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예컨데 재벌남과 서민녀 라던지,

돈 명예 외모 등등.. 모든 면에서 결혼을 하면 얻을 것이 없는 입장에서는 신분하락(?)인듯 한데 그럼에도 결혼을 하는 것을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집이 못사는데 여자 외모가 뛰어나다던지 하는 경우가 다수이겠지만, 어쨋든 표면적으로 손해보는 결혼을 하는 것 또한 신분상승으로 설명 가능한지 더 알고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현강

2020.07.07 (20:48:04)

동렬님이 방송에서 결혼하는 사람들의 2/3(제가 기억하기로는) 정도가 신분 상승을 꾀한다고 말씀하신 건 솔로보다 커플이 사회적으로 신분이 더 높다는 보편적인 설명인 듯 합니다.

커플이 신분이 높은 이유는 솔로에 비하여 자기 편이 한 명이라도 더 많기 때문이구요. 서단아 님이 짚으신 경우들은 나머지 1/3에 속하는 거 아닐까요? 게다가 사회 시선 때문이 아니라 둘이 정말 좋아죽어서 결혼하더라도 결국 자기편을 늘린다는 점에선 동일하겠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7.07 (22:37:22)

결혼을 한다는 것은 

자녀를 거느린 가부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게 신분상승이지요.

남녀성별 상관없이 자녀가 많으면 세력가입니다.


옛날에는 아들 여덟만 낳으면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들 여덟 가진 여자가 세상에 나보다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큰 소리 치다가 신의 징벌을 받은 이야기.


흥부가 아들 두 타스를 가진게 괜히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인 씨족촌에서 자녀가 많으면 마을을 장악하고 족장이 됩니다.


자녀가 아니라도 미혼은 아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어른이란 말이 결혼한 사람을 뜻합니다. 


일단 남자나 여자나 미혼이면 머리를 올릴 수 없고 

관이나 족두리를 쓸 수 없습니다.


현대사회는 다르지만 본질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는 결혼의 목적이 부부생활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갖고 호르몬의 측면에서 족장이 되는데 있는게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알콩달콩 살며 깨가 쏟아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신혼 초에는 그렇겠지만 나이를 먹으면 

자녀를 갖고 부모역할을 하는 데 의미를 두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결혼을 통해 하층계급에서 중산층계급으로 신분상승한다는 말이 아니라

부모에 종속된 주변적 존재에서 자녀를 거느린 독립적인 존재로 상승한다는 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7.08 (03:56:44)

나(우리)만의 스토리텔링이 생기므로 신분 상승이라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금재.

2020.07.08 (05:34:24)

http://gujoron.com/xe/physics/8704

해당링크의 사색문제 항목을 보시면 결혼의 의미를 좀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혼은 짝지음을 의미하며, 짝지으면 단순히 둘이 짝짓는게 아닐라 더 높은 계층과 연결됨을 의미합니다. 동렬님이 말씀하시듯 종속에서 독립으로의 위상변화라고 말할 수도 있고, 어른의 계층에 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뿐만 아니라 취업이나 진학도 혹은 친구를 사귀는 것도 다 비슷하게 신분 상승을 의미합니다. 뭔가 더 높은 단계로의 진출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좋을듯 합니다. 아랫단계의 종속이 윗단계의 종속으로 이행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단순히 독립과 종속의 이분법으로만 이해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20.07.08 (11:39:11)

결혼 후 경제적 부담을 거침없이 헤쳐 나갈 수 있을 때 중산층으로 도약 하게 됩니다. 

결혼은 신분 상승 즉 어른 대접을 일단 받게 된다. 자식들이 주렁주렁 달게 되면 새로운 가문을 만드는 시초. 

결혼 후 시너지 효과로(처가나 시댁의 경제적 사회적 백업)  승수 효과가 따라 붙을 때 중산층으로 계층 이동이 가능함.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 새롭게 연결되면서 언어나 매너 경제 참여가 가능해짐. 


* 결혼 후 경제적으로 궁핍해 지면 이혼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경향이 짙어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390 박치기 출석부 image 30 universe 2019-11-23 4634
4389 유유히 출석부 image 41 김동렬 2018-04-16 4634
4388 전세역전 출석부 image 12 김동렬 2012-04-25 4634
4387 길따라 출석부 image 30 이산 2020-06-08 4633
4386 같은 공장 다른 사진 image 김동렬 2021-09-18 4632
4385 봄이냥 출석부 image 34 솔숲길 2020-03-30 4632
4384 나란히 출석부 image 28 솔숲길 2019-10-19 4632
4383 파란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8-06-16 4632
4382 탈레반 뺨치는 땅레반 image 4 김동렬 2021-09-01 4631
4381 엮인 나무 출석부 image 50 김동렬 2016-02-16 4631
4380 비트코인 털려 image 7 김동렬 2021-06-09 4630
4379 통하는 출석부 image 33 오민규 2019-09-26 4630
4378 상팔자 출석부 image 28 김동렬 2018-04-21 4630
4377 고요한 출석부 image 40 김동렬 2017-09-09 4630
4376 아침부터 출석부 image 30 김동렬 2015-10-16 4630
4375 곰생곰사 출석부 image 16 김동렬 2014-02-13 4630
4374 김종인의 게임 image 5 김동렬 2021-04-21 4629
4373 가을 커피 출석부 image 33 솔숲길 2018-09-28 4629
4372 용궁행 출석부 image 40 솔숲길 2018-09-06 4629
4371 맥북 출석부 image 19 니치 2014-07-12 4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