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418 vote 1 2011.07.07 (00:50:03)

 



1에 2가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은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한 조건에서는 1에 2가 들어갈 수 있다. 1에 2가 들어갔을 때 그것은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붕괴되려고 한다. 그것이 에너지다.

 

불안정한 계가 붕괴될 때 빠져나온 에너지가 가는 길이 있다. 그것이 결이다. 에너지는 언제라도 2에서 1로 간다. 그 2와 1 사이에 에너지가 진행하여 가는 공간적 방향과 시간적 순서가 있다.

 

에너지는 2의 결성 ≫ 2의 유지 ≫ 2의 붕괴 ≫ 2에서 1로의 진행 ≫ 1에 도달함으로써 에너지 순환 1 사이클을 성립시킨다. 이에 에너지가 가는 길을 결정하는 구조의 다섯 단위가 성립한다.

 

◎ 질 – 2의 결성 : 임계조건에서 1에 2가 들어간다.
◎ 입자 – 2의 유지 : 외력과의 평형으로 그 상태가 유지된다.
◎ 힘 – 2의 붕괴 : 외력의 작용으로 불안정한 2가 무너진다.
◎ 운동 – 1로 이행 : 1로 이행하며 시공간에서 전개된다.
◎ 량 – 1에 도달 : 1로 안정된다.

 

대칭을 성립시켜 1에 2를 가둘 수 있다. 에너지를 가두는 방법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가지다. 각각은 2에서 1로 해체될 때 에너지가 진행하며 거치는 시간과 공간의 포지션을 나타낸다.

 

  

 9.JPG

 

씨름과 같다. 질은 두 선수가 샅바를 잡고, 입자는 두 선수가 대칭을 이루어 교착된 채 팽팽하게 힘을 겨루고, 힘은 그 대칭의 밸런스가 깨지고, 운동은 하나가 바닥에 쓰러지며, 양은 하나의 승자가 남는다.

 

다른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씨름 역시 하나의 씨름판에서 두 선수가 겨루는 것이며 곧 1에 2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모순이므로 하나는 탈락하여 밀려나고 하나는 챔피언이 되어 남는다.

 

구조는 모순된 채 교착되는 대칭이 발생하고 다시 그것이 해체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다섯 단위에 걸쳐 대칭이 일어나며 50 대 50의 팽팽한 균형이 만들어진다.

 

천칭저울처럼 팽팽한 균형이 이루어졌을 때 살짝 건드려도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된다. 매우 작은 힘으로도 큰 대상을 통제할 수 있다. 받침점과 지렛대만 있으면 지구도 들어올릴 수 있다.

 

구조는 에너지가 가는 길이다. 에너지는 항상 빠른 길을 간다. 빠른 길은 구조의 구성요소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의 배치다. 요소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배치로 정렬하는 것이 질서다.

 

인간은 자연의 질서를 규명하여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 그것은 자연의 사물들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 2에서 1로 전개하는 구조의 대칭과 그 전개 형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왜냐하면 모든 존재는 최초 무()의 상태에서 에너지 작용의 절차를 거쳐 이룩된 존재이며, 그 과정에서 존재가 성립하는 절차가 기록되기 때문이다. 존재가 성립하는 과정이 각인되어 남아있다.

 

산이 뾰족하고, 바위가 우뚝하고, 나무가 곧고, 풀이 뻣뻣한 것은 것이 모두 그러하다. 에너지 작용에 의해 부단히 2에서 1로 전개하며 공간의 방향과 시간의 순서를 결정한 모습들이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1]id: 느닷없이느닷없이

2011.07.07 (01:59:24)

결을 따라서 에너지가 흐르는 빠른 길... 물리학에서 말하는 '최소작용의 원리'와 일맥상통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동안 눈팅만 하고,,, 댓글은 처음 다는데,,, 구조론 관련 내용을 보면서 물리학의 여러 내용들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거나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이로운 순간순간들을 경험했었습니다.

 

구조론은 제게 신선하고 엄청난 충격입니다...!

 

 

[레벨:3]불멸

2011.07.07 (09:04:32)

-엔진편-

질은 공기와 연료의 혼합이고,입자는 공기와 연료의 압축비(대칭)을 이루어 실린더 내에서 교착된 채 팽팽하게 압축되고,힘은 점화를 통해 압축(대칭)의 밸런스를 깨고,운동은 배기가스로 나오고,양은 크랭크축을 회전시켜 질로 전환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318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3682
4847 김동렬의 구조론 image 4 김동렬 2023-06-11 4090
4846 예술은 직선이다 2 김동렬 2022-05-06 4091
4845 윤석열의 패착 김동렬 2021-12-28 4093
4844 동기부여는 거짓이다 2 김동렬 2019-07-27 4094
4843 만악의 근원 엘리트 우월주의 1 김동렬 2023-05-26 4094
4842 정의당과 심상정의 오판 3 김동렬 2020-05-22 4096
4841 중권이랑 쥴리랑 1 김동렬 2021-07-07 4096
4840 개소리를 하지 말자 2 김동렬 2021-08-28 4098
4839 천부경 팔이 천공도사 image 김동렬 2022-07-23 4099
4838 인간은 어떻게 신과 나란히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가? 1 김동렬 2020-01-14 4100
4837 노무현의 전쟁 4 김동렬 2020-10-06 4101
4836 돈 키호테의 의미 김동렬 2022-07-25 4102
4835 관념진보에서 과학진보로 갈아타라 6 김동렬 2021-08-26 4103
4834 최단경로가 이긴다 1 김동렬 2019-05-13 4104
4833 생각을 더 잘하려면 1 김동렬 2019-01-26 4105
4832 2030 젊은이의 공정타령 김동렬 2021-08-23 4105
4831 카시미르 효과와 만유척력 김동렬 2020-04-13 4107
4830 원인은 결과를 이긴다 김동렬 2022-08-21 4109
4829 엔트로피의 격발 1 김동렬 2022-08-24 4110
4828 위하여에서 의하여로 2 김동렬 2018-09-26 4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