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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10 vote 0 2024.04.11 (16:21:34)

    생각하면 이회창 때가 그들의 전성기였다. 좋은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국민을 속여서 날로 먹으려는 자들에게 패널티를 주었다. 미디어를 장악하면 선거에 진다. 검찰을 동원하면 선거에 진다. 


    명망가를 동원하면 선거에 진다. 인위적으로 축구장을 기울이면 선거에 진다. 축구장의 법칙이 확인되었다. 외부에서 끌어들인 힘으로 반칙을 했기 때문에 심판된 것이다. 심판은 국민의 몫인데 사법부가 역할을 가로챘다가 심판되었다.


    지난 대선은 우리가 여당이었기 때문에 축구장이 한쪽으로 기울어도 문재인 정권 책임이었지만 지금은 축구장을 기울여 국민을 바보로 만든 집권 여당에 책임을 묻는다. 축구장을 기울인 윤석열, 최재형을 임명한 사람은 문재인이었다. 


    종편과 일베가 등장한 후 한국의 정치판은 험악해졌고 국힘은 총선에 내리 3연패 했다. 이것이 우연일까? 일본 자민당의 독식과 같은 구조적인 현상일까? 극우의 산실인 종편과 일베가 존재하는 이상 국힘은 영원히 총선에 이길 수 없다. 


    진보가 실수하면 짧게 한 번 이기고 다시 길게 지는 패턴이 반복될 것이다. 진보는 정의당이 망치고 보수는 종편이 망친다. 노무현은 좌파에 끌려가지 않았는데 문재인은 좌파에 끌려갔을 뿐 아니라 제 손으로 임명한 관료들에게 끌려갔다.


    진보를 망치는 정의당은 박살이 났는데 보수를 망치는 종편은 건재하다. 그렇다면 다음 선거에서 보수는 또 패배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것이 구조적 필연이라는 점이다. 권력을 외주를 준 것이다. 이명박근혜와 윤석열은 외부인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이명박근혜 윤석열은 자기 사단이 없다. 이명박은 이재오, 김문수, 정두언이 있었는데 박근혜, 윤석열은 그것도 없다. 자기 사람이 없으면 정치를 할 수 없다. 총선 망한 것은 무능해서고 무능한 이유는 사람이 없어서다.


    정치는 팀플레이다. 언론은 한동훈과 이재명의 인기대결로 몰아가려고 하지만 정치는 단체전이다. 종편과 극우가 국힘당을 장악하려고 당을 바보로 만들어 약화시켰다. 당이 강하면 극우가 장악할 수 없으니까. 정계개편 없이 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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