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636 vote 0 2019.09.10 (23:11:04)


    우주의 탄생과 죽음


    에너지의 방향전환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에너지의 방향은 확산과 수렴밖에 없다. 빅뱅은 에너지의 확산이다. 빅뱅 이전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에너지는 확산 아니면 수렴이므로 빅뱅 이전은 일단 에너지의 수렴이어야 한다. 대략 두 가지 모형을 생각할 수 있겠다. 


    하나는 에너지의 방향전환이 수렴과 확산으로 무한정 되풀이하는 모형이다. 이건 불교의 윤회설과 같은 것이다. 우주의 탄생과 사멸, 팽창과 축소, 에너지의 확산과 수렴, 빅뱅Big Bang에 의한 팽창과 중력에 의한 빅 크런치Big Crunch가 영원히 반복된다는 진동우주가설이다. 


    이 이론은 일단 편리하다는 이유로 한때 학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암흑에너지가 발견되면서 갑자기 팽 되었다. 상식적으로는 중력에 의해 우주가 다시 한 점으로 수축되어야 하는데 암흑에너지가 이를 막고 있다. 어쨌든 현재 우리우주는 빅 프리즈Big Freeze를 향한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다가 엔트로피의 증대에 의해 얼어 죽는다. 빅립Big Rip이라는 것도 있다. 암흑에너지의 지속적 팽창에 의해 우주가 갈기갈기 찢어진다는 거다. 근거는 당연히 없다. 어쨌든 우주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려면 껍질이 있어야 한다. 제동을 걸 한계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모형은 우주 위에 초우주가 있다는 것이다. 초우주가 무너지는 중에 우리우주가 아기처럼 태어났다는 거다. 에너지는 원래 확산밖에 없는데 확산하는 중에 서로 충돌하게 되면 부분적으로 수렴한다. 그것이 빅뱅으로 나타나는데 수렴에서 확산으로 다시 방향을 트는 것이다. 


    초우주는 우리우주보다 높은 차원의 우주다. 초우주가 무너지면서 제 1파와 제 2파의 충돌 혹은 제 1파가 우주의 껍질에 해당되는 어떤 한계에 도달하여 반사되어 돌아오면서 제 2파와의 충돌로 인해 부분적인 수렴이 일어나서 0에 도달하면 빅뱅이 일어나며 다시 확산한 것이다. 


    맞든 틀렸든 모형을 가지고 사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모형은 연역되고 복제된다. 아이디어가 새끼를 친다. 어쨌든 암흑에너지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그 정체를 모르므로 가설을 세우기 힘들다. 어쨌든 우주는 있고, 있는 것은 탄생했고, 탄생한 것은 자궁이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9.11 (04:28:28)

" 맞든 틀렸든 모형을 가지고 사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모형은 연역되고 복제된다. 아이디어가 새끼를 친다."

http://gujoron.com/xe/1122690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57290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47749
4622 진화론과 창조설의 사기 image 2 김동렬 2019-11-18 3378
4621 플라잉카의 마이너스 1 김동렬 2019-11-18 2739
4620 구조와 연기 1 김동렬 2019-11-17 4555
4619 질문하지 마라 1 김동렬 2019-11-15 3646
4618 사건의 정의 1 김동렬 2019-11-14 3177
4617 생각의 역사 3 김동렬 2019-11-14 3502
4616 통제가능성으로 사유하기 1 김동렬 2019-11-13 2882
4615 속씨식물의 구조혁명 2 김동렬 2019-11-12 3033
4614 손자병법의 실패 1 김동렬 2019-11-12 3497
4613 사건의 구조론 1 김동렬 2019-11-11 3391
4612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진실 image 3 김동렬 2019-11-09 4253
4611 메기효과와 역 메기효과 4 김동렬 2019-11-08 3581
4610 구조의 눈 1 김동렬 2019-11-07 2902
4609 구조와 자연 3 김동렬 2019-11-07 2748
4608 구조는 에너지의 구조다. 1 김동렬 2019-11-06 2924
4607 구조의 탄생 1 김동렬 2019-11-05 2988
4606 구조론의 정의 1 김동렬 2019-11-04 3407
4605 에너지의 형태획득 절차 2 김동렬 2019-11-02 3224
4604 다윈의 성선택설은 허구다 3 김동렬 2019-11-02 3493
4603 사건을 재는 수학 구조론 1 김동렬 2019-10-31 4579