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695 vote 0 2005.08.31 (10:04:12)

대통령께서 ‘논개’가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여전히 눈 뜨지 못하고 지역감정의 장님이 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자청하여 심청이 되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겠다고 하신다.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벼랑에 선 대통령의 등을 떠밀어줄 것인가? 그것이 지지하는 자의 바른 태도인가? 당신들은 왜 대통령께서 홀로 진 짐을 나누어 질 생각을 하지 않는가?

지금 대통령은 탈당할 수도 있고 하야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참된 이라면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1프로의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이의 자세다.

하야하지 않을 것으로 99프로 예상했어도 나머지 1프로의 하야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사랑이다.

바보 노무현을 지지한다면서 왜 스스로는 바보가 되려하지 않는가? 왜 바보처럼 우직하게 대통령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가? 왜 그 뒤에 고도의 노림수가 있다고 믿으며 함부로 낙관해 버리는가?

지금은 충신과 역적이 가려지는 시점이다.

대통령이 언뜻 탈당가능성을 비치고 하야를 입에 담았는데도 여전히 할복하지 않고 있는 문희상 역적부터 쳐죽여야 한다. 당신은 뜬 눈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지켜보고 박수칠 인간인가?

그 가능성이 0.1프로라도 당신이 인간이라면 그렇게 해서 안된다.

지금은 인간과 비인간이 가려지고 있는 시점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838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8563
853 언어의 구조 image 2 김동렬 2011-01-17 15664
852 전여옥 때문에 김동렬 2007-08-29 15668
851 나라가 흥하는 일곱가지 법칙 김동렬 2003-01-07 15670
850 역사는 반복된다. 반복되지 않는다. 김동렬 2003-05-23 15670
849 박정희 죽음에 박근혜는 책임없나? 김동렬 2005-10-25 15674
848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희박" 김동렬 2002-10-24 15675
847 택시 자폭테러 이라크인의 유서 김동렬 2003-04-02 15680
846 5분만에 끝내는 철학강의 image 2 김동렬 2011-09-11 15682
845 약간의 손질은 이렇게 하라 image 김동렬 2003-04-03 15684
844 송골매 image 김동렬 2003-05-21 15685
843 노무현은 이제 정치를 해야한다. image 김동렬 2003-06-20 15686
842 장면정권의 실패와 노무현정권의 도전 김동렬 2003-06-02 15688
841 인간의 본성 6 김동렬 2009-05-27 15688
840 나도 눈물이 날라하네 아다리 2002-10-21 15689
839 강금실의 재클린패션 image 김동렬 2004-03-26 15691
838 새로운 시선[업글판] image 4 김동렬 2009-10-21 15692
» 노무현, 그리고 진정한 사랑 2005-08-31 15695
836 Re..뱀발 무당벌레 2002-10-22 15699
835 밀도있는 만남을 위한 조언 2005-08-18 15699
834 우주의 호흡 image 1 김동렬 2011-07-27 1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