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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04 vote 0 2021.05.03 (12:02:55)

    메커니즘이 원인이다


    도무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인가? 깃발이 움직이는 것인가? 지켜보는 그대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인가? 메커니즘이 움직이는 것이다. 깃발과 바람과 지켜보는 사람까지 3자 사이의 관계가 흔들리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보므로 홀린다. 그 이상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라 부는 메커니즘이 바람이다.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메커니즘이 물이다.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메커니즘이 사람이다. 생명이 호흡하는게 아니라 호흡하는 메커니즘이 생명이다. 메커니즘 중심으로 사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대상을 지목하면 안 된다. 관측자인 자신과 대칭시키면 안 된다. 보는 주체와 보여지는 객체가 서로 마주보면 안 된다. 그 경우 주어에 동사를 가두는 실패를 저지르게 된다. 정靜에 동動을 가두는 실패를 저지르게 된다. 바람이 부는 메커니즘은 바람보다 크다.


    흐르는 그것은 강물보다 크다. 사람이 사는 메커니즘은 사람보다 크다. 생명이 호흡하는 그것은 생명보다 크다. 동은 정보다 크다. 움직이는 것은 머물러 있는 것보다 크다. 움직이는 것에는 머물러 있는 것에 없는 순서와 방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질서가 있다.


    움직이는 것이 전체라면 머물러 있는 것은 부분의 합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전체에는 부분의 합에는 없는 액션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방향성과 효율성의 형태로 계 내부의 질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성력이라는 플러스알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전체는 효율적이고 부분의 합은 비효율적이다. 움직이는 것은 공간을 적게 쓰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머물러 있는 것은 공간을 넓게 쓰므로 비효율적이다. 움직이면 끊어지고, 끊어지지 않으려면 연결해야 하며, 연결하면 서로 접점을 공유하게 되는 만큼 효율적이다.


    머물러 있는 것은 지구와 일대일 관계를 맺고 있다. 정을 동으로 바꾸려면 지구와의 관계를 차단해야 한다. 거기에 비용이 든다. 움직이는 것은 지구와 관계를 끊고 무게중심과 관계를 맺는다. 코어와 관계를 맺는다. 코어 하나가 대칭된 둘을 상대하므로 효율적이다. 


    동이 정보다 크다. 동은 메커니즘이다. 자연은 메커니즘이다. 원인은 메커니즘이다. 효율을 얻으려면 공유해야 하고 공유하려면 붙잡아야 하고 붙잡으면 구속되고 구속되면 손실이며 손실은 점차 커진다는게 엔트로피다. 질서를 잃어먹는 것이다. 이에 방향성이 있다.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큰 것을 먼저 하고 작은 것을 나중 하라. 그것이 순리다. 마이너스의 원리다. 우주에는 오직 에너지의 확산방향을 수렴방향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공간을 좁혀 그만큼 효율을 얻어내는 메커니즘의 원리 하나의 원인이 있을 뿐이다. 


    그것이 모든 문제의 모든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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