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2473 vote 0 2010.06.22 (17:14:50)

 

 

 

  구조(構造)는 존재의 단위(unit)다. 포토샵에서 쓰는 층위(layer) 개념이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구조는 그림의 다층구(多層球)처럼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겹의 레이어가 중첩되어 입체적 모듈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질은 결합하고 입자는 독립하고 힘은 교섭하고 운동은 변화하고 양은 침투한다. 구조의 다섯 단위는 자연에서 각각 시스템, 플랫폼, 밸런스, 포지션, 데이터로 나타난다. 구조론은 세상의 존재를 조직하는 다섯 단위들 사이의 질서를 해명한다.

 

 

 

  구조는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받아들여 일을 한다. 구조체에 에너지가 작용하면 작용반작용의 밸런스 원리가 적용되어 구조는 천칭저울 모양으로 전개하며 축과 대칭의 이심전심의 원리에 따라 입력, 저장, 제어, 연산, 출력의 다섯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외부의 에너지 작용을 처리한다. 자연에서 무수히 관측되는 좌우대칭의 패턴은 구조가 일한 결과이다.

 

 

  구조가 일 하는 모습은 모래시계와 같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 사이가 잘록하듯이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사이의 허리 부분이 잘록하다. 모래시계의 윗부분은 해석되는 연역의 세계, 곧 존재론이며 아랫부분은 추론되는 귀납의 세계, 곧 인식론이다. 구조론의 이해는 언뜻 모순되어 보이는 둘을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논리로 통일하여 바라보는 깨달음의 시야를 얻는 데 있다.  

 

 

http://gujoron.com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376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4269
108 논객은 죽고 초딩은 날고 김동렬 2024-07-08 2030
107 인간의 비참 김동렬 2024-04-06 2025
106 윤암 수술법 김동렬 2024-05-14 2022
105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2021
104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2-05 2020
103 다르마와 요짐보 김동렬 2024-06-29 2018
102 대구와 광주의 차이 김동렬 2024-04-29 2017
101 직관의 기술 김동렬 2024-04-06 2014
100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2013
99 에너지 조립 김동렬 2024-02-08 2008
98 자체발광 심쿵작 백제의 미소 image 1 김동렬 2024-04-02 2007
97 자명한 진실 김동렬 2024-05-18 2006
96 인간의 충격 김동렬 2023-11-26 2005
95 코기토 논증 1 김동렬 2024-06-04 2004
94 첫 만남 김동렬 2024-05-16 2003
93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5-11 1999
92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996
91 지식의 원점 김동렬 2024-05-20 1994
90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993
89 인간에게 고함 김동렬 2024-04-20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