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71 vote 0 2022.09.10 (19:00:58)

    옛날부터 궁금했다. 우리나라에 글자 아는 사람 한 명이 있을까? 진정한 지식인 한 명이 있을까?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했다는데 한국은 심판당하지 않고 용서받을 자격이 있을까? 악인을 보고 악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지식인이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존경해 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살펴봤다. 없었다. 단 하나도.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남들의 눈치나 보면서 남들이 원하는 말을 립서비스해 줄 뿐. '니들이 원하는게 이런거 아냐?' 대중에게 아부하는 썩은 자들뿐이다.


    반미를 외치며 혹은 통일을 외치며 목숨을 걸고 열변을 토하고 투쟁하는 사람 많지만 그게 패거리에 아부하는 행동이다. 남들이 부추기면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은 많아도, 혹은 부당한 공격에 결사적으로 버티는 사람은 많아도, 그냥 진실을 말해버리는 사람은 없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 여자는 우리가 아는 그런 악인은 아니다. 조두순도 아니고 조주빈도 아니고 이근안도 아니다. 그러나 부작위의 방법으로 무수한 악행을 저질렀다. 그녀는 왕실폐지에 앞장서지 않았고 아일랜드 탄압을 멈추지 않았다.


    영연방을 해체하지 않았고, 식민지 범죄에 목숨으로 사죄하지 않았다. 히틀러도 착한 동물애호가에 채식주의자였다. 하인들에게는 다정했다. 히틀러가 악당인 이유는 폭주하는 독일 기관차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애초에 그런 능력이 없었다. 


    히틀러에게 선을 기대한다면 넌센스다. 장교도 아니고 상병에게 뭐 기대해? 스탈린 역시 볼세비키의 폭주를 멈춰 세울 능력이 없었다. 무능과 부작위가 악이다. 따지면 김정은 역시 김핵관들에 둘러싸인 인형에 불과하다. 영국 여자는 별 볼 일 없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는 영국인이 원하는 대로 연기했을 뿐이다. 윤석열은 연기도 못해서 욕먹지만. 보통 사람이 왕관을 쓰면 단두대에 목이 달아난다는게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의 정의다. 왕? 인간 위에 왕이 있다고? 그것을 인정하는 자는 인간이 아니다. 적어도 의인은 아니다.


    나루히토든 엘리자베스든 목은 여전히 단두대에 걸려 있다. 역사의 칼날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찰스가 황태자라고? 그럼 황제는 누군데? 그런 쪽 팔던 시절이 있었다. 왜 아무도 결혼식에 폭탄을 던지지 않나? 식민지 피지배국인 한국이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나?


    영국의 600년 아일랜드 착취 

    스파르타의 400년 메세니아 착취 

    아즈텍의 200년 틀락스칼텍 착취 

    이스라엘의 100년 팔레스타인 착취 

    일본의 35년 조선 착취

    영남의 30년 호남 착취


    구조가 같다는게 보이지 않는가? 역사 공부 안 했나? 일본이 나쁘다고? 일본에게 그런 짓을 가르친 나라가 어느 나라인데? 모든 식민지 지배의 원조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0]신웅

2022.09.11 (20:11:20)

나쁜 나라였군요. 나쁜 여자 같으니라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1906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2111
918 어리석은 손혜원 황교익 김동렬 2022-06-03 2923
917 방향을 판단하라. 김동렬 2020-11-24 2923
916 구조론은 무엇으로 사는가? 2 김동렬 2021-07-06 2921
915 쪽팔려 죽은 원술 김동렬 2022-09-26 2918
914 우주의 방향은 셋이다 김동렬 2021-03-18 2918
913 존재론과 인식론 다시 쓰기 image 1 김동렬 2020-03-28 2918
912 하나의 단일자 김동렬 2023-10-02 2914
911 게임이론과 등가원리 김동렬 2023-05-09 2914
910 뇌는 무엇을 하는가? 2 김동렬 2022-07-11 2914
909 에너지의 이해 김동렬 2021-12-13 2914
908 비트코인은 쓰레기다 1 김동렬 2022-05-28 2913
907 인간이냐, 짐승이냐? 1 김동렬 2022-02-13 2913
906 마이너스의 방향성 1 김동렬 2020-03-18 2912
905 방향성만 알면 된다 김동렬 2021-02-20 2911
904 힘의 이해 김동렬 2022-11-03 2910
903 권력의 작동원리 김동렬 2021-02-26 2910
902 엔트로피와 사건 1 김동렬 2019-07-30 2910
901 왜?는 과학인가? 김동렬 2021-11-18 2909
900 언어는 연결되고 과학은 재현된다 김동렬 2020-09-23 2908
899 에너지와 권력 김동렬 2023-04-14 2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