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개혁보수 타령 https://news.v.daum.net/v/20190217151853926?rcmd=rn 김현철이 민주당을 떠나 독자세력 구축을 노리며 연일 자한당을 때리고 있다고. 우리 쪽에서 본다면 일단 나쁘지 않다.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데 중도보수 신당이 하나 더 나온들 어떠리. 유승민이 방향판단을 잘못하는 바람에 중도보수가 망했는데 김현철이 유승민의 오류를 바로잡는다면 일단 나쁘지 않다. 중요한 건 세계다. 진보든 보수든 세계전략과 같이 가는 것이다. 지금 한반도는 통일인가 냉전인가 이것이 본질이다. 여러 이야기 필요 없고 남북화해를 지지하면 진보이고 반대하면 보수다. 문제는 유승민이 바미당 노선을 안보는 보수로 가고 경제는 진보로 가는 것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이건 멍청이 9단이라 하겠다. 당연히 안보는 화해로 가고 경제는 보수로 가는게 맞다. 왜냐하면 작금의 국제정세가 그렇잖아. 보수의 장점은 트럼프처럼 언제든 노선을 바꿀 수 있는 거다. 진보는 장기전이고 보수는 단기전이기 때문이다. 유승민은 김정은이 햇볕에 호응할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다. 판단이 틀렸으면 방향을 바꿔줘야 하는데 용기가 없다. 오세훈이나 나경원이나 김병준이나 자한당 떨거지들도 방향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지만 당권싸움에 이기려고 단기전에 매몰되다 보니 방향전환을 못 하고 박근혜의 뒤를 따라 정치미아가 되어버린 것이다. 곧 죽어도 진리를 따라가야 한다. 우주 안에서 에너지를 취하는 방법은 친구를 사귀거나 친구를 버리는 것밖에 없다. 친구를 사귀면 진보이고 친구를 버리면 보수다.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 물리학을 이기는 사회학은 없다. 솔로는 친구를 사귀고 커플은 친구를 버린다. 솔로가 친구를 사귀는 이유는 친구가 없기 때문이고 커플이 친구를 버리는 이유는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솔로는 친구를 버릴 수 없는 것이 버릴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커플은 친구를 사귈 수 없는 것이 이미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파트너가 있으므로 새로 파트너를 사귈 수 없다. 있는 파트너가 방해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언제라도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며 한국은 북한과 사귈 수 있으므로 사귀려는 것이며 일본은 한국과 헤어질 수 있으므로 헤어지려는 것이다. 인간은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뿐이다. 다만 중간에 낀 나라들은 친구를 사귀기와 버리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각별하다. 한국이 중국과 사귀며 대만을 버린게 그렇다. 인류 역사는 항상 중간지대의 요지를 점유한 나라가 흥하는 패턴이며 문명의 규모와 이동에 따라 중간지대의 위치가 계속 이동하는 거다. 교육받은 나라, 지리적인 이점을 가진 나라, 항구를 가진 나라, 이동기술을 발달시킨 나라, 적절히 중앙집권과 지방분권의 균형을 이룬 나라, 보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가진 나라는 그런 것을 절묘하게 교통정리 하여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치고 빠지며 사귀기와 버리기를 입맛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먼저 사귀고 나중 버린다는 것이며 이 순서를 뒤집어 먼저 버리고 나중 사귀기는 불가능하다. 엔트로피의 원리다. 에너지는 일방향으로 가며 역방향은 원리적으로 없다. 총각이 일단 이혼부터 하고 결혼을 나중에 하겠다면 거짓말이다. 먼저 사귀고 나중 헤어진다. 진보가 먼저고 보수는 나중이다. 진보로 에너지를 취하고 보수로 그 에너지를 전략적 요충지에 몰아주는 것이 적절하다. 진보만 있으면 비효율적이고 보수만 있으면 에너지가 없다. 친구를 사귀는 데는 비용이 든다. 하루 데이트를 해도 기본 10만 원이 깨진다. 진보만 하면 거지가 된다. 그러므로 생활비를 아끼려면 술친구와 노름친구부터 끊어야 한다. 큰 진보의 울타리 안에서 부분적인 보수가 정답이다. 전략과 전술의 차이다. 전략의 진보 안에서 전술의 보수가 정답이다. 그 경우 닫힌계 전체로는 진보다. 진보로 외교 하여 시장을 획득하고 보수적으로 경제를 운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현명한 정치다. 어쨌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친구를 얻거나 버리기다. 얻을 친구는 얻고 버릴 친구는 버리되 언제라도 친구를 얻는 게 우선이고 버리는 것은 나중 일이다. 진보로 도로를 닦고 보수로 핸들을 꺾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 장기전은 진보로 가고 단기전은 보수로 가는 게 기본이다. 이것은 바둑의 정석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답이 보이는데도 용기가 없어 못 하는 게 인간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