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154 vote 0 2002.11.25 (00:59:48)

며칠전 10프로 이상 벌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써놓긴 했지만
TV토론을 죽쑤고

(솔직히 이미지싸움인 TV토론의 속성으로 볼 때 노후보가 썩 잘 한 것은 아님)

5프로 정도의 차이만 벌어지면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승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오전 조중동에 한겨레마저
정몽준의 우세를 보도하자

흥분한 한 친구가
"김민새 이 개새끼!!!!!"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뭐? 오전 조사에 정몽준이 우세하다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노무현 승리한다는 증거다"
하고 큰소리 쳐 진정시켜놓고

위대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소의 믿음이 있었긴 하지만
5프로 이상 안벌어지면

가위바위보로 이긴거나 다름없는데
정치적인 의미가 있겠나 싶어 걱정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하느님의 승리이고

국민의 승리였습니다.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한판 결전이 더 남아있지만
이만한 큰 선물을 국민에게 안겨주었다는 거
이 멋진 드라마를 선물했다는거

이것만으로도 이미 승리입니다.
노무현만이 줄 수 있는 큰 선물입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정몽준에게도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김민새는 얄밉지만
선거 끝나는 날까지만 한시적으로 용서하겠습니다.

대선 끝나는 날부터
다시 김민새 조지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늘 국민을 믿는다 큰소리만 쳐놓고
1퍼센트의 의심이 남아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이 승자이고 저는 패자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6258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6799
6596 나폴레옹은 누구인가? 김동렬 2023-12-17 2326
6595 영웅 죽이기 스티브 잡스편 김동렬 2023-12-17 2252
6594 방향과 순서 김동렬 2023-12-15 2130
6593 차령산맥은 없다 image 김동렬 2023-12-15 2319
6592 김건희 마녀사냥 문제 있다 김동렬 2023-12-14 3191
6591 존재론과 인식론 김동렬 2023-12-13 2279
6590 훈요십조의 진실 image 김동렬 2023-12-13 2297
6589 정치의 본질 김동렬 2023-12-12 2594
6588 서울의 봄 위대한 전진 2 김동렬 2023-12-12 2417
6587 제 1 지식 김동렬 2023-12-11 2236
6586 영웅은 누구인가? 2 김동렬 2023-12-10 2464
6585 영화 나폴레옹 실망? 김동렬 2023-12-10 2238
6584 백인문명의 몰락조짐 김동렬 2023-12-08 4851
6583 직관의 힘 김동렬 2023-12-06 2294
6582 민주당 전략은 허허실실 김동렬 2023-12-06 2248
6581 이기는 힘 image 김동렬 2023-12-05 2066
6580 인생의 첫 번째 질문 김동렬 2023-12-04 2237
6579 왼쪽 깜박이와 모계사회 김동렬 2023-12-04 2143
6578 유인촌 막 나가네 김동렬 2023-12-03 2240
6577 87년 양김의 진실 김동렬 2023-12-03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