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69 vote 0 2024.02.23 (10:13:23)

    우리가 아는 존재는 3이다. 3은 안과 밖과 중간의 균형이다. 존재는 외부 작용에 맞서 반작용한다. 1은 쓰러진다. 2는 귀퉁이를 밀면 쓰러진다. 3이 버틴다. 그러나 이는 지구 중력이 잡아주기 때문이고 에너지로 보면 5다.


    우리가 아는 3의 존재는 외부 작용에 맞서는 형태다. 진짜는 외부 작용에 맞서는 에너지의 형태다. 관성질량을 성립시키려면 현재 상태를 변화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내부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3은 양팔저울과 같다. 부족하다. 거기에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을 더해야 한다. 저울로 무게를 계량하려면 추와 물체가 필요하다. 자연의 어떤 존재는 양팔저울을 구성하는 3에 지렛대의 힘점과 작용점을 더한 5로 성립된다.


    우리는 지구의 중력에 의지하므로 3으로 충분하다고 믿는다. 화살이 촉과, 깃과, 대의 3으로 보인다면 피상적 관찰이고 화살에 실린 힘을 반영하면 화살을 시위에 끼우는 오늬와 활몸의 압력을 견디는 재질까지 5가 된다.


    내부의 내부를 보는 눈을 얻어야 한다. 형태의 내부가 아닌 에너지의 내부를 봐야 한다. 내부의 내부는 자발적 균형이다. 존재는 외부에 맞서 3의 균형을 도출하면서 동시에 자기 내부에서도 3의 균형을 만들어서 5가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8211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8178
95 나쁜 개는 있다 김동렬 2024-05-21 1495
94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1489
93 석가의 방문 김동렬 2024-05-15 1485
92 세상이 불공평한 이유 김동렬 2024-06-18 1479
91 엔트로피 완전정복 김동렬 2024-03-16 1475
90 처음의 처음 김동렬 2024-03-12 1471
» 존재 김동렬 2024-02-23 1469
88 힘의 힘 김동렬 2024-02-19 1464
87 다음의 다음 김동렬 2024-03-11 1462
86 대구와 광주의 차이 김동렬 2024-04-29 1459
85 한깐족과 황깐족 김동렬 2024-04-22 1454
84 인간에게 고함 김동렬 2024-04-20 1452
83 윤암 수술법 김동렬 2024-05-14 1449
82 조롱 경멸 혐오의 윤석열 김동렬 2024-04-15 1447
81 자기 자신에게 투표하라. 김동렬 2024-03-10 1444
80 인간의 비참 김동렬 2024-04-06 1443
79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3-25 1443
78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1434
77 임성근 이종호 김건희 커넥션 2 김동렬 2024-06-27 1433
76 난독증의 문제 김동렬 2024-04-02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