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0]스피릿
read 3732 vote 0 2009.05.24 (15:46:09)

동렬형.

스피릿입니다.

좀 전에 덕수궁에 다녀왔습니다.
치밀어 오는 분노와 슬픔을 겨우 다잡고 '부디 영면 하시라' 인사 드리고 왔습니다.

검찰청 포토라이에 섰을 때, 이리 될 줄 직감했습니다.
좁은 사저에 갇힌 채 떡찰과 좃중동에게 날이면 날마다 물려 뜯기실 때, 이리 될 줄 알았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분해서야,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잊지 말아야지요. 반드시 응징해야 합니다.

봉하마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한적해지면, 그 때 쯤에 한 번 들러 먼 발치에서라도 뵈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 삶과 죽음은 노짱의 말처럼, 정말 둘이 아닌거였어요.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스피릿.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5.24 (16:28:13)


당신께서
봉화산 꼭대기 바위 위에서
화포천 바로보고 서 계신 모습이 꿈에 나타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경호원이 있고 또 절벽이 높지 않을 거 같아서 설마설마 했는데
사저 뒤에 절벽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에 취임 직후 봉화마을 갔지만
봉화대쪽으로만 가서 부엉바위는 기억이 없습니다.
시작에서는 끝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생각이 없는지.
이 판국에 정신차리고 있는 사람이
DJ, 반기문, 오바마 딱 세 사람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752 사과 상자와 비타500 상자의 재발견 image 3 노매드 2010-10-24 6620
4751 사교육 vs 공교육의 한판승부를 걸어 볼까 한다. 4 이상우 2010-07-16 6605
4750 구조론 미디어 선언 image 1 양을 쫓는 모험 2010-07-04 6589
4749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지요? 1 열수 2006-01-04 6585
4748 작은절 수련회는 좋은점이 많다오 image 8 곱슬이 2009-08-02 6579
4747 가입했습니당~^^ 순진남 2006-07-29 6557
4746 주한미사령관,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 반대 (한겨레) 노매드 2010-07-07 6554
4745 스타일리스트 카다피 image 4 김동렬 2011-02-24 6548
4744 평화로운 문재인 image 7 토마스 2012-12-21 6540
4743 달의몰락 image 7 꾸이맨 2009-06-27 6532
4742 물기둥-섬광-화염 못봤다 3 김동렬 2010-06-24 6527
4741 구조론을 읽다가. 1 오세 2006-03-08 6526
4740 안상수 코미디 image 1 김동렬 2010-11-30 6516
4739 좋은 컬럼에 감사드립니다 소운 2005-12-10 6511
4738 동렬님 구경하고 갑니다. 토탈싸커 2006-03-04 6508
4737 김동렬님 강도 2005-12-16 6504
4736 동렬님 감사합니다. 오세 2006-03-11 6486
4735 진성여왕과 박근혜 2 노매드 2013-03-31 6485
4734 누가 배신하는 가를 읽고나서 ... 1 물소리 2007-03-01 6483
4733 가을입니다. 1 아제 2010-09-16 6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