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read 20248 vote 1 2009.05.21 (10:03:49)

spring raindrops.jpg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삶의 어떤 국면에도 신이 감춰좋은 멋진 장면 하나씩 담겨 있게 마련이죠.
문제는 생황에 중독이 되어 눈이 멀어버리면 그런 장면을 눈뜨고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삶의 가장 가혹한 시련이 아닐까요?

img_1186772_452225_1.jpg

단지 불편한 일들, 개떡같은 상황은 비가 내리고 그치듯이 그렇게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그런 일들 가운데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가는 일만이 의미를 가집니다.

123645.jpg

아무리 상황이 꼬이고 꼬여도, 삶이 아무리 풀지 못할 거대한 문제와 같이 보여도
반드시 답은 있게 마련입니다.
답이 없는 문제는 의미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으니까요.

05_1024x768.jpg

만약 자신에게 선명한 이미지가 있다면 삶은 그저 그 그림과 다시 만나기까지의 거대한 기다림일 뿐이지요.
기다림이라는 간질간질하고 두근거리는 순간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기다리는 대상이 단지 연인이나 무슨 절대자나 신, 혹은 희망이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거죠.
그게 삶입니다. 삶이라는 기다림에 취해서 우리는 비틀비틀이라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기다림이 싫다고 삶 전체를 싸구려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1241921623_02.jpg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한 길을 가다보면, 씨앗은 반드시 싹을 틀 것이고
싹은 기필코 자라서 나무가 되고 숲이 될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5.21 (10:11:01)

1242726986_51.jpg

그래 이 코 하나만 잘 간수하면 50년은 너끈히 살아낼 수가 있어.

첨부
[레벨:6]목양

2009.05.21 (10:17:31)

대전 여기도 무거운 구름이 잔뜩...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5.21 (10:42:29)

비에 바람까지, 이런 날에 훨훨 날고 싶은 건 왤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5.21 (12:24:00)

님의 사진을 보니 창밖의 가시나무가 생각났소. 내가 젤로 좋아하는 나무..
빗속을 뚫고 나가서 한장 찍어봤소.

올려놓고 보니 많이 다르구랴.
090521_oak1.jpg
첨부
[레벨:30]dallimz

2009.05.22 (10:21:18)

달마있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5.21 (11:16:43)

언젠가 부패방지 시민단체를 방문했더니 그곳 총무가 책상 위에 산처럼 쌓인 서류더미를 가리키며 “저게 모두 위조꾼 때문에 자기 땅을 빼앗긴 사람들의 서류인데, 재판에 가면 십중팔구 집니다” 하고 말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총무는 땅 주인은 수수료 정도나 내놓지만, 위조꾼은 땅값의 절반을 뚝 잘라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판사도 위조꾼 쪽을 편드는 것이라고 총무는 말했다.

어느 정도 사실인지 확인해본 일은 없고, 또 있더라도 일부 사례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아주 썩었습니다” 하던 그 총무의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던 기억이 새롭다.(펌)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5.21 (12:40:28)

우째 평소 내가 느끼던 심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건이구료.
경찰, 검찰, 변호사 할 것 없이 모두가 그런 통속이라오.
어느 쪽에 서는 것이 더 수지맞는가? 그들의 계산은 정확하다오.

이게 꼭 한국 만의 현상은 아니겠지만, 섞여서 사는 곳이 그렇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꼴이 참 암담하구료.
4대강살리기? 돈놓고 돈먹기식의 와사리판이 벌어졌으니, 하이에나 개떼들의 탐욕을 우찌 막을른지...

세상이야 우찌됐든 꽃이 피고 열매를 다는 생명들의 여여함이 더없이 아름답소이다.
090519_kiwi-cherry1.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5.21 (18:26:52)

오른쪽에 하얀꽃이 혹 산다래 꽃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5.22 (10:18:10)

안단테님은 도대체 모르는 것이 뭐요?
척 보면 알아버리는 그 신공은 어디서 오는지.. 신통망통이구랴.

열리면 따먹을 줄만 알았지, 한 번도 열림의 과정에 눈길조차 주지않았는데
앵두 따다가 우연히 발견한 꽃이라오.

090519_kiwi_bud.jpg090519_kiwi_bloom.jpg

키위가 열렸나 했는데 꽃망울(위)이었소.
주변에 숨어서 활짝 핀 꽃들(아래).

금년 가을에는 수확량이 제법 될 것같소.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5.22 (10:43:00)

산다래꽃이 맞군요. 벌써 피다니... 꽃지고 꽃피고...
그런다지요, 보통은 봄에 꽃이 많이 핀다라고 알고 있는데 실은 여름에 더 많은 꽃이 핀다 합니다. 
여름에 많은 꽃이 피는데도 불구하고 잘 보이지 않는 것은 푸른 잎들과 초록이 무성해 꽃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라 합니다. 보일듯 말듯... 

산다래 꽃도 꽃이지만 꽃망울이 아주 귀엽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28]오리

2009.05.21 (12:09:03)

올봄은 비가 심심치 않게 내리는 구려
[레벨:15]르페

2009.05.21 (12:38:31)

흐린 봄 하늘에는 썬글라스를!
프로필 이미지 [레벨:5]흑산도

2009.05.21 (14:15:52)

드디어 부산에도 답답한 하늘구녕이 뚫렸소...겁나 퍼붓고 있소...모내기철에 맞춰 물꼬를 트는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09.05.21 (18:21:03)

단비가 시원스레 내리니 좋구나.
근데 좀 날씨가 쌀쌀해져서 움츠려들기도 하고...
이런 날은 칼국수가 제격인ㄷ...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5.21 (19:16:10)

지금 유수 호수에도 비가 내리오.
P1200516_3.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5.21 (19:20:33)

유수 호수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윽한 눈빛의 이분을 만났소.
P1200521.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5.21 (20:00:50)

헉 ! 입매가 유혹적이구료.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5.21 (20:17:25)

꽃잎과 물결이 닮았소. 
이제 나도 바람의 얼굴을 볼 수 있다오.
P1200403.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5.21 (20:19:30)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09.05.21 (20:21:54)

프로필 이미지 [레벨:7]꾸이맨

2009.05.21 (22:50:50)

원래 비오면 짬뽕땡기나? emoticon중국집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9 참새방앗간 출석부 image 12 김동렬 2010-01-30 13752
398 봄을기다리며출석부 image 13 김동렬 2010-01-29 11448
397 날이 따뜻해진 출석부 image 26 ahmoo 2010-01-28 14844
396 손을 잡고 출석부 image 15 김동렬 2010-01-27 10730
395 진화하는 출석부 image 19 솔숲길 2010-01-26 11047
394 노다지 출석부 image 25 김동렬 2010-01-25 17635
393 나는 고양이 출석부 image 21 김동렬 2010-01-24 11556
392 배고픈 출석부 image 10 鄭敬和 2010-01-23 11242
391 옛날 출석부 image 26 김동렬 2010-01-22 18310
390 야채죽 출석부 image 23 안단테 2010-01-21 14237
389 해동비 오는 출석부 image 14 솔숲길 2010-01-20 10773
388 저분들은 왜 출석부 image 22 김동렬 2010-01-19 55169
387 여우야 여우야 출석부 image 13 김동렬 2010-01-18 10751
386 으르릉 출석부 image 9 김동렬 2010-01-17 11159
385 봄이 올까 출석부 image 9 김동렬 2010-01-16 10914
384 따라 하는 출석부 image 12 김동렬 2010-01-15 10331
383 대박 달리는 출석부 image 15 솔숲길 2010-01-14 11337
382 재림하는 출석부 image 18 김동렬 2010-01-13 12809
381 눈이 좀 왔다는 출석부 image 11 김동렬 2010-01-12 10719
380 산을 무너뜨리는 출석부 17 김동렬 2010-01-11 1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