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254 vote 0 2016.03.30 (12:04:37)

     

    우리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역사일까? 그런데 왜 자랑하려고 하지? 혼자 있으니까 불안하고,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야 하는데, 먼저 다가가기 어색하니까 자랑할 거리라도 있어야 한다. 자랑하려 한다는 것은 내 입장이 궁해서 먼저 타인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 있다는 거다. 지고 들어가는 거다. 피라밋이 크다고 자랑할게 아니고, 만리장성이 길다고 자랑할게 아니다. 자랑하려는 태도라면 초조한 거다. 태연하지 않다. 호연지기가 필요하다. [생각의 정석 86회]


    삼가야 할 자기소개다. 소인배의 열등감을 들킨다. 박근혜가 교과서 왜곡의 근거로 내세운 것이, 현행 교과서에 자랑스럽지 않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는 거다. 일본과 중국도 같은 이유로 교과서 왜곡에 나선다. 환빠들도 미쳐서 날뛴다. 한심한 짓이다. 그런 식으로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장기자랑 하고 끼어드는 것은 조연이거나 아니면 삐에로다. 조연이라면 뭐라도 잘하는게 있어야 판에 끼일 수 있다. 자랑거리가 필요하다. ‘나 노래 잘해. 나 끼워 줄거지?’ 이런 심리다. 우리 조연은 되지 말자. 삐에로 노릇 하지 말자. 왜냐하면 우리가 인류사의 주인공이니까.


aDSC01523.JPG


    영국사나 로마사, 중국사, 독일사, 프랑스사는 자랑스러운 역사일까요? 한국사보다 더 좋은 역사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역사공부 안 한 거 들키는 겁니다. 졸라게 무식한 겁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3.30 (19:48:52)

[생각의 정석 86회] 잘 사는 나라, 못 사는 나라

http://gujoron.com/xe/606415

프로필 이미지 [레벨:2]샤카디타5

2016.03.31 (08:30:55)

신수가 좀 훤해 지셨네요. ㅋㅋ 이제 뭣 좀 알만하신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샤카디타5

2016.03.31 (08:31:0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797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8174
2852 연역의 재현과 귀납의 관측 1 김동렬 2020-03-10 5275
2851 사랑 119, 사랑의 통제권 1 김동렬 2016-06-27 5275
2850 사랑 76, 스티브 잡스의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3-17 5275
2849 노자와 중국인 image 4 김동렬 2016-02-18 5275
2848 사랑 100, 팀은 복제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4-25 5269
2847 구조론의 개요 image 김동렬 2016-03-19 5268
2846 믿음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10-27 5267
2845 사랑 94, 좌판 벌이지 말라. image 1 김동렬 2016-04-11 5267
2844 중용 2, 정곡을 찌르다 image 3 김동렬 2016-02-23 5266
2843 공자와 제자 image 2 김동렬 2016-01-20 5266
2842 명절증후군의 이유 image 김동렬 2015-11-10 5265
2841 본질주의와 도구주의 1 김동렬 2020-08-27 5261
2840 평론하는 비겁자는 되지 마라 김동렬 2016-07-09 5260
» 사랑 86, 역사자랑은 수치다 image 3 김동렬 2016-03-30 5254
2838 깨달음 5분 요약 image 김동렬 2016-03-25 5255
2837 이재명 까는 사람의 심리 김동렬 2021-08-20 5250
2836 503 김건희 맞교환 3 김동렬 2021-12-25 5249
2835 사랑 123, 화수분 인생 1 김동렬 2016-07-18 5248
2834 세상의 단위는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5-09-19 5244
2833 꼰대의 정석 윤석열 image 4 김동렬 2021-08-02 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