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553 vote 0 2010.06.22 (17:14:50)

 

 

 

  구조(構造)는 존재의 단위(unit)다. 포토샵에서 쓰는 층위(layer) 개념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구조는 그림의 다층구(多層球)처럼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겹의 레이어가 중첩되어 입체적 모듈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구조의 다섯 단위는 자연에서 각각 시스템, 플랫폼, 밸런스, 포지션, 데이터로 나타난다. 구조론은 세상의 존재를 조직하는 다섯 단위들 사이의 질서를 해명한다.

 

 

 

  구조는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받아들여 일을 한다. 구조체에 에너지가 작용하면 작용반작용의 밸런스 원리가 적용되어 구조는 천칭저울 모양으로 전개하며 축과 대칭의 이심전심의 원리에 따라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의 다섯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한다. 자연에서 무수히 관측되는 좌우대칭의 패턴은 구조가 일한 결과이다.

 

 

  구조가 일 하는 모습은 모래시계와 같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 사이가 잘록하듯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다. 모래시계의 윗부분은 해석되는 연역의 세계, 곧 존재론이며 아랫부분은 추론되는 귀납의 세계, 곧 인식론이다. 구조론의 이해는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둘을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논리로 통일하여 바라보는 깨달음의 시야를 얻는 데 있다.  

 

 

http://gujoron.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890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9410
129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2160
128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2159
127 희귀한 인류 가설 김동렬 2023-11-30 2159
126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2156
125 직관의 기술 김동렬 2024-04-06 2153
124 자명한 진실 김동렬 2024-05-18 2150
123 신의 존재 김동렬 2024-02-26 2150
122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2148
121 동력 운명 게임 김동렬 2024-04-16 2146
120 테크노 낙관주의 비판 1 김동렬 2023-11-24 2145
119 자체발광 심쿵작 백제의 미소 image 1 김동렬 2024-04-02 2143
118 클린스만 잘한다 김동렬 2023-11-23 2143
117 의사결정 원리 김동렬 2023-11-22 2143
116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5-11 2142
115 이념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4-07-02 2140
114 엔트로피와 직관력 김동렬 2024-03-18 2140
113 전쟁과 인간 김동렬 2024-05-13 2138
112 다르마를 따르라 1 김동렬 2024-05-14 2136
111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위험성 image 김동렬 2024-05-26 2132
110 부끄러운줄 모르는 한겨레 표절칼럼 김동렬 2024-04-25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