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45 vote 0 2024.06.04 (20:51:43)

    하극상 시대다. 도처에서 맞다이가 벌어지고 있다. 김근태가 계급장 떼고 노무현과 붙자던 시절부터 그랬다. 서울대 학벌 과시하며 노무현 고졸 학력 비웃는 말이다. 정치계급은 노무현이 높지만 사회적 신분계급은 내가 더 높다는 말이다.


    이런 동물행동에 당하는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야구판에서는 노경은, 김진성, 박병호가 당했다. 공통점은 착한아이 콤플렉스다. 강형욱이 그렇다. 가오가 없으면 당한다. 사람이 순하면 당한다. 이쯤되면 윤석열이 왜 저러는지 알만한 것이다.


    당신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윤의 모든 행동이 조폭 특유의 시내바리 위세행동이다. 문제는 그런 수법이 먹힌다는 거. 사람 무의식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인간이 원래 그런 수작에 잘 넘어가는 동물이다. 그들은 동물적 후각이 있다.


    나도 많이 당했다. 이상이 죽은 27살이면 충분히 살아먹었다고 생각한 이유다. 박병호는 FA로 백억을 부를 수도 있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기레기들이 말도 안 되는 에이징커브론를 꺼내서 깠다. 왜? 박병호가 순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 바닥에서 순해 보이면 죽는다. 왜? 상대의 전투의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투수가 착해 보이면 타자는 기운이 팍팍 솟는다. 노경은이 콧수염을 기른 이유다. 김진성은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난다. 연봉협상에서 상대의 전투의욕이 고취된다.


    프런트가 선수의 성격적 약점을 연봉협상에 이용해먹었다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는 증거다. 자기 선수를 적대한 것이다. 선수 약점을 커버해 주고 사기를 진작해도 부족한 판에 약점을 씹어 선수 생명을 끊으려 하다가 다른 팀에 대박을 줬다.


    기레기들이 순해 보이는 박병호를 의도적으로 씹은 거다. 박병호 수줍은 표정이 내 눈에도 보이는데 그들 눈에 안 보이겠는가? 나는 한 번도 삼성을 응원한 적이 없었는데 민주당이 푸른 피로 바꾸길래 바꾸었다. 민희진 행각도 마찬가지.


    사람을 쉽게 갖고 노는 사람 특유의 얼굴 표정이 있다. 그것을 들킨다. 나를 괴롭히던 그들 표정을 그에게서 발견한다. 그에게는 사람이 만만해 보인 것이다. 그런 사람이 성공한다. 자신감 뿜뿜. 아군으로 만나면 좋고 적으로 만나면 괴롭다.


    강형욱만 보면 왠지 전투의욕이 치솟고 힘이 나고 괴롭혀주고 싶은 인간들이 있다. 동물적 후각으로 상대 약점을 읽어낸다. 일진은 귀신같이 찐따를 찾아낸다. 일진은 반성하지 않는다. 괴롭힐 의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본능이 움직였을 뿐.


    국거박이 왜 다른 사람은 놔두고 박병호만 씹었을까? 왜 초등학교 1학년 때 그 녀석은 다른 사람 놔두고 나를 괴롭혔을까? 그들은 민희진 특유의 사람을 갖고 노는 무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일진을 숭배하는 아이들처럼 우르르 몰려간다.


    문어벙은 사람이 착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윤석열에게 당했다. 윤석열은 사람이 사나워보인다는 이유로 대통령이 되었다. 한국인들은 다 바보인가? 아니다. 무의식을 점령한 것이다. 일진과 날라리에게 한국인은 무의식을 점령당한 것이다. 


    길을 가다가 '도를 아십니까'를 만난다. 왜 내게 기술을 걸까? 그 거리에서 내가 가장 만만히 보였던 거다. 2인 1조로 움직이는데 고참이 매의 눈으로 사냥감을 찍어주면 신참이 말을 건다. 영등포 역에는 고향갈 차비 달라는 아저씨가 있다. 


    왜 하필 나를 찍었을까? 밤 12시 신도림역 택시비 언니도 마찬가지다. 왜 날 찍어? 내가 가장 어벙해 보였던 것이다. 노무현, 문재인, 강형욱, 박병호, 김진성, 노경은이 당했다. 단지 사람이 착해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가방끈이 짧다는 이유로.


    민희진은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다루는 타입이다. 그것도 재주다. 윤석열도 사람을 홀리는 재주로 대통령 된 것이다. 사냥꾼과 사냥감. 김근태는 노무현을 찔렀고, 윤석열은 문재인을 찔렀고, 직원들은 강형욱을 찔렀다. 왜? 만만해 보이니까.


    메이저 가도 헐값에 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비싸게 받고 가야 돈이 아까워서 기회를 준다. KT는 박병호를 헐값에 주워왔기 때문에 그냥 버려도 부담이 없다. 욕먹을 일도 없고. 어디가나 초반 기싸움 있다. 그런 쪽에 도가 튼 사람도 있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3814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4010
6786 김근태 배신의 계절 김동렬 2002-10-15 15911
6785 [북파특수요원] 대선공작 돌격대 김동렬 2002-10-15 14509
6784 에어리언이 고통의 소통에 관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아다리 2002-10-15 12956
6783 Re..고통의 본질은 김동렬 2002-10-16 14910
6782 Re.. 그렇다면 4편을 보셔야겠군요... ^^ 시민K 2002-10-16 13913
6781 바람은 멈춘겁니까? 설대생 2002-10-16 12281
6780 영남 사람들이 어차피 맞딱뜨릴 고민 skynomad 2002-10-16 15767
6779 내가 이회창이라면 전용학을 정몽준에게 보냈겠다 skynomad 2002-10-16 14122
6778 Re..공포와 마주침은 죽음의 시험이다 꿈꾸는 자유인 2002-10-16 14637
6777 노무현의 당선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 김동렬 2002-10-16 12919
6776 유명 축구선수 안모씨 김동렬 2002-10-17 16076
6775 김민석... 드디어.. 철새에 합류... 카카 2002-10-17 14662
6774 혹시 그린마일 보셨습니까 아다리 2002-10-17 14567
6773 최용식님의 이 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영호 2002-10-17 12957
6772 Re..양쪽 다 잘못이라서 김동렬 2002-10-17 16050
6771 노무현 대승의 패러다임 skynomad 2002-10-17 16129
6770 딱 한가지만 이야기하라면 이것을 이야기 할 것 김동렬 2002-10-17 13001
6769 음.. **의 친구^^ 2002-10-17 16046
6768 이 틈에 부산을 공략하십시오 아다리 2002-10-17 16388
6767 무슨 소립니까 하나로 전체를 매도해요? skynomad 2002-10-17 1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