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말전도라 했다. 말이 본에 앞서면 망한다. 까씹이 사설에 앞서면 망한다. 꼬리가 머리를 흔들면 망한다. 객차가 기관차를 끌고 가면 망한다. 기수가 말을 짊어지고 가면 망한다. 그게 하극상이다. 구조의 붕괴다. 김어준의 김건희 까씹녀 만들기 수법이 먹히고 있다. 김어준의 집요한 공격에 김건희가 어떻게든 대응하면 진다. 상전이 하인과 멱살잡이 싸움을 하면 무조건 지는 거다. 대응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안 하면 된다. 영부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된다. 문제는 그걸 못하는 병이다. 관종은 병이라서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에는 처방할 약이 없다. 김건희의 콤플렉스가 관종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김어준은 그것을 안다. 급소를 봤다. 약한 고리를 들켰다. 자극하면 곧바로 반응한다. 다양하게 자극하여 다양한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 그것을 즐긴다. 영부인놀이에는 건희놀이다. 왜 김건희에게 콤플렉스가 있을까? 국민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본질은 의사결정구조의 부재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주체세력의 부재다. 여우가 호랑이 앞을 가린다면 그 호랑이는 병든 호랑이가 분명하다. 김건희의 방어는 쉽다. 큰 것을 터뜨려서 작은 것을 덮어버리면 된다. 권력자의 위엄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 이미 작은 것에 꽂혔기 때문이다. 개 안고 다니는 그림을 들킨 데서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