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슨 선택을 할 리가 없다. 인내천이라 했다. 사람이 하늘이다. 사람이 이재명을 선택한다. 왜 이재명을 선택할까? 대표성 때문이다. 예컨대 이런 거다. 김대중을 지지하지 않지만 계속 나오면 찍어줄 수밖에 없다. 왜? 호남이니까. 이런 사람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다 찍는다. 지금까지 내가 찍어서 당선 안 된 사람이 없다고 큰소리치는 사람 있다.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5퍼센트 있다. 더하고 빼면 위력은 10퍼센트다. 왜 지지하지 않는데 찍을까? 그래야 자신이 주도권을 쥐기 때문이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만 찍으면? 상대방은 포기한다. 저 사람은 항상 이찍이다. 포기하자. 이렇게 된다. 유권자가 한쪽을 포기하면 정당도 그 유권자를 포기하는 거다. 이렇게 되면 영향력이 없어진다. 간을 보고 밀당을 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지만 내게 잘 보이면 찍어줄 수도 있지. 이렇게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좋은 사람을 찍는게 아니라 대표성이 있는 사람을 찍는다. 인물이 아니라 지지자를 본다. 노무현 대통령 찍은 사람은 노무현 개인을 본 것이 아니라 노빠를 본 것이다. 쟤들 뭐야? IT를 좀 다룬다는데. 걔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보자. 이렇게 되는 것이다. 안철수, 반기문, 이회창, 이인제에게는 그게 없다. 안철수 애들이 없다. 처음에 있는 듯했다. 청춘콘서트 한다며 애들이 붙었다. 그런데 없다. 뒤에 붙는 애들 없으면 대표성이 없고 대표성이 없으면 찍어주는 의미가 없다. 지지하지도 않고 대표성도 없는데 왜 찍어? 대표성은 일종의 교환조건이다. 흥정이다. 내가 찍어주면 너는 뭐 줄 건데? 요구조건이 붙는다. 이명박도, 박근혜도, 윤석열도 뒤에 붙은 애들이 있다. 그 애들이 검사라는게 문제. 이재명은 개딸이 있지만 정체가 뭔지 아리송하다. 되려면 더 강하게 세력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이재명은 하늘이 선택한 사람이다. 자기 캐릭터가 있다. 한동훈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밑바닥 잡초 이재명, 엘리트 귀족 한동훈. 이런 중도 유권자는 이재명과 한동훈 둘 다 찍는데 이재명을 먼저 찍는다. 한동훈이 당선되면 이재명 찍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순서 정해놓고 차례로 찍어준다. 캐릭터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한동훈이 뜨는 것은 이재명에게 나쁘지 않다. 이재명에게 없는 캐릭터를 한깐족이 앞장서서 만들어주니 얼마나 좋냐. 한동훈이 깐족댈 때 이재명은 침묵만 해도 뜬다. 왜? 대비가 되니까. 가만있어도 흥하고 얼마나 좋냐. 말을 많이 하면 불리하다. 말로는 한동훈을 못 이긴다. 정치는 인물이 아니라 세력이다.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세력교체 장치다. 세력을 교체하려면 세력이 있어야 한다. 노무현 이후 한국 정치는 탈권위 세력과 권위주의 세력의 대결구도로 흘러왔다. 정의당 성향 엘리트 좌파 권위주의가 문재인 끼고 노무현의 탈권위 노선을 흩어놨다. 잡초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결론.. 지지자가 하늘이다. 지지자 그룹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뜬다. 한동훈이 이재명 애들에게 끈질긴 잡초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이재명은 말을 줄이면서 한동훈이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면 이긴다. 계속 압박하면 한은 말이 많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