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30 vote 0 2021.05.03 (21:13:30)

      

    우리는 인과를 시간으로 이해한다. 시간은 흐른다. 멀어진다. 떠나버린다.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공간은 그곳에 있다. 어디 가지 않는다. 인과를 공간으로 이해해야 바르다. 공간은 안과 밖이 있다. 원인은 안에 있다. 가운데 있다. 코어에 있다. 그러므로 알 수 있다.


    원인이 원인이다. 원인은 원인 그 자체다. 외부의 어떤 원인 말고 원인 그 자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원인은 메커니즘이다. 메커니즘은 에너지의 확산을 수렴으로 바꾸는 것이다. 닫힌계 안에서 에너지의 방향성이 확산에서 수렴으로 바뀌는게 사건의 진짜 원인이다.


    닫힌계를 찾고 에너지의 방향을 추적하면 코어가 발견된다. 원인은 그곳에 있다. 중국은 왜 그랬을까? 에너지가 수렴되었기 때문이지. 일본은 왜 그랬을까? 역시 에너지가 수렴되었기 때문이야. 메갈은 또 왜 그랬을까? 역시 에너지가 그리로 수렴되었기 때문이지.


    국힘당은 왜 그럴까? 에너지가 수렴되니까 그렇지. 모든 사건에 공통된 원인은 에너지의 수렴에 의한 격발이다. 활시위가 풀어져 있는 것은 에너지의 확산이다.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은 에너지의 수렴이다. 에너지는 활에서 활시위를 거쳐 화살로 수렴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듯이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는게 사건의 원인이다. 왜 방향이 바뀌는 것일까? 상부구조가 개입할 때 자석의 극이 바뀌듯이 에너지의 방향이 바뀐다. 남극과 북극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지각 속에서 철의 회전방향이 자기장의 방향을 결정한다.


    부인에게 살갑게 대화하다가도 친구가 집에 방문하면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남편이 고압적으로 변한다. 친구 앞에서 마초 가부장의 체면을 세우려고 한다. 그럴 때 에너지의 방향이 바뀐다. 외력의 작용에 대항하려고 에너지를 가장 중심으로 결집한 것이다.

   

    난 당당한 가장이라구. 에헴! 이런 것을 연출하려는 것이다. 친구가 돌아가고 난 후에는 헤헤거리며 부인의 비위를 맞춰주지만 이미 늦었다. 부인도 외부인 앞에서는 당당하고 싶기 때문이다. 외세를 끌어들이면 역효과 난다. 역시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자연상태는 에너지의 확산상태다. 외력이 작용하면 대항하려고 에너지의 방향을 수렴으로 바꾸고 내부에 코어를 형성한다. 그것이 모든 사건의 모든 원인이다. 총이 격발되듯이 사건은 일어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4016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30318
5293 토고전 필승을 기원한다 김동렬 2006-06-13 12642
5292 달마실 이야기 김동렬 2006-06-13 12324
5291 프랑스 깰 비책 있다. 김동렬 2006-06-14 15874
5290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포르투칼 강세? 김동렬 2006-06-15 17050
5289 구조론으로 본 월드컵 김동렬 2006-06-16 12760
5288 구조론과 진화 김동렬 2006-06-16 11701
5287 구조론과 양자역학 김동렬 2006-06-17 10158
5286 대화가 통하는 사람만 여기여기 붙어라 김동렬 2006-06-21 15497
5285 대중과의 소통은 가능한가? 김동렬 2006-06-27 12259
5284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는 세 나침반 김동렬 2006-06-27 16980
5283 축구, 월드컵, 한국인 김동렬 2006-07-04 14862
5282 김정일, 올해를 무사히 넘길 것인가? 김동렬 2006-07-05 16769
5281 존재냐 소유냐 김동렬 2006-07-06 15280
5280 모든 독재는 나쁘다 김동렬 2006-07-10 14640
5279 광해군의 경우 김동렬 2006-07-12 13905
5278 지단의 고독 김동렬 2006-07-12 17286
5277 까뮈의 이방인 김동렬 2006-07-14 19734
5276 FTA와 한국의 충격요법 김동렬 2006-07-15 14122
5275 드라마 주몽의 아쉬움 김동렬 2006-07-18 16111
5274 김정일의 남은 카드는 정상회담 뿐 김동렬 2006-07-19 16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