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0]함성한
read 4056 vote 0 2011.03.23 (01:09:02)

전송됨 : 페이스북

얼마전 김동렬 님 글에서 미학은 '기' 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같은 용어라도 어느분야에 쓰이냐에 따라서 또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학문의 구조에서 미학은 철학 > 수학 > 과학 > 공학 > 미학 이라 하였는데,

여기에서 미학은 완전성, 결에 해당하는 포지션 입니다.


구조론이 완전성에 관한 학문이므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오듯, 미학이 결이면서 또다른 기가 됨을 뜻하는 것인지, 혹은 또다른 범주에서의 미학을 말씀하신 것인지 알고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23 (01:22:48)

 

구분이 다릅니다.

다른 맥락에서 쓰였다는 말이지요.

 

학문은 인류의 공동작업입니다.

즉 개인과 상관없는 공동체의 영역이라는 거죠.

 

'네 철학이 뭐냐'고 물으면 개인의 생각을 묻는게 아니고

공동체 안에서 당사자의 포지션, 곧 입장을 묻는 겁니다.

 

철학 > 수학 > 과학 > 공학 > 미학의 구분은 개인과의 거리를 나타냅니다.

미학이 개인과 가깝고 철학이 가장 거리가 멀죠.

 

기승전결은 사건 중심으로 본 거고

사건은 개인의 관점입니다.

 

한 개인에게는 미학이 사건을 일으키지만

인류 역사는 미학이 사건을 일으키는게 아니죠.

 

남자가 야구장 가고, 여자가 백화점 가는건 개인의 미학이고

인류가 진보하는건 집단의 철학입니다.

 

미학은 기가 아니라 사건의 기승전결 완전성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철학은 질문을 던지고 미학은 답을 하는데

 

답을 해야 끝이 나고, 끝이 나야 완전하죠.

구조론은 밖에서 안으로 진행하므로 집단이 묻고 개인이 답하는 거죠.

 

미학을 기라고 한건 기 안에 승 전 결이 숨어 있다는 의미죠.

사건은 이것을 시간 위에 풀어놓고.

 

복잡한데 이걸 엄격히 구분하기 위하여

계속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무리수가 되겠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07293
1819 [일 이야기] 착취하라. 5 ░담 2011-02-19 5960
1818 용력을 과시하는 시골 용사가... 2 읍내리 2009-04-10 5955
1817 SK, 한국 프로야구의 최대한 image 6 양을 쫓는 모험 2010-04-29 5952
1816 막걸리는 한 병이다. 3 아제 2010-02-16 5946
1815 한국사회 구조조정 1 눈내리는 마을 2009-03-24 5942
1814 성장통 image 2 눈내리는 마을 2009-04-28 5940
1813 구조론을 읽고 김동렬 2009-01-20 5938
1812 질문.. 관점을 포착하라 11 김동렬 2013-04-25 5930
1811 s k i n . . image 3 조영민 2010-05-18 5926
1810 GUJORON VS PARTICLE PHYSICS (based on external force) 3 눈내리는 마을 2009-01-23 5919
1809 리플대박 관련공지 11 김동렬 2010-01-15 5905
1808 세가지의 부류 4 LPET 2009-11-10 5902
1807 비과학적 사고의 예 5 김동렬 2011-07-07 5899
1806 문화발전의 5단계 1 르페 2009-01-11 5898
1805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3-22 5897
1804 인간은 이기적인가? image 1 김동렬 2011-08-16 5891
1803 한국 고대사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15-11-24 5889
1802 구조론을 적용한 질적 연구방법론 3 오세 2009-07-24 5888
1801 진실이 밝혀지는 원리를 묻습니다. 9 양을 쫓는 모험 2010-04-18 5876
1800 한의원의 문제 image 13 김동렬 2015-01-09 5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