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353 vote 0 2002.10.07 (17:56:02)

박사는 아니고요.

그냥 떠들기 좋기로는 환경보호를 소리높여 외치는 것이 최고이긴 한데, 조금 깊이 논의를 가져가기로 하면 이 문제는 참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지구의 역사상 많은 온난기와 빙하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빙하기인지 간빙기인지도 불분명해요.

기온이 올라가면 사하라사막이 옥토로 변하고 시베리아가 전부 농경지로 개발되어 지구는 200억도 먹여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온난화를 촉진해야 하는지 아니면 환경보호를 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므로 다시 간빙기로 가서 빙하를 축적시켜 바다의 수위를 점점 낮추어서 서해바다가 전부 육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지요.

전문가의 견해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몇 도 더 올라가도 괜찮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옛날 사하라사막이 옥토였을 때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았을지도 모릅니다.

생태계문제도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종의 멸절은 경쟁이나 환경파괴 때문이 아니라 지금이 지구 역사 중 종의 안정기이기 때문입니다.

지구 역사상 몇번의 종의 대분화기가 있었지요. 그 시점에서는 돌연변이 등 각종 변이가 무수히 일어나 새로운 종이 끝없이 만들어집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안정기가 와서 더 이상의 종이 탄생하지 않아요.

그러므로 항상 양날의 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일단 과학기술은 발전시켜야지요. 이건 당연한거고 그 준비된 칼을 휘두를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문명의 발전속도를 늦추려면 중국과 인도의 인구만 줄여도 되는데, 선진국만 발전하고 후진국은 참아라 이건 아니죠.

지금은 두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기술은 축적하되 산업화는 중지되어야 하는 건데 모순이지요.

지금 개발을 중지하고 빈부차를 축소하면 환경파괴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중국이 개발을 중단해서 석탄을 계속 때면 환경은 더 파괴되는 거죠.

중국이 빨리 개발되어서 석탄소비를 줄여야 환경이 보호됩니다. 즉 개발이 곧 환경보호인 셈이지요. 몽고를 빨리 개발해야 방목이 줄어들어 초원의 사막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개발보다 환경보호가 더 환경파괴라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거지요. 지금은 마구잡이 개발을 해도 안되고 안해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612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6507
131 신라금관의 비밀 2 image 3 김동렬 2024-06-13 1928
130 삼체와 문혁 image 김동렬 2024-04-18 1925
129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922
128 인류의 차원 도약 김동렬 2024-05-03 1920
127 존재는 도구다 김동렬 2024-02-01 1918
126 테크노 낙관주의 비판 1 김동렬 2023-11-24 1916
125 클린스만 잘한다 김동렬 2023-11-23 1916
124 의사결정 원리 김동렬 2023-11-22 1916
123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908
122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905
121 인간의 고통 김동렬 2023-11-28 1904
120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901
119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2-05 1901
118 구조의 빌드업 김동렬 2024-06-15 1895
117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895
116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1888
115 신의 존재 김동렬 2024-02-26 1886
114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1886
113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1884
112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1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