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828 vote 0 2002.11.08 (14:14:46)

이회창 엠비씨 토론을 보고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내용은 없고 모양새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이후보의 말들..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마치 도덕교과서를 읊조리듯
똑같은 말들만 웃으며 내뱉는다.
아마도 이미지 메이킹은 확실히 받은듯
5년전보다 인상이 마니 좋아졌다.
살도쪄보이고, 젊어보이고...
그런데 말은 모순되고 아귀가 안맞는 너덜한 문짝에다
기름칠한 것마냥 보고있자니 인내심이 필요할만큼 역겨웠다.
칠순의 나이때문인지 구랭이 담넘어가듯 패널의 핵심을
요리조리 잘도 넘어가는게 우웩!!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며 난 결심했다. 마음을 비웠다.
한국인이 그를 찍을테면 찍어라. 그게 딱 한국인의 수준일테니까..
내가 한국이란 다크시티에 살면서 눈을 떴다는게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이번 대선으로 친구와 적이
뚜렷이 구분되는걸 본다. 잘된 일이다.

눈뜬 봉사가 너무 많아서 고구마 싸들고 가서
설득한다는 건 무리다. 돌맹이로 바다를 메꿀 순 없다.
결국 묵묵히 포크레인을 구입할 힘을 키우는수밖에..
이회창의 무지와 교활함앞에 패널들의 입은 점점 다물어지고..
어이없는 토론을 난 더이상은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드니 바보도 교활해진다. 그래도 5년전엔 적나라한 바보여서
약간은 구엽기도 했는데.. 지금은 웃는 얼굴이 역겨울 뿐이더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36775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26958
6131 10프로 이상 크게 차이를 벌리는 수 밖에 김동렬 2002-11-22 15827
6130 정신의 구조 image 5 김동렬 2010-10-18 15824
6129 TO : 김동렬님께 - 안녕하세요. 공희준입니다 공희준 2002-10-19 15820
6128 된장녀와 고추장남 김동렬 2006-08-04 15808
6127 몽준 패착을 두다(오마이독자펌) 김동렬 2002-10-19 15806
6126 Re.. 바보같은 칼럼이군요. 김동렬 2002-12-01 15804
6125 신분사회와 능력사회 통통만두 2002-12-23 15799
6124 영남 사람들이 어차피 맞딱뜨릴 고민 skynomad 2002-10-16 15799
6123 구조론과 결정론 김동렬 2008-02-26 15796
6122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빼빼로데이 2002-11-11 15794
6121 신과 종교와 인간 4 김동렬 2009-10-28 15793
6120 인터넷 총리감 추천 대박이다 김동렬 2002-10-28 15784
6119 몇 가지 단상... ^^ 스피릿 2002-10-23 15784
6118 정동영아 김근태야 2005-08-17 15782
6117 조중동 탑에 오르지 말기 운동을 하자 김동렬 2004-04-02 15780
6116 미학은 전복이다 image 7 김동렬 2009-10-08 15777
6115 TV토론 총평 - 권영길 도우미 좋았고 노무현 무난히 잘했다. 김동렬 2002-12-04 15777
6114 조폭들의 광란을 지켜보면서 김동렬 2005-07-26 15771
6113 나무 image 김동렬 2003-03-20 15770
6112 Re..오홋!! Y 2002-12-22 15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