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쟁 알레르기가 있다. 군복은 혐오. 군대식도 혐오. 군자가 들어가면 다 싫더라.
전쟁이 싫은 것은 당연. 싸움도 별로 안 좋아하고. 걍 제발 나좀 가만 내버려두라 스타일이다.
누군가 나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시비를 걸지 않으면 옆에서 춤을 추건 스트립쇼를 하건 섹스를 하건 내 알바 아니다.
근데 전쟁이야기는 재미있다. 전쟁을 실제로 겪고 전쟁에 참여하는 건 정말로 피하고 싶지만, 전쟁 이야기는 잼나드라.
이건 뭘까? 전쟁 이야기에 담겨있는 무언가가 나를 자극한 거다. 그 무언가가 무엇인가?
그것은 구조다. 전쟁 안에 숨어있는 구조가 날 자극한거다. 그리고 그 안에 숨어있는 승리의 방법이 나의 흥미를 잡아 끈 것이다.
이번 구조론으로 풀어 쓴 전쟁이야기를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
로마군의 방식. 건설의 방식. 몽고군의 방식, 집단지성의 방식.
끊임없이 거점을 건설하고 강한 개인을 육성하는 길. 그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다.
나는 참으로 승리하고 싶다. 나는 우리가 구시대와 새로운 시대 사이의 전선에 서있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최전선에 서 있다. 우리에게 갈급한 것은 바로 승리. 승리에 대한 확신과, 승리할 수 있는 방법 둘 다이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었고(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냥 어려서부터 그렇게 생각해왔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의 방법.
낡은 세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할 방법. 그 와중에 부딪히게 될 구체제의 찌끄레기들과 싸워 이기는 법. 그 법을 배우고 싶었다.
구조론은 맞물려가는 포지션의 점진적인 상승이라는 답을 제공해준다. 이는 상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신의 행동과 감정(양)을 보고, 그리고 그 빈도와 패턴(운동)을 관찰하게 하고, 그 뒤에 숨어있는 관계 속에서의 역동(힘), 밸런스를 파악하게 한 뒤, 내담자 스스로가 내면에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구축하게 하는 것, 건강한 자아, 심(입자)을 구축하는 것, 궁극엔 내면의 민주주의를 이룩하여 바깥에서도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성인으로 성장케 하는 것. 이 과정을 관계 속에서 돕는 것이 상담자의 일이다.
"상담은 내면의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
구조론에 기반한 상담 이론은 바로 위의 명제로부터 출발한다.
나는 이를 무기 삼아, 사람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독재체제, 내면의 딴나라당, 내면의 노예근성과 싸울 것이며, 승리할 것이다.
'서류는 거짓말하지 않아...'
시대1: 서류고 뭐고 쪼인트 까는것만 있던 시대
시대2: 서류가 존중되던 시대
시대3: 서류도 조작되는 시대
시대4: 다시 쪼인트깔라고 덤비는 시대
시대5: 쪼인트도 서류도 아닌 개인이 완성되는 시대.
정말 좋군요.
저도 요즘 전쟁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피가 튀고 목이 잘리우는 전쟁의 광기가 아니라 그 구조의 발전에 감탄하며.
승리에 대한 확신과 승리할 수 있는 방법.
용장이자 지장의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오늘 하루의 체험들 속에서도 기운차리고 정신차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