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read 1642 vote 0 2020.05.06 (05:42:36)

상대와의 대화라는 언어의 형식이 사고를 제한한다. 대화는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 대상과의 대칭관계로 대화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대칭이냐 비대칭이냐, 상대어냐 절대어냐의 문제가 있다. 

타자성의 문제와도 통한다. 나와 타자사이의 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대를 확보해야 한다. 토대가 절대어다.

사건을 통제하려는 사람은 토대를 확보해야하고, 사건을 언어에 반영하려면 절대어를 확보해야 한다. 

즉 핑퐁형식의 대칭관계를 넘어서, 절대어의 비대칭적 전개를 언어화해야 한다. 

문명의 지속가능한 발전 혹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누군가가 머리를 써서

만들어낸 멋진 단어다. 사건이 반영된 언어는 토대(에너지원)을 확보해 비대칭적으로 자체 전개할 수 있다.


타자와의 경계선에 전율해야 한다. 먼저 토대를 확보해야 발언권을 얻는다.

인간들은 멋쩍은 웃음으로 경계선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동물의 방법이다. 

언어가 당당해야 한다. 절대어를 확보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문명, 사회, 역사, 진보, 진리를 이야기하는데 한쪽에서 나, 너를 이야기하면 언어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은 언어의 문제에 관점의 문제가 연동된다. 상대어냐 절대어냐에 따라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세상을 통합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사회적 발언권을 얻는다. 


[레벨:15]오민규

2020.05.27 (22:59:04)

"상대와의 대화라는 언어의 형식이 사고를 제한한다."
언어는 대화하는데 맞추어져 있는데 언어를 가지고 사고를 하니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 싶네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92532
1940 한동훈-윤석열 한국 엘리트의 민낯 3 dksnow 2022-05-08 1631
1939 꿈꾸는 인류 image 2 챠우 2019-09-11 1633
1938 통제가능성의 모형이란. 3 systema 2018-01-27 1636
1937 강호제현께 - 참여와 버스비 후원을 기대합니다. image 수원나그네 2019-08-16 1637
1936 차원으로 생각하기 image chow 2022-06-18 1638
1935 생명탈핵실크로드 9 - 국가안보의 기초 image 수원나그네 2017-10-28 1639
1934 바깥으로 난 창을 열어라. 1 systema 2019-04-05 1640
1933 구조론으로 생각하려면 2 챠우 2019-11-14 1640
1932 '기술'권력시대의 도래 1 수원나그네 2018-05-28 1641
» 상대어와 절대어 1 systema 2020-05-06 1642
1930 [미디어오늘] 한강하구, 국제기구도시를 상상한다 2 수원나그네 2018-11-24 1643
1929 새로운 서부시대 2 수원나그네 2020-05-17 1643
1928 12/1 유튜브 의견 dksnow 2022-12-01 1644
1927 땅값집값 21 - 보유세 후퇴는 촛불정부의 직무유기 수원나그네 2018-08-30 1645
1926 AI 에 정통하거나 관심이 깊은 구조론 동지님께 수원나그네 2018-12-25 1647
1925 아직도 살아있는 이명박 법률 수원나그네 2018-03-11 1649
1924 박인환상 공모전(7월31일까지) 1 수피아 2020-07-08 1649
1923 가장 큰 피해자는 세입자 3 약속 2020-07-17 1649
1922 구조동일성과 리더의 문제. 1 systema 2019-06-20 1650
1921 몬티홀 문제 재소환, 믿음의 문제. 1 이금재. 2020-04-20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