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576 vote 0 2021.08.04 (13:07:14)

    내가 이준석을 쉴드치는 이유는 진중권이 이준석을 몰아붙이는 이유와 같다. 이준석의 삽질이 국힘당의 미래를 짓밟고 있으니 간첩 진중권은 불안한 것이고 반대로 나는 이준석이 귀엽다. 잘하고 있다. 세대 차로 국힘당을 둘로 갈라놓은데 이어 성별로 한 번 더 찢어버렸다.


    '대란대치'라는 말이 있다. 이준석이 방향을 잘 잡은 것이다. 크게 깽판을 쳐야 국힘당이 10년 후에 살아난다. 물론 그 10년은 민주당이 먹는다. 늘 하는 말이지만 질 싸움을 잘 져야 이길 싸움을 이긴다. 질 때는 확실하게 져야 거함이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애매하게 선거 지면?


    대선불복 들어간다. 했던 방식으로 재도전. 99퍼센트 성공해놓고 1퍼센트 모자라서 지는 패턴의 무한반복. 끝도 없는 희망고문.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최선이다. 이준석의 여혐정치는 잘 계산된 정치도박이다. 이렇게 야금야금 잃어먹은 여성표가 당장은 표시 안 난다. 


    프레임이 굳어져서 대선 때는 엄청난 후폭풍으로 돌아온다. 국힘당이 앞으로 모든 선거를 전패하는 구조를 만들어 고착시킨다. 진중권이 광분하는 이유다. 여혐전략이 정치공학적으로 나쁘지 않다. 뭉치는 힘은 강한데 쪽수가 없어서 정치적으로 과잉 대표되는 것이 문제다. 


    과잉 대표되면 국민들이 착시를 일으켜 과잉견제로 전멸하게 된다. 친북인물 이석기 패거리가 그렇다. 한 줌도 안 되는데 과잉대표되어 진보가 죄다 친북으로 몰린다. 이석기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선거 다 지는 판에 우리의 공주 박근혜가 이석기의 동선을 묶어주니까 고맙지. 


    페미도 과잉대표 되지만 정의당의 몫이다. 우리의 전략은 일베를 과잉대표되게 만들어 제 2의 태극기로 키우는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태극기 할배들이 광분할만한 남북평화 이슈를 슬쩍 흘린다. 태극기 할배들이 광분하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100만 표를 쓸어담는 것이다. 


    무엇인가? 선거를 결정하는 것은 플러스알파다. 숨은 표가 있어야 한다. 이석기가 샤이보수를 만들어 국힘당을 돕는다. 광복절에 사면 해주면 선거 진다. 이준석의 여혐전략은 전력을 드러나게 만든다. 숨은표를 감춘다. 사실이지 어느 정치세력이든 돌격대가 있어야만 한다. 


    촛불 때 맨 먼저 광장에 나와서 열심히 뛰어준 세력은 김어준 그룹도 아니고, 노조세력도 아니고, 이석기 세력이었다. 대장을 구해야 하니까. 이석기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민주당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표 떨어지니깐. 이런 거다. 있긴 있어야 하는데 있으면 진다. 


    이준석의 여혐도 그렇다. 국힘당에 꼭 필요한 돌격대인데 선거 진다. 그렇다면 정답은? 10년 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여혐을 길러서 국힘당 문 닫자. 와신상담에 절차탁마라 좋잖아. 10년 후에 보수를 원점에서 새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내가 코치해줄게. 보수도 방법은 있다. 


    IT산업이 기득권으로 자리 잡으면 김범수 정도 인물을 대선후보로 세우면 된다. 인간은 원래 타락하기 때문에 그런 인간 꼭 나온다. 진보로 커서 몸값 받고 보수로 넘어간다. 여혐은 남자들의 동물적 서열본능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원래 서열에 민감한 동물이다. 


    강자의 횡포는 참고 약자의 도전에는 발끈. 고유정 사건이 별거 아닌데 일 년 가까이 떠들어. 왜? 돈이 되니깐. 클릭수가 나오니깐. 한강 의대생 사건도 명문대 출신이라서 난리. 지잡대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한강에서 술 먹다 죽은 사람이 한둘이냐? 인간의 심리적 약점이다. 


    남자가 화가 난 것은 현실이고 그 이유는 여성의 출산파업이 현실에서 먹혔는데 대항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통일이 되어야 완화된다. 종교를 이슬람으로 갈든지. 젊은이들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아마 쉽지 않을걸.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4747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4994
1507 왜 한국인은 강한가? 김동렬 2005-12-25 13964
1506 토종 학문의 죽음 김동렬 2005-12-24 17062
1505 오마이뉴스와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변질 김동렬 2005-12-23 14045
1504 어느 우상 파괴자의 죽음 김동렬 2005-12-23 13862
1503 얻을 것과 잃을 것에 대한 검토 김동렬 2005-12-22 13945
1502 "인간이 대세다" 김동렬 2005-12-21 12279
1501 박근혜 사학에 뼈를 묻나? 김동렬 2005-12-20 14423
1500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만 김동렬 2005-12-19 18003
1499 단상 - 황우석은 벤처를 했어야 김동렬 2005-12-18 15989
1498 노짱방 다른생각님의 글에 대해 김동렬 2005-12-18 12275
1497 서프가 대통령을 구했는가? 김동렬 2005-12-17 10748
1496 할 말이 없네요. 김동렬 2005-12-15 12614
1495 왜 인간은 질투하는가? 김동렬 2005-12-14 11769
1494 한나라당 애들 왜이러나? 김동렬 2005-12-13 14752
1493 정세균의 경쟁력의 비결은? 김동렬 2005-12-12 14312
1492 늘 하는 이야기지만.. 김동렬 2005-12-12 13616
1491 서태지-노무현-황우석 김동렬 2005-12-12 12653
1490 왜 한국은 강한가? 김동렬 2005-12-10 12614
1489 좌파의 부시짓 김동렬 2005-12-09 13457
1488 인간을 억압하지 말라 김동렬 2005-12-08 14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