늘 그래왔다. 해병대와 해군이 서로 미워하며 자기편에게 빅엿을 먹일 궁리나 하고 그러는 것이었다. 아군을 둘로 쪼개놓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것이 영미일의 공통점이다. 남북전쟁 때의 북군도 셔먼의 민간인 학살로 이겼을 뿐 체계적인 전술구사로 남군을 이긴 적이 없다. 삽질의 전통은 사실이지 영국군에서 비롯된 것인데 보어전투의 참패를 비롯해서 육군은 특히 연전연패가 주특기였다.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줄루족 추장한테도 깨진 적이 있다. 1차대전 때는 갈리폴리에서 터키군에 25만 병력을 잃고 참패했다. 이차대전에서는 레이더와 통신기술 그리고 미국의 압도적인 물량공세로 이겼는데 독일군과 소련군은 아군끼리 손발을 잘 맞춰 체계적인 전투로 이긴 것이 다르다. 미군은 패튼이 한 번 인상적인 돌파를 보여줬을 뿐 언제나 삽질의 연속이었다. 그 중심에는 영국의 삽질왕 처칠과 몽고메리가 있다. 몽고메리는 적의 자원을 소모시키지 않고 꼼수로 이기려고 마켓가든작전을 꺼냈다가 참패했는데 변명한다며 우군인 폴란드군을 모함하는 비열함을 보였다. 언플 대마왕 맥아더 이상으로 역겨운 자다. 왜 영국과 미국은 언제나 전쟁을 못 하는 것일까? 왜 전투는 하지 않고 정치질을 할까? 영국은 오래된 귀족 마인드가 굳어서 병사를 동료가 아닌 소모품으로 본다. 현장에 가서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우회기동, 야간기습, 매복유인을 하지 않는다.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정복 대결도 그렇다. 아문센은 현장을 가 보고 이누이트의 지혜를 빌렸는데 스콧은 과학장비만 믿다가 추위에 기계가 고장 나서 망했다. 점잖은 영국신사가 야만족인 이누이트의 방법을 쓸 수는 없다는 식이다. 이 자들은 기본적으로 사람과 친하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미국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손잡고 역할을 분담해서 뭔가 해내는 것을 본 일이 없다. 미국 특유의 일방주의다.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천재적인 개인이 활약했을 뿐이다. 천재들은 시리아와 남아공에서 흘러들어온 사람들이다. 팀으로 움직여야 하는 때는 언제나 우왕좌왕 했다. 미국은 50개 주와 다양한 인종으로 나뉘어졌고, 일본은 봉건 다이묘의 영지로 나눠졌고, 영국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에이레, 웨일즈로 나뉘어져 있다. 게다가 세계 곳곳에 식민지가 많다. 식민지를 지배하려면 형식을 따지고 체면을 세워야 한다. 현장을 잘 아는 토박이를 무시해야 한다. 육이오 때 미군의 고전도 국군을 돕지 않았기 때문인데 중공군이 언제나 미군의 작전지역과 국군의 작전지역 사이를 통과해서 화력이 약한 국군만 때리는 수법을 썼다. 중공군은 야간에 미군의 관할지역을 통과해서 국군의 배후를 치곤 했는데 국군이 미군의 협력을 구할 수가 없는 구조였다. 국군이 중공군의 예상침투로를 방어하려고 하면 미군은 자기네 관할구역이라며 국군이 들어오지 못 하게 한다. 이런 식의 분열은 임진왜란 때 가토와 고니시의 알력처럼 오래된 것이다. 섬나라의 고질병이다. 애초에 서로 협력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인종에 피부색에 워낙 배경이 다르다. EU도 26개 회원국이 지금은 미국의 50개주처럼 분열되어 이쪽을 막으면 뭣하나 저쪽 국경이 뚫리는데 하고 포기하는 판이다. 스위스가 열심히 코로나를 막아봤자 이탈리아 사람이 국경을 살살 넘어오는 데는 방법이 없다. 26개국 국경을 다 막을 수는 없으므로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다. 결국 철학의 문제, 관점의 문제이며 지리적인 구조, 인종적 편견, 언어와 민족의 다양성이 이들로 하여금 유기적이고 긴밀한 대응을 포기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비스마르크 이후 무수한 전쟁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아 왔고 소련은 스탈린의 강력한 통제로 체계적인 전투가 가능했다. 한국은 언어와 민족의 복잡성이 없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경우 절대 말 안 듣고 개기는 하레디 사람들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전쟁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극우정당에만 투표할 뿐이다. 이들 때문에 이스라엘은 애초에 포기하는 것이다. 저 꼴통들을 누가 해결하랴? 하레디는 안식일을 지킨다며 자동차도 타지 않는다. 자동차 내부의 전기배선이 불이고 안식일에 불을 피우면 안 되기 때문이란다. 이들의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방법은 없다. 문제는 빌어먹을 중권들이다. 중궈니즘은 이런 자들의 똘짓이야말로 현대사회의 버팀목이 된다는 해괴한 사상이다. 근대는 한마디로 나치에 공산당의 독재이며 탈근대는 다양성을 강조하고 문화 상대주의를 주장하며 전 인민의 또라이화를 통해 무조건 말 안 듣고 개기면 된다는 사상이다. 중권류의 또라이즘을 격퇴하지 않으면 인류는 여기서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이제는 인류가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인류는 역사 이래 통합과 분산을 반복해 왔다. 거기에는 이동수단의 뒷받침이 있었다. 말이 등장하고 수레가 등장하고 항해술이 발전하고 비행기가 등장하고 인쇄술의 발전으로 재화와 사람과 정보가 이동한다. 새로운 연결수단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는 거기에 맞는 시스템을 장착해 왔다. 바야흐로 인터넷과 스마트라는 강력한 수단이 등장했다. 인터넷과 스마트가 모든 국경을 파괴하고 있다. 그렇다면 변해야 한다. 중권들의 또라이즘은 이차대전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것이다. 그사이에 80년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변화된 사회에 맞는 변화된 철학과 시스템이 장착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60년대 히피 마인드로 살 것인가? 스탈린, 처칠, 드골, 아이젠하워 네 노인들이 지배하던 50년대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개김주의가 등장한 것이 히피다. 정신차려야 한다. 인간은 대칭을 통해서만 의사결정하는 존재다. 대칭은 외부나 내부에서 조달될 수 있다. 섬이나 고립된 지역은 외부에서 대칭을 조달하지 못하므로 무조건 내부를 쪼개고 보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든 쪼개놓아야 안심이 되는 자들이 있다. 때로는 그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일본은 쪼개져서 막부를 거역한 초슈와 사츠마가 근대화를 일으켰다. 지금은 그 전통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아베는 무조건 쪼개고 봐야 한다는 사상 때문에 한국식 통제를 생각 못 한다. 이탈리아는 무솔리니의 독재에 된통 데여서 절대 힘을 합치지 못 하도록 제도화해 놓아서 모든 일이 망하는 구조다. 내각제에 양원제인데 양원이 동일한 권력을 가져서 어떤 정치개혁도 못 하게 대못을 박아놓았다. 협력할 것인가 흩어질 것인가? 모일 때 모이고 흩어질 때 흩어지면 되는데 2차대전의 재난에 공산당 강박증에 걸려서 무조건 개기고 흩어질 궁리만 하니 인류가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지금은 합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종심작전 같은 거대한 기획이 나와야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다. |
"이제는 변화된 사회에 맞는 변화된 철학과 시스템이 장착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60년대 히피 마인드로 살 것인가?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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