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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눈내리는 마을
read 6044 vote 0 2009.03.24 (06:05:36)

김동렬님의 '한국야구'에 관한 글중에서

"     구조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보호해야 할 시점이 있고 바람찬 들판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야할 시점이 있다. 보호할 것은 보호하고 경쟁시킬 것은 경쟁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거꾸로다.
"

가장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드라이하게 가죠.

한국의 강단학계, 특히 인문사회학계는 불임강단입니다.
각자의 증명서를 서구에서 따오는 동네이니 말입니다.

이공계의 경우는, '자신감의 결여'가 있습니다.
'에이...우리가 할수 있나, 노가다나 하는거지?'
'역쉬 솔잎을 먹어야혀'

이렇게 말이죠.

제 처지상 (이공계유학) 인도나 중국의 영리한 이공계 연구자들을 많이 만납니다.
이마저도, 인도출신들은 더이상 이공계 안하려고 하지만...
하지만, 그들과 경쟁하고 협력하다보니, 배우는게 많았습니다.
제가 아주 발달된 두뇌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하다보면, 동기부여가 되더군요.
경쟁자체도 과정상의 오류는 있지만 '근력'을 키워줍니다.
견딜만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으면 말이죠.

우리 사회가 한걸음 도약하려면 (선진국형이 되려면)
상위 계층들이 타국가들의 엘리트들과 경쟁하며 싸우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부심'을 느껴야하지 않나 합니다.
결국은 '돈'이나 '명예'라는게, 상대적인 우월감에서 존재하다보면
자신 스스로는 '퇴행'하지 않나 싶군요.
그리고,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명제도
자신의 처한 환경과는 별개일 경우가 많습니다.

엉뚱한 한국 좌파들이 '핀란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특히 교육쪽에서 많이하더군요. 꿈의 교육이라고...쩝...

그게, 구 소련의 핀란드 침략 위협에 따른 핀란드 우파들의
전사회적 결집에 의해서 가능했던 겁니다.
이러한 정치외교적인 사안을 보지 않고, 마치, 북구 국가들이
우리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태도는 '유아적'입니다.

핀란드의 헬싱키대학의 전기공학과는 그 기술발전을 토대로,
Vaisala나 Nokia같은 회사들을 미국시장에 진출시킵니다.
이미 선점의 효과가 있어서, 중국시장에도 무리없이
진출하고 있더군요.

우리도, 이와같은 기업들이 나와줘야하고, 보수우파를 '견제'하고 '압박'할수 있는
정치경제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 구조론 식구들은 어떤 방안에 대해서 생각하고 계신지요?

[레벨:15]르페

2009.03.24 (10:37:00)

한국의 경쟁력도 주변 열강에 맞선 결과라는 점은 핀란드와 같은 입장인데,
분단으로인해 사회통합이 안되어 열강에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점은 다르죠.
우리 주변엔 열강만 있지 이웃이 없는 것도 핀란드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고요.

한국 지식인들의 열등감은 세계로부터 고립되고 열강에 포위된 지형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적당한 공포에는 분노로 단결하지만, 극도의 공포 앞에서는 패닉에 빠져 뿔뿔이 흩어지죠.
일단 패닉에 빠진 뒤에는 작은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키니 여기저기 이용만 당하다가 진을 빼고 말죠.

제 예상으로는, 만일 한국이 분열과 공포를 극복하기만 한다면 한중일(+ 몽고, 러시아, 동남아까지) 만으로도
유럽을 능가하는 신르네상스가 꽃피울것으로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분단인데,
남한이 선진국이 되고, 북미일관계에 완전한 해빙이 온다면 의외로 빠른시일에 연방제 통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미관계가 회복되면 북한 역시 남한과 같은 방식으로 고도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겁니다.

조중동+딴나라+갱상도의 꼴갑은 북미일 해빙이 되면 즉시 와해되고 말테니 전혀 걱정 안합니다.
물론 해빙에 시간이 걸릴테고 그 동안 냉전장삿치들이 해먹는건 어쩔 수 없는 비용으로 보는게 마음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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