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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9180 vote 0 2004.02.18 (20:40:31)

『 따라쟁이 최병렬 하는 짓에 안웃긴게 없다.~. 』

노무현, 참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갓댐양키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그래도 최병렬은 대단하다(갓댐양키)

"노고문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무너진다. 구심점도 없어지고, 영남 쪽 의원들이 많이 흔들린다. 17대 국회의원 총선 때는 한나라당이 서바이브(생존)하기 어렵다." 『한겨레 21』2002년 4월 18일자 최병렬 인터뷰중....

* 한 인물을 보고 앞날을 예견하는 저 최병렬氏의 예리한 통찰력... 박수 보낸다.. 근데 저 예리한 통찰력이 왜? 지들 집구석에선 전혀 구사되지 못할까? 궁금타~ 혹시 그게 차떼기 딴나라당의 한계가 아닐까?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로.. 민주당은 왜 뻔히 보고도 섶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고 마는가 하는 것이 있다. 딴잔공조는 죽음이다. 이건 초등학생도 알수 있다. 남프에서도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왜?

결론은 ‘구조와 시스템’이다.

조직이 어떤 위기를 당하면 ‘조직의 생리’가 작동하기 마련이다. 일단 하나의 확실한 구심점을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통일이 중요하다. 다수가 단일한 대오를 유지하고 행동통일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왜? 최후의 올인카드를 하나 남겨놓기 위해..

딴잔공조를 하면 안된다는 사실은 김경재도 알고, 추미애도 알고, 조순형도 안다. 그들이 결코 바보는 아닌 것이다. 최병렬이 알거 다 알면서 바보짓을 하듯이 그들도 알 거 다 알면서 바보짓을 한다. 결코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역시 본질은 ‘구조와 시스템’이다.

우리당과 합작하면 대오가 유지되기 어렵다. 행동통일을 할 수 없다. 필연적으로 이탈자 나온다. 조직의 위기상황에서는 대오의 유지가 관건이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딴잔공조는 결국.. 같이 죽는 결과가 되고 말았지만.. 조직의 생리로 보면 바른 결정이다. 어떤 조직이라도 위기상황에서는 반드시 이렇게 한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범이 되어야 한다.

딴잔공조를 통해 그들은 ‘공범’이 된 것이다.

이미 손에 피를 묻혔다. 이미 공범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우리당으로 올 수 없다. 조직의 대오를 유지한다는 1차목표 달성에는 성공한 것이다. 밤거리의 조폭들도 위기가 닥치면 이렇게 한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우리당에 서서히 흡수되는 고통스런 길을 걷기 보다는.. 99프로 죽더라도 남은 1프로의 희망에 올인하여, 기적이 일어나기를 매일 기도하면서 ‘노무현 탄핵의 한가닥 불씨를 살리는’ 도박을 거는 것이다.  

왜 노무현이어야 하는가?
지난 일이지만 등골이 오싹하다. 이회창이 당선되었다면 저 비밀이 다 묻혔을 것 아닌가? 차떼기, 책떼기, 안풍떼기.. 소름이 다 끼친다. 노무현.. 핏줄같은 제 측근들 다 감옥으로 보내더니 결국 한나라당을 깨는구나..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한다.

갓댐양키님의 글에서 드러났듯이 최병렬은 알고 있었다. 뻔히 알고도 대처를 못한거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다 알고 있다. 진정 누가 배신했는지,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다 알고있다. 알면서 행하지 못하는 것이 ‘구조’에 치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 허나 참으로 두렵다. 구조를 고치려면 먼저 그 구조의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허나 노무현도 이미 진흙탕에 빠졌다. 구조의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흙 묻은 제 팔다리부터 잘라내야 한다.

대통령자리 내놓을 각오를 하고 재신임을 선언한 노무현, 측근을 모조리 감옥에 보낸 사람.. 퇴임 후에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무모한 결단이다.(퇴임 후 노무현도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 최병렬이 다 알고 있었듯이 노무현도 다 알고있었던 것이다.

안희정을 살리려 했는데 그게 작전대로 잘 안되어서 감옥으로 보낸 것이 아니다. 감옥으로 갈 것을 알고 ‘동업자’라고 말한 것이다. 안희정을 동업자라고 표현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동업자를 공개적으로 구인광고한 것이다.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다.

황족출신인 유비가 출신성분으로 말하면 거리의 한량에 불과한 관우와 장비를 제몸처럼 아끼는 방법으로.. 중국의 민중들에게 공개적으로 구애를 했듯이 말이다. 노무현은 우리 모두에게 구애를 한 것이다.

왜? 새정치에 맞는 새로운 구조와 시스템을 건설하기 위하여.

필자가 걸핏하면 노무현의 퇴임 후를 대비한 ‘원대한 구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노무현의 시민혁명 발언은 결코 총선용이 아니다. 국참0415는 결코 총선용이 아니다. 지난번에 말했듯이 국참0415는 실체가 없는 군대이다. 그렇다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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